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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2조 추가 투자…선제적 투자로 시장 주도

SBS Biz 신욱
입력2015.08.13 20:18
수정2015.08.13 20:49

<앵커>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패널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략 2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포화상태인 LCD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열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 전자가 초고화질 TV 시장에서 주력으로 밀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TV입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량이 1만5000대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올해 전 세계 2억 대 규모의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만대 수준으로 아직은 0.25%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오는 2019년까지 700만대 규모로 커질 전망입니다.

OLED 패널은 LCD보다 화질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두께도 얇습니다.

화면 뒷면에서 백라이트가 빛을 쏘지 않고, 화면에 증착한 유기물질이 자체적으로 빛을 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조공정이 복잡해 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은 같은 사양의 LCD TV보다 1.5배 정도 비쌉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생산시설 투자 확대를 통해 생산원가를 낮춤으로써 조기 시장 확대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파주 공장에 외관이 완성돼 있던 P9 생산시설에 약 2조원을 투자해 대형 OLED 설비를 늘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경남 구미에 1조500억원을 투자해 중소형OLED 생산라인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LG 디스플레이는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4조원에서 3조원을 미래 제품 양산 준비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런 투자 추세를 감안하면 오는 2018년까지 총 투자 규모는 10조원을 웃돌 전망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예전과 같은 수준인 3조원 정도의 투자 규모를 올해도 유지할 예정으로 다만 아직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유동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주완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산업분석팀장 : 삼성이나 일본업체들이 좀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선제적으로 가격인하도 내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시장의 파이를 키워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는 의도인 거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OLED TV 가격이 LCD 대비 상당히 높기 때문에 수요가 많이 창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런 선제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오는 17일 열릴 예정인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OLED 패널 투자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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