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나가] 한 풀 꺾인 칵테일 소주…다음은 탄산?
SBS Biz 신우섭
입력2015.09.02 11:58
수정2015.09.02 11:58
■ 김선경의 민생경제 시시각각
<앵커>
소주에 과일이 들어간 이른바 칵테일 소주, 요즘 많이들 드시죠.
그런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칵테일 소주 인기가 한 풀 꺾였다고 합니다.
새로운 트렌드도 덩달아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주류업계 출입하는 기자 통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신우섭 기자.
<기자>
네, 신우섭입니다.
<앵커>
칵테일 소주, 인기 정말 대단했던거 같은데, 한풀 꺾였다고요?
<기자>
네, 지난 3월 롯데주류가 처음처럼 순하리 유자맛 제품을 출시하고부터 시장에서 칵테일 소주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무학도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등을 연이어 출시했고, 지난 6월에는 정통소주를 고집하던 하이트진로도 자몽에이슬을 출시하며 불을 지폈고요.
당시 출시 한달만에 4000만병 판매 돌파, 일주일만에 200만병 돌파 이런 판매실적 발표가 줄이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출시 여섯달째인 현재는 시장이 한 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이 한 풀 꺾였다.
그러면, 하락세가 시작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앞서 말씀드렸듯이 경쟁이 본격화된 6월부터 주차별로 마트와 편의점 판매량 자료를 분석해봤는데요.
인기가 많기도 했고, 또 마트와 편의점에 처음 입고된 시점이기도 해서 6월 첫째주 판매량은 전주에 비해서 많게는 4300% 이상 보통 120% 이상 올랐습니다.
하지만 7월에 접어들며 매주마다 10%씩 판매량이 줄더니 8월 셋째주에는 20%가 넘게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면서 전체 소주 판매량 가운데 칵테일소주가 차지하는 비율도 6월 30%에서 8월 마지막주에는 10% 후반대로 급락했고요.
<앵커>
판매량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네요.
생각보다 반짝인기에 그치는 모습인데,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기자>
네, 일단 타깃하는 소비자가 한정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도수가 기존 소주보다 낮아 젊은 여성층이 즐겨 먹는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존 소주를 선호하는 소비층을 잡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온라인과 SNS 등에서 과일소주, 칵테일소주와 연관되는 키워드가 숙취, 분실 이런 단어들이 많이 검색되고 있습니다.
즉 도수가 낮아 오히려 많이 먹게돼 소지품을 분실하거나 숙취가 심하다는 소비자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업체들도 이런 점을 모르진 않을텐데 뭔가 대응책이 나올 것 같은데, 뭐 없습니까?
<기자>
네, 업체들도 다들 자체조사를 통해 칵테일소주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알고들 있는 상황입니다.
롯데주류는 이 점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난달 말 순하리 그린 제품을 내놨는데요.
얼핏보면 기존 순하리 제품의 후속작같지만 도수도 15도로 1도 높였고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갈린 과일 액을 빼고 향만 넣었습니다.
결국 기존 소주를 선호하는 소비자 쪽으로 한걸음 다가간 것으로 다양한 수요층을 잡겠다는 계획인겁니다.
<앵커>
순하리 그린이 출시가 됐네요.
트렌드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거 같은데요.
이런가 하면 아예 새로운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요. 이건 뭡니까?
<기자>
네, 바로 탄산소주 얘기인데요.
보해양조는 오늘 주류업계 최초로 탄산이 들어간 3도짜리 소주를 출시합니다.
칵테일 소주의 힘이 빠지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건데요.
무학 역시 탄산주입기를 구입하고 소주나 물 등 다양한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산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들고 나온 보해나 무학이나 모두 지방에 거점을 둔 업체여서 탄산소주같은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 수도권 시장 진출에 어는 정도 기폭제 역할을 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탄산 소주라 사실 좀 낯설기는 한데요.
업계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업계 시각은 반반입니다.
아무래도 요즘 주류업계 전반으로 순한 저도주가 인기를 끌고 있어 도수가 낮은 탄산 소주도 반응이 좋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도수가 3도로 많이 낮은 상황에서 탄산이 들어가 음료와 구분이 모호해져 이도저도 아닐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맥주에도 요즘 과일이 첨가되고 있다고 하죠.
장르를 넘나드는 경쟁을 일으켰던 장본인이죠.
