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와진실] 벤츠 왜 이러나…다른 차종도 '시동 꺼짐'?
SBS Biz 황인표
입력2015.09.21 10:24
수정2015.09.21 10:24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2억원 상당의 벤츠 차량을 골프채로 부순 사건.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운행 도중 시동이 세 차례 꺼졌는데도 차량을 바꿔주지 않는다며, 타고다니던 벤츠를 골프채로 마구 부순 건데요.
문제가 커지면서 국토교통부가 나서서 해당 차량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됐던 모델 말고도 벤츠 다른 차종에서도 시동 꺼짐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벤츠 전차종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네요.
<루머와진실> 시작합니다.
황인표 기자, 이번에 문제가 된 벤츠 차종이 대당 2억원이 넘는 S63 AMG 모델이라고 하던데요.
다른 차종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요?
구체적으로 어떤 차종에서 주행 중 꺼짐현상이 나타나는 겁니까?
<기자>
운행 중 시동이 꺼진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직장인 A씨는 지난달 18일 낮 12시, 자신의 벤츠 CLA를 몰고 서울 올림픽 대로를 주행하다가 반포 대교 인근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고 합니다.
시동이 꺼지면서 핸들도 잠기고 기어 변속도 안됐다고 하는데요.
A씨는 곧바로 비상등를 켜고, 재시동을 걸어 갓길에 차를 세웠다고 합니다.
A씨는 불안한 마음에 차를 갓길에 세우고 견인차를 불러, 위기를 모면했다고 합니다.
<앵커>
올림픽 대로면 도시 고속도로라서 속도도 빠르고 차도 많았을 텐데,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네요.
그럼, 주행 중 엔진꺼짐 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같은 것은 밝혀진 상태입니까?
<기자>
지금 보시는 게 A씨가 수리를 맡긴 한성자동차 용답서비스센터의 수리 내역서입니다.
'구동장치 컨트롤 유닛 교체'와 '컨트롤 유닛 소프트웨어 재작동'이 수리 내역입니다.
A씨에 따르면 정비사들이 "기어를 조정하는 컨트롤 유닛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해줬다고 합니다.
수리까지는 약 열흘이 걸렸고 다행히 프로그램 업데이트 후 지금까지는 시동 꺼짐이 없었다고 합니다.
벤츠 관련 시동꺼짐 현상을 호소하는 글도 동호회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데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E350 모델도 지난 2월 고속도로 주행 중 시동이 꺼졌다며 벤츠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서겠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앵커>
프로그램 업데이트 후에 관련 현상이 없어졌다면, 소프트웨어 문제가 있었나 보네요.
황기자, 이번에 문제가 된 S63 AMG 벤츠도 같은 프로그램을 쓰고 있던 것 아닙니까?
<기자>
네, 저도 그 점이 궁금해 벤츠코리아에 문의했지만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같은 프로그램이 사용됐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프로그램이 실제 사고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는데요.
실제로 S63 AMG의 오너였던 유 모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차 수리 때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있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시동꺼짐은 프로그램 이외 다른 원인으로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앞서 벤츠는 지난 2013년에도 C220모델과 E220모델이 엔진의 흡기호스에 균열이 생겨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수 있는 문제점이 발견돼 425대에 대해 리콜 조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볼륨 컨트롤 밸브, 즉 연료량을 제어하는 밸브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도 시동이 꺼지기도 합니다.
<앵커>
국토부가 조사에 나선 다니까 해당 차종 말고도 다른 벤츠 차량도 꼼꼼히 살펴보면 좋겠네요.
황 기자, 이번 사태에 관한 벤츠코리아의 대응을 놓고서도 뒷말이 많다고요?
그건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지난주 금요일 벤츠코리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문제가 된 광주지역의 고객과 최종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는데요.
내용은 “고객이 차량 복구 비용의 일부와 차량 구입 후의 사용 기간을 고려해 일정 비용을 지불하기로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고객이 자기 잘못을 인정한 것처럼 보이는데, 정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인 벤츠코리아가 차량을 교환해 주기로 한 것은 빠져 있었습니다.
정작 자신들의 과오는 최대한 가리고, 소비자 책임만 강조하는 듯 한 자세에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편의점에서 파는 몇 천원 짜리 물건 하나도 교환이나 환불이 쉽게 되는데, 수억원 짜리, 그것도 안전과 직결된 자동차는 교환 결정을 내리기까지 과정 자체가 복잡하고 험난해 보입니다.
