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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 "분쟁지 민간인 폭격 일상화…반인륜 전쟁범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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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5.11.01 20:54
수정2015.11.01 20:5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0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분쟁 지역에서 최근 늘어난 민간인 시설의 공격을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며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피터 마우러 국제적십자위원회(ICREC) 총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한 자리에서 "민간인과 의료 봉사자를 겨냥한 고의적인 폭탄 투하와 학교, 병원 공격이 일상적인 일이 돼 사람들이 (분쟁지역에서) 갈등의 필연적인 결과물로 생각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마우러 총재와 합동회견을 하게 된 것도 고의로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이 자행됐기 때문"이라며 "의사, 간호사, 인도주의적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격은 반인도주의적 범죄"라고 비난했다.

국제 의료구호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이달 초 아프가니스탄 병원 피폭으로 직원과 환자 30명을 잃은 데 이어 예멘에서도 폭격을 당해 직원이 부상하는 수난을 겪었다.

반 총장은 이어 "미국 정부도 자체조사를 시작했고, 철저하고 믿을만한 조사를 해줄 것을 촉구했다"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적인 사실확인 조사를 벌이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유엔은 유례없는 분쟁과 갈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리비아, 시리아, 예멘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분쟁으로 집을 잃고 떠도는 피란민만 6천만명에 이른다.

반 총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에서 예멘에 이르기까지 전쟁 참여자들은 인류애의 기본적인 규칙마저 무시하고 있다"며 "전쟁에도 규칙이 있게 마련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리아 내전과 관련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한 사람의 거취가 인도주의적인 내전 종식을 논의하는 평화협상의 발목을 잡아선 안 되며 아사드의 미래는 시리아 국민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시리아 평화회담에 대한 질문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시리아 평화회담은 휴전을 위한 정치적 프로세스를 다시 시작하려는 것이며, 유엔의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특히 "시리아의 미래, 시리아 평화회담의 장래가 어느 한 사람의 앞으로 거취 문제로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아사드 대통령의 운명은 (시리아의) 새 헌법과 선거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열린 국제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시리아 내전을 정치적 해법으로 종식하는 방안을 논의한 끝에 유엔의 감시 아래 총선과 대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다만, 아사드 대통령의 거취 등 핵심 쟁점과 관련해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국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미국 우방국들은 아사드 정권 이양의 전제로 시리아의 미래를 논의하기를 원한지만 러시아와 이란 등은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이집트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것에 대해 반 총장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는 뉴스를 봤지만, 민항기와 승객에 대한 이런 잔인한 범죄는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러시아와 피해자·피해자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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