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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이렇습니다] 오리온 포카칩 10% 증량…질소과자 없애기 '첫발'

SBS Biz 이형진
입력2015.09.03 10:45
수정2015.09.03 10:45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요즘 우리나라 과자, 말이 많죠.

과자의 본산인 외국과 비교할 때, 양도 너무 적고, 심지어는 '질소를 사면 과자를 덤으로 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의 과대포장이 문제가 됐습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우리 과자업계, 비난의 대상이 되어 왔는데요.

그런데, 한 제과업체에서 이 같은 소비자들의 비난에 과감한 정책을 차례로 도입하고 있다고 하네요.

알아보죠.

오늘 <그건 이렇습니다>는 강기명 오리온 마케팅총괄이사 연결해서 시작해보겠습니다.

강 이사님, 이번에 오리온이 만드는 감자과자, 포카칩의 양을 늘렸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더라고요?

양을 늘렸다, 이사님, 포카칩 증량, 이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겁니까?

<강기명 / 오리온 마케팅총괄이사>
네. 저희 오리온은 국내 스낵 1위 브랜드인 포카칩을 9월 생산분부터 가격 변동 없이 10% 증량해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그런데요?

<강기명 / 오리온 마케팅총괄이사>
네. 그 동안 저희 오리온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왔습니다.

과대 포장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자 작년 11월부터 21개 제품의 포장재를 축소하고 8개 제품의 양을 늘리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전격 실시했는데요.

또 올해 3월에는 연간 약 88톤의 포장재 잉크 사용량을 줄여서 원가를 절감했고, 동시에 환경보호에도 기여하는 2차 포장재 개선을 단행했습니다.

<앵커>
네, 그 얘기는 지난 번에 들었고요.

그러니까, 포카칩 증량은 무슨 의미입니까?

<강기명 / 오리온 마케팅총괄이사>
네. 이번 포카칩 증량은 그간 오리온이 벌여온 노력의 연장으로, 포장재 개선으로 얻어진 원가절감에 따른 이익을 소비자들에게 되돌려 드리기 위해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포카칩 증량이 원가절감에 따른 이익이 소비자에게 되돌아가는거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이사님, 바꿔말하면, 오리온은 손해가 난다, 그런 뜻입니까?

<강기명 / 오리온 마케팅총괄이사>
네. 그렇게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언급하신 손해가 숫자로 증명이라도 된다는 겁니까?

<강기명 / 오리온 마케팅총괄이사2>
네. 과자 양을 10% 늘릴면, 단순 포카칩 제품 생산에만 연간 약 40억 원 이상의 비용이 더 들게 됩니다.

<앵커>
제품 생산에만 추가로 40억이요?

<강기명 / 오리온 마케팅총괄이사>
네. 원가 절감에 따른 초과 이익분을 고스란히 생산비로 쓰게 되는 거고요.

그래서 제품판매를 위한 비용이 발생되니까, 그거까지 감안한다면 오리온의 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단순히 말씀드리면, 포카칩이 지난해 134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거든요.

올해도 상반기 매출이 상당히 좋아서 전년 동기 대비해서 31% 성장했습니다.

다시말해서, 올해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데, 이번 포카칩 증량을 통해서 연간 소비자들에게 100억 원 정도의 가치를 돌려드릴 수 있을 거라고 계산할 수 있습니다.

<앵커>
100억원이요?

일단, 알겠습니다.

이사님, 오리온에서 만드는 과자가 몇 종류나 됩니까?

<강기명 / 오리온 마케팅총괄이사>
약 60여종 정도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이번 포카칩 증량 결정, 그러면 다른 제품으로도 확대된다, 이렇게 예상해도 되겠습니까? 어떻습니까?

<강기명 / 오리온 마케팅총괄이사3>
네, 그렇게 예상해도 될 것 같아요.

가격 변동 없이 증량한 제품들을 계속 늘려갈 계획입니다.

현재 포카칩 다음으로 어떤 제품을 선정할지 논의 중에 있고요.

조만간 결정될 것 같습니다.

추가 증량 제품이 확정되면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다른 과자도 양을 늘려간다?

이사님, 오리온은 초코파이라는 걸출한 제품을 가지고 있잖아요?

<강기명 / 오리온 마케팅총괄이사>
네.

<앵커>
좀 과장을 보태서 초코파이가 오리온을 먹여살린다, 이런 얘기도 있을만큼 판매고가 어마어마한 것 같은데요?

<강기명 / 오리온 마케팅총괄이사>
그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양이죠.

<앵커>
만약에 초코파이도 과자양을 포카칩처럼 늘리면 손해가 엄청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초코파이도 증량dmf 할 겁니까?

<강기명 / 오리온 마케팅총괄이사>
네, 사실 오랜 기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온 초코파이도 긍정적으로 증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리온은 어떤 제품이든 소비자들이 만족할 때까지 만족도를 가장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계속 증량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사님, 지금 말씀하신 그게 무슨 말입니까?

소비자 만족도를 가장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증량한다, 이 얘기가 말입니다.

<강기명 / 오리온 마케팅총괄이사>
오리온의 주요제품들을 하나하나씩 증량과 가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양을 늘린다면 얼마나 늘려야 할 지, 가격을 내린다면 얼마를 내려야 만족하실지, 소비자 관점으로 돌아가서 그런 내용들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얘기는 그 정도면 되겠고요.

이번 포카칩 증량 결정, 누가 내린 겁니까?

<강기명 / 오리온 마케팅총괄이사>
지난 해 일었던 질소과자 과대포장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저희들이 겸허히 들었습니다.

우리의 방향을 오랜 시간 고민했고요.

<앵커>
욕을 먹은 정도가 아니라 비웃음거리로 전락을 했었죠.

<강기명 / 오리온 마케팅총괄이사>
솔직히 그랬죠.

그래서 지난해부터 시작한 착한 포장 프로젝트와 끊임없이 벌여온 원가절감 노력의 결과를 소비자들에게 돌려 드려야 한다는 논의들이 전사 차원으로 진행됐고요.

그래서 저희 오리온 경영진에서도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증량은 오리온 전사가 한 마음이 되어서 결정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한마음으로 증량을 결정했다?

그만큼 과포장과 언뜻 보기에도 부실한 과자량에 대한 소비자 비난이 엄청난 위기위식을 불어넣었다, 이런 얘기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사님, 기업입장에서는 보기에 따라서 수십 억 원이 손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소비자들이 체감하기는 쉽지 않거든요.

과자량 10%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재보고 먹지는 않거든요. 아시죠?

<강기명 / 오리온 마케팅총괄이사>
앵커님 말씀하신대로 포카칩 단 한 브랜드의 증량만으로 소비자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시긴 어려울 거에요.

그 동안 오리온은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이 것을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왔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1, 2차 착한 포장 프로젝트’에 이어서 이번에는 포카칩 증량이 그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번 증량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실제로 이번 포카칩 증량 이후에도 계속 계획도 준비하고 있고요.

소비자를 위한 변화의 노력을 계속한다면, 소비자들께서도 저희의 진정성을 알아주시리라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찌됐던 간에 선도적으로 오리온이 가격 변동 없는 제품의 증량을 이끌고 있는 셈인데, 이런 움직임, 과자업계에도 좀 확산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강기명 / 오리온 마케팅총괄이사>
감자칩에서 넘버원 브랜드인 포카칩이 양을 늘렸다, 이거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시장의 변화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업계 확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기대해봅니다.

오리온은 앞으로도 소비자 만족을 위한 혁신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앵커>
알겠습니다.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오리온 강기명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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