어쨌든 수리 실력이 엉망인 건지 차가 엉망이든지, 둘 중 하나겠네요.
황 기자,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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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억원 상당의 벤츠 차량을 골프채로 부순 사건.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운행 도중 시동이 세 차례 꺼졌는데도 차량을 바꿔주지 않는다며, 타고다니던 벤츠를 골프채로 마구 부순 건데요.
문제가 커지면서 국토교통부가 나서서 해당 차량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됐던 모델 말고도 벤츠 다른 차종에서도 시동 꺼짐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벤츠 전차종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네요.
<루머와진실> 시작합니다.
황인표 기자, 이번에 문제가 된 벤츠 차종이 대당 2억원이 넘는 S63 AMG 모델이라고 하던데요.
다른 차종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요?
구체적으로 어떤 차종에서 주행 중 꺼짐현상이 나타나는 겁니까?
<기자>
운행 중 시동이 꺼진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직장인 A씨는 지난달 18일 낮 12시, 자신의 벤츠 CLA를 몰고 서울 올림픽 대로를 주행하다가 반포 대교 인근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고 합니다.
시동이 꺼지면서 핸들도 잠기고 기어 변속도 안됐다고 하는데요.
A씨는 곧바로 비상등를 켜고, 재시동을 걸어 갓길에 차를 세웠다고 합니다.
A씨는 불안한 마음에 차를 갓길에 세우고 견인차를 불러, 위기를 모면했다고 합니다.
<앵커>
올림픽 대로면 도시 고속도로라서 속도도 빠르고 차도 많았을 텐데,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네요.
그럼, 주행 중 엔진꺼짐 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같은 것은 밝혀진 상태입니까?
<기자>
지금 보시는 게 A씨가 수리를 맡긴 한성자동차 용답서비스센터의 수리 내역서입니다.
'구동장치 컨트롤 유닛 교체'와 '컨트롤 유닛 소프트웨어 재작동'이 수리 내역입니다.
A씨에 따르면 정비사들이 "기어를 조정하는 컨트롤 유닛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해줬다고 합니다.
수리까지는 약 열흘이 걸렸고 다행히 프로그램 업데이트 후 지금까지는 시동 꺼짐이 없었다고 합니다.
벤츠 관련 시동꺼짐 현상을 호소하는 글도 동호회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데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E350 모델도 지난 2월 고속도로 주행 중 시동이 꺼졌다며 벤츠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서겠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앵커>
프로그램 업데이트 후에 관련 현상이 없어졌다면, 소프트웨어 문제가 있었나 보네요.
황기자, 이번에 문제가 된 S63 AMG 벤츠도 같은 프로그램을 쓰고 있던 것 아닙니까?
<기자>
네, 저도 그 점이 궁금해 벤츠코리아에 문의했지만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같은 프로그램이 사용됐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프로그램이 실제 사고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는데요.
실제로 S63 AMG의 오너였던 유 모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차 수리 때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있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시동꺼짐은 프로그램 이외 다른 원인으로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앞서 벤츠는 지난 2013년에도 C220모델과 E220모델이 엔진의 흡기호스에 균열이 생겨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수 있는 문제점이 발견돼 425대에 대해 리콜 조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볼륨 컨트롤 밸브, 즉 연료량을 제어하는 밸브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도 시동이 꺼지기도 합니다.
<앵커>
국토부가 조사에 나선 다니까 해당 차종 말고도 다른 벤츠 차량도 꼼꼼히 살펴보면 좋겠네요.
황 기자, 이번 사태에 관한 벤츠코리아의 대응을 놓고서도 뒷말이 많다고요?
그건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지난주 금요일 벤츠코리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문제가 된 광주지역의 고객과 최종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는데요.
내용은 “고객이 차량 복구 비용의 일부와 차량 구입 후의 사용 기간을 고려해 일정 비용을 지불하기로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고객이 자기 잘못을 인정한 것처럼 보이는데, 정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인 벤츠코리아가 차량을 교환해 주기로 한 것은 빠져 있었습니다.
정작 자신들의 과오는 최대한 가리고, 소비자 책임만 강조하는 듯 한 자세에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편의점에서 파는 몇 천원 짜리 물건 하나도 교환이나 환불이 쉽게 되는데, 수억원 짜리, 그것도 안전과 직결된 자동차는 교환 결정을 내리기까지 과정 자체가 복잡하고 험난해 보입니다.
어쨌든 수리 실력이 엉망인 건지 차가 엉망이든지, 둘 중 하나겠네요.
황 기자,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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