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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야 부탁해"…백화점, 이유있는 빙수 경쟁

SBS Biz 이한라
입력2015.06.16 20:49
수정2015.06.16 20:49

<앵커>
대표적인 여름 디저트 빙수, 갈수록 종류와 맛이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빙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매출도 하루가 다르게 늘다 보니 백화점들도 앞다퉈 매장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한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뽀얗게 갈린 얼음 위로 달콤한 단팥이 듬뿍.



도심 내 한 백화점의 빙수 전문 매장입니다.

한산한 다른 매장과 달리 고객들로 북적입니다.

[황지현 / 경기 분당시 : 제가 평소에 빙수를 좋아하는데 맛이 특이하고 좋아서 (일부러) 찾아서 오게 됐어요. 백화점 안에 있으니까 쇼핑도 하면서 빙수도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밀탑 빙수는 대목인 여름철에는 대기표를 받고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황보회 / 현대백화점 판매기획팀 주임 : 현대백화점 전국 13개 점포 가운데 11개 점에 입점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 점포당 월평균 매출이 2억~3억 원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 맛집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빙수 전문점이 고객은 물론 매출까지 끌어 올리면서 백화점들이 잇따라 빙수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은 최근 1년 가까운 설득 끝에 강남의 유명 빙수가게 팥고당을 영등포점에 입점시켰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2배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매장이 들어선 뒤 영등포 식품관의 전체 매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홍성민 / 신세계백화점 홍보팀 대리 : 정말 유명하거나 맛있는 빙수 브랜드가 들어오면 식품·식당가는 물론 하루 매출까지도 좌우해 1년이라는 시간을 들여서 설득하게 됐고, 이번에 브랜드를 입점시키게 됐습니다.]

간접적인 매출 상승효과도 백화점들이 유명 빙수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입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동부 이촌동의 유명 빙수점 동빙고를 영플라자와 시네마 사이 길목에 입점시켰습니다.

[이준수 / 롯데백화점 식품부문바이어 : 기존에는 이곳이 흘러가는 동선이었다면 고객들이 소비하는 공간으로 바꿔줌으로써 젊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주변 브랜드들까지 매출을 신장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서 입점시키게 됐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솜사탕 빙수로 유명한 대만의 유명 디저트 브랜드 미트프레쉬를 선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디저트 브랜드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대표적인 여름 디저트 빙수가 고객들을 끌어모으면서 백화점 업계들의 경쟁도 덩달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SBSCNBC 이한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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