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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으로 차 드려요'…소상공인 돕는 완성차 업계

SBS Biz 곽준영
입력2015.08.12 20:13
수정2015.08.12 21:00

<앵커>
메르스 사태는 끝났지만, 냉각됐던 경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아 소상공인이나 소규모 사업자들은 어려움이 큰데요.

이런 가운데 자동차 회사들이 초보 사업자와 소상인공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곽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별로 좋은 숙박업소를 모아 인터넷 잡지를 통해 소개하는 벤처기업입니다.

창업한지 1년된 초보업체인데, 최근 수입자동차 업체인 미니가 진행한 소상공인 육성 공모전에 당선돼 차량 한 대를 제공 받게 됐습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이 업체로선 반드시 필요한 게 자동차였는데, 이를 2년동안 무상으로 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상묵 / 스테이폴리오 대표이사 : 단순히 숙박공간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터뷰 형식으로 취재해서 긴 호흡으로 보여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숙박업체들이) 다 지방에 있는 곳이다보니 거기까지 가는데 어려움이 있는데 (이 차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대부분 수입차 브랜드들이 고급 스포츠나 교육등 특정 분야 사회공헌을 벌이는 데 반해 미니는 소상공인 육성에 눈을 돌렸습니다.

작고 강한 차라는 이미지에 맞춰, 창의적인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는 취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미니는 지난 5월부터 300여 곳의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펼쳐, 최종 우승자를 정했습니다.

특히 우승자에게 제공된 차량에는 회사 로고 필름을 붙여, 회사를 알릴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띕니다.

[주양예 / 미니(MINI) 브랜드 총괄이사 : 저희가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 생각했을 때 많은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지만 작은 기업, 새로 시작하는 창업인들에게 도움줄 수 있는 방향이 있다고 생각했고요. 본인들의 비즈니스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창업에 나서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트럭과 승합차 등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6년째 펼쳐지고 있는 기프트카 캠페인입니다.

그동안 200대가 넘는 차량이 전달됐고, 500만원 상당의 자금과 마케팅도 함께 제공돼 왔습니다.

차가 절실한 소상공인들에게는 천군만마인 셈입니다.

[윤선희 / 선희식품 대표 (기프트카 수혜자) : 7~8월에 뜨거운 차로 김치를 날라온다고 하면 '저거 다 쉬어빠져서 먹겠냐고, 신선도 보장이 되냐고' 사람들이 그랬었는데, 기프트카 받은 순간부터 일단 신선도가 보장되니까 고객 앞에서도 자신있게 김치를 소개할 수 있고, 자랑할 수도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총 마흔명의 창업 희망자를 선별해, 차량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어호선 / 현대자동차그룹 과장 : 많이 침체된 우리 사회와 이웃들이 희망과 활력을 얻는 캠페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더욱 기프트카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는 자동차 회사들의 맞춤형 지원이 침체된 경제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SBSCNBC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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