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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주사 '알파벳' 신설…자회사 된다

SBS Biz 이승희
입력2015.08.11 20:19
수정2015.08.12 02:32

<앵커>
구글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알파벳'이라는 새로운 모회사를 만들고 각 사업부를 개별 자회사로 관리한다는 것인데요.

다각화된 사업별로 전략을 새롭게 짜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이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글이 새로운 지주회사 '알파벳'을 출범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구글은 내년부터 알파벳의 자회사로 편입되고 기존 구글 주식은 모두 알파벳 주식으로 대체됩니다.

이번 개편으로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알파벳 CEO를 맡게 되며, 현재 선임 부사장인 선다 피차이가 구글의 CEO를 맡을 예정입니다.

래리 페이지 CEO는 "각 사업부에 전문 CEO들이 배치돼, 강력한 리더십과 독립성이 공존하는 사업구조가 구축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토드 고든 / 트레이딩애널리시스 닷컴 창립자 : 구글의 훌륭한 구조재편이라고 봅니다. 장기 투자 성장주로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합니다.]

[짐 아와드 / 플림솔 마크 캐피털 매니징 디렉터 : 각 사업별로 자회사를 출범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사업별 분사까지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검색엔진 서비스로 시작한 구글은 지난 5년간 생명공학과 로봇 등 다양한 사업 확장을 추진해왔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구글의 첨단기술 미래 연구소인 'X랩'과 생명과학, 스마트홈 등 다양한 사업부가 독립적인 자회사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통해 구글은 인터넷과 모바일 관련 핵심 사업에 주력하는 자회사와,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자회사를 분리·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스캇 레들러 / 티쓰리라이브닷컴 수석 스트래트지스트 : 구글은 그동안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미래사업에 집중한 인큐베이터와 같은 조직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지난 4~5년간 구글은 검색 서비스 이상의 사업을 펼쳐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에 따라 유튜브와 구글 글래스 등 등 다양한 사업이 펼쳐져온 것입니다.]

지난 1999년 출범 이후 사이버 공간을 지배해 온 구글이 이번 조직개편으로 또 한번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SBSCNBC 이승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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