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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합병1년…쉼없는 세포결합과 분열

SBS Biz 손석우
입력2015.09.30 19:37
수정2015.09.30 19:37

<앵커>
대표적인 벤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합병 1주년을 맞았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회사 이름은 카카오로 바뀌었고, 그동안 숱한 변화의 과정을 겪으면서 새로운 도전이 이어졌는데요.

지난 1년을 손석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5월, 국내 인터넷 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이벤트가 벌어집니다.

국내 1세대 인터넷 기업으로 네이버와 양대산맥을 이룬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성공한 벤처기업으로 부상한 카카오, 두 회사가 합병을 결의한 겁니다.

합병 선언 이후 양사는 통합 경영체제를 만들고, 8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넉달만인 10월1일 다음카카오라는 합병회사로 재탄생합니다.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 다음카카오 파이팅"

합병법인 출범 후 두 조직의 실질적인 통합 작업은 더 활발하게 진행됐습니다.

양사의 업무공간을 판교와 제주 두 곳으로 통합하고, 중복되는 사업조직과 인력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통합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신규시장 개척과 인수합병에도 활발히 나섰습니다.

합병 전후 핀테크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를 잇달아 출시했고, 합병 후 첫 합작품인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카카오택시는 올해 3월 출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스타트업 전문투자사인 케이큐브벤처스를 계열사로 편입하고, 내비게이션 업체 '김기사', 자동차 외장수리서비스회사 '카닥' 등을 인수하는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다음카카오는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집니다.

1년도 안된 통합 회사명 '다음카카오'를 다시 '카카오'로 바꾸는 것과 동시에 35살 스타트업 투자 전문가 임지훈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겁니다.

젊은 인재를 중용하는 인터넷 업계라고 할지라도, 연매출 1조원에 달하는 거대 조직을 30대 CEO에 맡기는 것은 파격적인 인사실험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사명 변경 역시 명분보다는 실리를 우선하는 카카오 특유의 벤처기업 DNA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힙니다.

합병 후 1년 동안 스스로 변화의 채찍질을 가한 카카오는 이제 합병 결정이 왜 옳은 선택이었는지를 실질적인 성과를 통해 보여줄 차례입니다.

SBSCNBC 손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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