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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30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 '전차 사랑' 싹 틔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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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5.09.17 08:51
수정2015.09.17 08:53

■ 머니 네버 슬립스 '특징주 TOP5' - 진행 : 이정민

쌍방울과 광림이 중국 기업과 제주도에 대규모 휴양 시설을 조성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 5위 : 쌍방울·광림, 中 기업과 합작 사업 추진 소식에 나란히 '상한가'

쌍방울은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29.73%)까지 오른 1,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쌍방울의 모회사인 광림 역시 가격제한폭(29.92%)까지 상승한 2,345원에 장을 마감했다. 쌍방울은 이날 중국 금성그룹과 합작해 제주도에 대규모 고급 휴양 시설을 건설,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 7월 말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현재 제주시에 협력사업의 전진기지가 될 합작법인 사무소를 설립 중이다. 쌍방울과 금성그룹은 제주도 리조트 사업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광림은 전날 종속회사인 쌍방울에 대해 84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왕화 금성그룹 회장은 "쌍방울과 합작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제주도에 100억위안(한화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상업적 시설을 최대한 줄이고 제주에 맞는 친환경 건축사업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성그룹은 '중국의 이케아'로 불린다. 쌍방울은 16일 일부 언론의 중국 금성그룹과 대규모 투자 결정 관련 보도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 4위 : 후끈 달아오른 '페이 전쟁'에 관련 수혜주 들썩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구글이 지난 10일 미국에서 안드로이드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페이(Pay)'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전자인증은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무려 57.03% 올랐다. 국내에서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의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모바일보안·인증 사업을 하는 이 회사의 투자심리가 자극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전자인증은 지난 1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크루셜텍과 사업 협력을 체결하고 바이오정보를 결합한 공인인증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정보인증도 이달 들어서 19.31% 뛰었다. 이 회사는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와 FIDO(생체인식 기술기반 인증기술표본) 기반의 지문인증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 삼성페이에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지급결제보안사업을 하는 한국전자금융(6.60%), 모바일보안업체인 라온시큐어(1.74%), 삼성페이에 무선충전모듈을 제공하는 삼성전기(4.26%) 등도 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국내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삼성페이 관련주의 상승 여력이 더 높다는 조언이다. 삼성페이는 애플이나 구글과 달리 MST 방식을 추가로 적용하고 있어 사용 편의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국내에 처음 출시한 삼성페이에 등록한 신용·체크카드는 3주 만에 약 4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에 약 2만장씩 등록한 셈이다. 삼성페이는 오는 28일부터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 3위 : 건설주, 美 금리 인상 지연 전망에 일제히 상승

건설주가 미국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로 돌아서 수급이 몰리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의 통화정책이 결정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외국인 매수 전환했다.

◇ 2위 :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재추진 기대감에 '들썩'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동반 상승했다. 16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11.25%(1350원) 오른 1만3350원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18.6% 오른 3만3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양사 임원진이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함에 따라 합병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 임원들은 이틀간 연이어 시장에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에는 주가가 뒷받침되지 않아 합병이 성사되지 못했다"며 "시장이 환영할 때 합병을 재추진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으로 시기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것이다.

지난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합병을 추진했으나 국민연금 등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 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함에 따라 합병이 무산된 바 있다. 전날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장기적으로 보면 한 회사가 되는 게 맞다"며 "지금은 양사 사정이 어려우니 상황을 봐서 (합병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합병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곧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 1위 : 30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현대·기아차 집중 매수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30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한 가운데 현대·기아차, SK하이닉스 등 '전(電)·차(車)' 관련주(株)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로 5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아차도 23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현대차는 이날 외국인 러브콜과 기관 순매수 등에 힘입어 4.15% 오르면서 4개월 만에 16만원대 고지에 올라섰다. 기아차도 이날 2.12% 상승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최근 주가 및 실적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미국, 유럽, 인도 등에서 판매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우호적 환율 여건까지 더해져 오는 3분기부터는 이익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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