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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리뷰 못참아" 아마존, 작성자 상대 소송제기

SBS Biz 김영교
입력2015.10.20 20:04
수정2015.10.20 20:04

<앵커>
온라인 쇼핑하면서 제품 사용 후기 많이들 참고하시죠,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요?



국내에서도 돈을 받고 상품평을 써준 이른바 '파워블로거'들이 이슈가 된 적이 있는데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이같은 허위 상품평을 참다못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마존이 가짜 리뷰를 올린 일반인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습니다.

아마존은 온라인 프리랜서 사이트인 '파이버닷컴' 가입자 가운데, 허위로 글을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1114명의 계정을 공개하고, 미국 시애틀 연방법원에 제소했습니다.

이들 가짜 리뷰어들은 아마존 웹사이트에 등록된 판매자들로부터 건당 5달러를 받고, 최고 평점인 별 5개와 호의적인 상품평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가운데에는 100여개의 다른 아이디로 비슷한 내용의 글을 반복적으로 올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가하면 판매자가 직접 상품평을 작성하고, 리뷰어의 아이디만 빌려 올리도록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마존은 소장에서 가짜 리뷰어들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이들로 인해 정직한 판매상과 소비자간 신뢰가 흔들렸고, 결과적으로 아마존 브랜드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저 맥나미 / 엘리베이션파트너스 공동창립자 : 정말 중요한 움직임이었다고 봅니다. 요즘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신뢰가 무너져 있죠. 악의적인 행동을 하는 주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이 이 상황에 대해서 단호히 나온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에게 고객의 신뢰는 절대적으로 필요하죠.]

앞으로 진행될 소송에서 관건은 허위로 상품평을 올린 리뷰어들을 찾아낼 수 있느냐 입니다.

미국에서는 온라인 사이트 가입에 우리나라와 같은 복잡한 본인 확인 절차가 없기 때문에 아마존이 공개한 온라인 계정만으로는 실제 작성자 파악이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아마존의 이번 소송전은 사용자 후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다른 온라인 기업들에게 법적대응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결과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BSCNBC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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