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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매스티지카드 열풍…지방은행까지 가세

SBS Biz 김민현
입력2015.08.18 23:07
수정2015.08.18 23:42

<앵커>
'매스티지'라는 표현 들어보셨습니까?

영어로 대중이란 의미의 'mass'와 고급을 뜻하는 'Prestige'가 결합된 단어인데, 이른바 '보급형 명품'을 지칭할 때 사용됩니다.

그런데 최근 카드업계에 이런 매스티지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김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은행은 지방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연회비 10만원짜리 신용카드를 내놨습니다.

이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경남권에 특화된 지역 밀착형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매스티지카드 시장에 신용카드 전업사나 기업은행 등에 이어 지방은행까지 뛰어들고 있는 겁니다.

매스티지카드는 연회비 10~30만원대로 VIP카드보다는 부담은 적으면서 그에 준하는 부가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상품입니다.

낸 연회비는 바우처나 적립금으로 돌려받고 추가로 호텔 발렛파킹이나 공항라운지 무료이용, 골프장 할인혜택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업카드사 관계자 : 요즘 고객들은 돈(연회비) 더 낼테니 혜택 제대로 달라는 성향이 강해요. 그런 고객 니즈가 있다보니 당연히 맞춰 상품들을 선보이게 되는 (겁니다)]

고객 확보전이 불 붙으면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상품만 20여종에 달합니다.

금융권이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데는 정체에 빠진 신용카드 전체시장 추세와 달리 매스티지카드는 빠르게 고객층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카드 4개사의 회원이 지난해 기준 44만명에 달하고, 해마다 50% 넘게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수입이 안정적이고, 그만큼 소비성향도 높다는 것이 이들의 특징입니다.

[정훈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평균적인 카드 이용금액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고 반면 연체율은 일반 고객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매스티지 카드) 고객 기반 확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카드사들이 실속형 우량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혜택을 후하게 주고 있는 데다 부가서비스를 기대하는 이용자 눈높이도 높아지면서 보급형 프리미엄카드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김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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