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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에 길을 묻다] "자동차를 넘어 예술과 문화를 드립니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15.06.26 19:52
수정2015.06.26 19:52

<앵커>
기업들이 융합과 협력, 상생을 통해 성장위기를 극복해가는 노력을 조명해보는 SBSCNBC 연중기획 시간입니다.

자동차 하면 타고 다니는 이동수단으로만 생각할 수 있는데요.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자동차를 예술과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자동차 전시장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전시장에 있어야 할 판매차량 대신 독특한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쿠페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차량을 위아래로 분리하고 내부에는 미니트랙을 배치했습니다.

카메라가 달린 8대의 미니카들이 트랙 위를 돌아다니며 차량 내부를 촬영합니다.

촬영된 영상은 조형물 뒤편에 설치된 40개의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객이 직접 차량 내부를 살펴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허분이 / 현대모터스튜디오 큐레이터 : 문화와 기술의 융합에서 나올 수 있는 독창적·실험적인 새로운 콘텐츠들을 조금 더 관람객에게 보여줌으로써, 자동차에서 파생되는 여러가지 문화를 관람객이 경험해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이제 하나의 문화로 우리의 곁에 있다는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2층에는 커피전문점과 자동차 관련 서적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어 고객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조민지 / 서울 동작구 : 대리점에 가기에는 구매목적이 아니니까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런데 오픈된 공간에서 커피도 마시고 아트작품도 구경하니깐 조금 더 편안하고 접근하기가 더 쉬워진 것 같아요.]

3층에서 5층까지는 차량을 공중에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카로테이터'라는 장치를 설치해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 현대차 주력모델들이 창문을 향해 90도로 누워있는 진풍경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인도어로 스승이라는 뜻의 '구루'라는 안내 직원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전시장과 차량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판매차량들이 전시돼 있어 차량 구매계약도 가능합니다.

[이명호 / 현대모터스튜디오 구루 : 일단 현대차에서는 자동차가 차가운 기계가 아닌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져 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현대모터스튜디오가 출발됐고….]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또 다른 전시장에는 아예 갤러리처럼 전시공간이 마련돼있습니다.

전시차량을 예술작품들이 둘러싸고 있어 갤러리인지 자동차 전시장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해 벌써 11회째를 맞이한 프로젝트로, 이번에는 신진작가 7명의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임동식 / 현대자동차 국내프로모션팀 부장 : 자동차를 만들 때도 창의적인 사고로 만들어야 고객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예술작품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그 영감을 자동차에 전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방문했을 때 예술작품을 봄으로써 자동차의 가치가 높아지는 부분들이 있을 것….]

기아자동차는 독특한 프로젝트를 기획해 주목받았습니다.

준중형 세단 K3로 거대한 청바지 원단에 마찰을 가해 워싱하고 이를 가방과 바지 등으로 제작해 K3 구매고객에게 제공한 겁니다.

기아차는 자동차를 넘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를 디자인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의 자동차가 예술과 만나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SBSCNBC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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