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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홍콩독감 없다'…세포배양 백신, 국내 첫 상용화

SBS Biz 최서우
입력2015.08.19 19:55
수정2015.08.19 19:55

<앵커>
최근 홍콩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하면서 변종 독감 바이러스와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제약업계의 관점에선 백신을 얼마나 빨리,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느냐가 변종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결정짓는 변수인데요.

생산 기간을 대폭 줄이면서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최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변종독감, 이른바 홍콩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은 500명이 넘습니다.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다보니 기존 예방 백신은 효과가 없었고 감염속도도 빨랐습니다.

특히 안타까운 부분은 치료제 생산이 적기에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 설령 개발하더라도 공급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대목이었습니다.

이처럼 홍콩독감이나 신종플루처럼 다양한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이를 예방하는 백신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나와 있는 백신은 단기간 내에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게 한계였습니다.

이는 기존 백신의 90% 이상이 달걀 유정란을 활용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달걀 확보가 필수적이다보니 단기간에 대량생산에 한계를 드러냈고, 달걀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에겐 투약 자체가 어렵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달걀 백신의 한계를 극복한 독감백신이 출시됐습니다.

국내 제약사인 SK케미칼이 출시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입니다.

국내에선 최초로,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된 세포배양 독감백신인데 이달 20일부터 접종이 가능합니다.

스카이셀플루는 단기간에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최대 장점입니다.

동물에서 채취된 세포를 이용해 무균 배양기를 통해 항생제나 보존제를 넣지 않고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백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문준식 / SK케미컬 상무 : 기존 유정란 방식은 백신 생산기간이 6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그에 반해 세포배양방식은 생산기간이 2~3개월로 단축되기때문에 인플루엔자 대유행같은 위급상황에서 충분한 양의 백신이 빠른 시간내에 공급될 수 있습니다.]

SK케미칼이 4000억 원을 투자해 만든 이번 백신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1억 4000만 도즈(DOZE)입니다.

전국민이 1년에 3번까지 백신접종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SBSCNBC 최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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