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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유럽서 850만대 리콜 결정…역사상 최대 규모

SBS Biz 김영교
입력2015.10.16 20:11
수정2015.10.16 20:11

<앵커>
한 주간의 주요 글로벌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이번주도 다양한 나라밖 소식이 있었는데요.

김영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죠. 폭스바겐 사태부터 짚어보죠.

잠잠해질 기미가 전혀 안보이는데, 어제 유럽에서 리콜 계획이 발표됐죠?

<기자>
네. 850만 대가 대상인데요. 폭스바겐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인데요.

폭스바겐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데에는 독일 정부의 압박이 컸습니다.

지난주 폭스바겐은 독일 당국에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서를 제출했는데요.

이번에 문제가 된 디젤 엔진 모델 세 개의 내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겠다는 것이 골자였습니다.

이에 대해 독일 당국은 계획이 불충분하다면서 독일 내의 240만 대의 차량에 대해 반드시 리콜을 시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독일 정부가 예전에 없이 자국의 기업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자국인 독일에서마저 압박이 가해지니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리콜 대상을 전체 유럽으로 확대시켰다는 얘기인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폭스바겐은 소프트웨어 수리뿐 아니라 필요한 부품 자체를 교체하는 리콜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이같은 조치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내년 1월부터 시작이면, 사태의 후폭풍이 장기화될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통해 배기 가스량이 조작된 것으로 알려진 폭스바겐의 디젤 차량은 현재 전세계에 걸쳐 110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단 이번에 그 중에 77%에 해당되는 차량이 리콜되기로 한 건데요.

말로 그냥 내뱉어 버리면 실감이 나지 않는 수치인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상당한 양이 차량이죠.

내년 중으로 모든 사태가 잠잠해진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국내 폭스바겐 차량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폭스바겐은 일단 유럽 밖 지역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세부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한국의 경우 지난주 폭스바겐의 한국 지사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고 곧 리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한국 소비자들은 폭스바겐 코리아의 발표를 그저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폭스바겐하면 독일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잖아요. 이번 사태로 독일의 국가 이미지에도 치명타가 되고 있는 듯 한데, 어떻습니까?

<기자>
어떻게 보면 폭스바겐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재부흥을 상징하는 그런 기업이었는데요.

다시 명예를 회복하려면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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