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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추석…명예회복 나서는 '건강식품'

SBS Biz 이한라
입력2015.09.11 20:11
수정2015.09.23 09:20

<앵커>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는 대목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마케팅에 나섰는데요.

올해는 어떤 선물들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할까요?

이한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운 한복 차림에 햇과일이 주렁주렁.

백화점에는 벌써 추석이 찾아왔습니다.

선물을 고르는 고객들의 손길도 덩달아 바빠집니다.

[최경순 / 서울 신사동 : 쇼핑 나왔죠. (추석) 선물 고를까 해서요. 올해는 저렴하고 실속있는 선물 찾아보려고 나왔어요.]

소비경기 둔화를 보여주듯 가격이 저렴한 실속형 선물이 인기입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중저가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보다 20% 늘렸습니다.

20만원 미만의 한우 알뜰세트를 5만개 이상 준비했고,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오른 굴비는 10만원대 실속세트를 선보였습니다.

사과와 배 등 올해 작황이 좋은 과일 선물세트도 인기입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올해 과일 선물세트 물량을 최대 30% 늘렸고, 특히 현대는 5만 원대의 저렴한 청과 선물세트도 내놨습니다.

[진동성 / 현대백화점 본점 식품팀 주임 : 올해는 전년에 비해 정육과 굴비 세트 가격이 많이 인상돼서 고객님들의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실속형 청과 5만원 세트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올해는 가짜 백수오 사태로 타격을 입었던 건강식품 선물세트가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나흘간 본판매를 진행한 결과 건강식품이 주류와 한우, 굴비 등을 제치고 전년대비 가장 큰 폭의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도상우 / 롯데백화점 신선식품팀 바이어 : 최근 메르스 등 사회적 이슈로 건강 상품군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년대비 사전 예약 매출이 130% 이상 신장했습니다.]

이외에도 멸치와 전복, 와인 등 다양한 실속 선물세트가 고객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 본 판매에 들어가는 대형마트도 추석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사전예약 기간을 앞당기고 할인 품목도 크게 늘렸습니다.

이마트의 올해 사전예약 판매 매출은 지난해 두 배에 달하고, 롯데마트도 매출이 25% 가까이 늘었습니다.

[롯데마트 관계자 : 특히 기업체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산지 직거래를 통해 품질은 물론 가격까지 잡은 상품으로 추석 수요를 선점해 나갈 계획입니다.]

소비 경기 둔화와 메르스 사태 등으로 힘겨운 한해를 보내고 있는 유통업계에 추석 대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CNBC 이한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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