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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제주 본사 철수설 왜 나왔나

SBS Biz 윤소라
입력2015.07.03 19:44
수정2015.07.03 19:44

<앵커>
다음카카오가 어제 제주에서 본사를 철수한다는 루머로 한바탕 홍역을 치뤘습니다.



앞서 카카오와 합병 전 다음이 본사를 제주에 두는 파격실험을 했고, 최근에는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오픈한 상황이라, 철수설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렇다면, 애초에 왜 이같은 얘기가 나왔을까요?

윤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음카카오는 어제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제주 본사 부지를 활용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에는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해 스타트업 지원을 시작했고, 제주 현지에 테마 뮤지엄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이처럼 제주 기반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제주 본사 철수설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이윤근 / 다음카카오 매니저 : 제주 철수설은 사실무근이며, 제주도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 시점에 제주 본사 철수설이 불거졌을까.

다음카카오가 지난해 10월 공식 합병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조직 통폐합, 인력 재조정 등의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제주 본사 철수설로 와전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다음카카오는 최근 최세훈 공동대표 명의로 2017년까지 판교 사옥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배치 하겠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한 바 있습니다.

작년 10월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한 이후에도 제주와 판교 두 곳에 조직과 인력들이 분산돼 있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는 등 두 조직간 화학적 결합이 미진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성빈 / 교보증권 연구원 : (다음카카오는)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고 있고, 중복되는 사업은 당연히 정리할 필요가 있고. 향후 신사업 쪽에 집중하는 게 좋지 않나..]

이에 따라 다음카카오는 본사는 제주도로 유지를 하되, 모바일 분야 등 주력사업 조직은 판교로 통폐합 하고, 제주 본사에는 현지 사업 조직과 신규 비지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개발 기능을 두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SBSCNBC 윤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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