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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 성장세 눌러라'…국산맥주의 변신

SBS Biz 최서우
입력2015.06.17 20:56
수정2015.06.17 20:56

<앵커>
때 이른 더위에 시원한 맥주 찾는 분들 많으시죠?



다양한 맛의 수입맥주 즐기는 분들 부쩍 늘었는데요.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 업체도 반격에 나섭니다.

외국 맥주 같은 국산맥주가 전략입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비맥주가 출시한 신제품, 오비 프리미어 '바이젠'입니다.

'바이젠'은 독일어로 밀로 만든 맥주를 뜻합니다.

부드러운 목 넘김에 반투명의 뽀얀 색깔이 특징이어서 '화이트 비어'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수입맥주로만 접할 수 있었는데 국내 대형 맥주회사가 밀맥주 제품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송현석 / 오비맥주 마케팅담당 부사장 : 날로 다양화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합하고 독일 정통 맥주 맛을 소개하기 위해 첫 번째로 브루마스타 셀렉션 중 바이젠, 밀맥주를 소개하게 됐습니다.]

얼마 전 한 대형마트의 맥주 매출에서 수입맥주의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6년 동안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수입맥주 판매순위에서 1, 2위를 차지한 맥주가 국내 소비자에게 친숙한 톡 쏘는 맛의 라거맥주가 아니라 진한 맛의 밀맥주였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오비 맥주가 내놓은 신제품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355ml캔이 1490원입니다.

카스 등 기존의 주력 제품에 비해선 16%가량 비싸지만, 수입 프리미엄 맥주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습니다.

맛은 외국 맥주 같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하이트진로 역시 2013년 국내 맥주는 모두 톡 쏘는 라거맥주라는 관행을 깨고 진한 맛의 에일맥주인 '퀸즈에일'을 국내 처음으로 출시한 바 있습니다.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는 라거 맥주지만 물을 희석하지 않는 제조공법을 적용해 기존 국내맥주와 차별화 전략을 펼치며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국산 맥주는 맛이 다 비슷비슷하다는 소비자의 불만과 함께 수입맥주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국내 맥주업체들도 색다른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SBSCNBC 최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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