칵테일소주의 인기가 꺾였다는 건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칵테일소주가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 지 또 탄산이라는 트렌드가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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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주에 과일이 들어간 이른바 칵테일 소주, 요즘 많이들 드시죠.
그런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칵테일 소주 인기가 한 풀 꺾였다고 합니다.
새로운 트렌드도 덩달아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주류업계 출입하는 기자 통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신우섭 기자.
<기자>
네, 신우섭입니다.
<앵커>
칵테일 소주, 인기 정말 대단했던거 같은데, 한풀 꺾였다고요?
<기자>
네, 지난 3월 롯데주류가 처음처럼 순하리 유자맛 제품을 출시하고부터 시장에서 칵테일 소주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무학도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등을 연이어 출시했고, 지난 6월에는 정통소주를 고집하던 하이트진로도 자몽에이슬을 출시하며 불을 지폈고요.
당시 출시 한달만에 4000만병 판매 돌파, 일주일만에 200만병 돌파 이런 판매실적 발표가 줄이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출시 여섯달째인 현재는 시장이 한 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이 한 풀 꺾였다.
그러면, 하락세가 시작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앞서 말씀드렸듯이 경쟁이 본격화된 6월부터 주차별로 마트와 편의점 판매량 자료를 분석해봤는데요.
인기가 많기도 했고, 또 마트와 편의점에 처음 입고된 시점이기도 해서 6월 첫째주 판매량은 전주에 비해서 많게는 4300% 이상 보통 120% 이상 올랐습니다.
하지만 7월에 접어들며 매주마다 10%씩 판매량이 줄더니 8월 셋째주에는 20%가 넘게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면서 전체 소주 판매량 가운데 칵테일소주가 차지하는 비율도 6월 30%에서 8월 마지막주에는 10% 후반대로 급락했고요.
<앵커>
판매량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네요.
생각보다 반짝인기에 그치는 모습인데,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기자>
네, 일단 타깃하는 소비자가 한정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도수가 기존 소주보다 낮아 젊은 여성층이 즐겨 먹는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존 소주를 선호하는 소비층을 잡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온라인과 SNS 등에서 과일소주, 칵테일소주와 연관되는 키워드가 숙취, 분실 이런 단어들이 많이 검색되고 있습니다.
즉 도수가 낮아 오히려 많이 먹게돼 소지품을 분실하거나 숙취가 심하다는 소비자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업체들도 이런 점을 모르진 않을텐데 뭔가 대응책이 나올 것 같은데, 뭐 없습니까?
<기자>
네, 업체들도 다들 자체조사를 통해 칵테일소주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알고들 있는 상황입니다.
롯데주류는 이 점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난달 말 순하리 그린 제품을 내놨는데요.
얼핏보면 기존 순하리 제품의 후속작같지만 도수도 15도로 1도 높였고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갈린 과일 액을 빼고 향만 넣었습니다.
결국 기존 소주를 선호하는 소비자 쪽으로 한걸음 다가간 것으로 다양한 수요층을 잡겠다는 계획인겁니다.
<앵커>
순하리 그린이 출시가 됐네요.
트렌드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거 같은데요.
이런가 하면 아예 새로운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요. 이건 뭡니까?
<기자>
네, 바로 탄산소주 얘기인데요.
보해양조는 오늘 주류업계 최초로 탄산이 들어간 3도짜리 소주를 출시합니다.
칵테일 소주의 힘이 빠지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건데요.
무학 역시 탄산주입기를 구입하고 소주나 물 등 다양한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산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들고 나온 보해나 무학이나 모두 지방에 거점을 둔 업체여서 탄산소주같은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 수도권 시장 진출에 어는 정도 기폭제 역할을 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탄산 소주라 사실 좀 낯설기는 한데요.
업계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업계 시각은 반반입니다.
아무래도 요즘 주류업계 전반으로 순한 저도주가 인기를 끌고 있어 도수가 낮은 탄산 소주도 반응이 좋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도수가 3도로 많이 낮은 상황에서 탄산이 들어가 음료와 구분이 모호해져 이도저도 아닐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맥주에도 요즘 과일이 첨가되고 있다고 하죠.
장르를 넘나드는 경쟁을 일으켰던 장본인이죠.
칵테일소주의 인기가 꺾였다는 건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칵테일소주가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 지 또 탄산이라는 트렌드가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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