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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업계 "성장 정체, 바뀌어야 산다"

SBS Biz 김현우
입력2015.06.17 20:54
수정2015.06.17 20:54

<앵커>
보신대로 이마트타운은 기존 대형마트와 분명 파격적인 시도입니다.



이마트는 왜 이런 시도를 했고, 기타 대형마트들은 어떤 변화를 모색 중인지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마트 킨텍스점과 가까운 지하철역입니다.

이곳에는 경쟁 대형마트가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에는 또 다른 이마트가 있습니다.

웬만한 곳에는 이미 대형마트들이 있을 만큼 대형마트 시장은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대형마트에서 업종을 바꾸는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대형마트였습니다.

주변 경쟁사와 창고형 할인점 때문에 매출이 오르지 않아 3년 전 창고형 할인점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대형마트의 위기는 매출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 매출은 2012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고, 올해도 부진한 상황입니다.

이마트는 올 1분기에 매출은 다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습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김종근 / 현대증권 연구원 : 대형마트는 1~2인 가구 비중 증가 및 쇼핑 채널 다변화로 성장이 정체돼 있습니다.]

대형마트는 고객들을 온라인 쇼핑이나 창고형 할인점으로 뺏기고 있습니다.

이마트가 국내 처음으로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을 결합한 새로운 대형마트에 도전하는 건 이 같은 위기의식을 반영한 겁니다.

기존 대형마트뿐 아니라 가구점, 식품점, 전자제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자리에 모아 고객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복안입니다.

롯데마트는 '점포개혁 3.0'을 정하고 지난 4월 광교에 테스트 매장을 열었습니다.

매장 통로를 기존 점포보다 최대 2m 이상 넓히고 체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차상호 / 롯데마트 광교점 매니저 : 고객들이 편하고 천천히 쇼핑할 수 있도록 매장 동선을 확보했습니다. 주방용품, 수해용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롯데마트는 다른 점포에도 점포개혁 3.0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입니다.

대형마트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넓은 공간과 많은 상품뿐 아니라 고객을 끌어들일 운영역량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성욱 / 딜로이트 컨설팅 상무 : 한 가지 생각할 것은 넓은 공간에서 고객들이 각자 가진 선호도를 어떻게 맞춤화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함께 갖추는 것입니다.]

대형마트들은 경쟁사였던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배우고,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에 따른 유통업계의 변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전략이 되면서 업종과 업태의 경계선도 빠르게 허물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CNBC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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