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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헬스케어주' 인기 …짐 크레이머 투자 조언은?

SBS Biz 임종윤
입력2015.06.16 10:58
수정2015.06.16 10:58

■ CEO 리포트

최근 글로벌 증시와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짐 크레이머는 헬스케어 업종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연준의 금리인상과 달러화 강세를 앞두고 견고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 업종이 가장 안정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헬스케어를 추천한 것인데요. 특히 헬스케어 업종 가운데 인수 대상으로 지목된 제약주에 투자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CNBC 주요내용]

<짐 크레이머 / CNBC 앵커>
지금과 같이 미국 경제 성장에 제동을 걸 수도 있는 연준의 금리 인상을 앞둔 시점에서는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었을 때도 그럴 수 있는 기업들 말이죠. 제가 오늘 내내 갖가지 헬스케어주에 대해 떠들어댄 것도 이 때문입니다.

현재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업종이 바로 헬스케어거든요. 지금처럼 경기가 불안할 때 펀드 매니저들은 일관성 있는 종목들을 위해 큰 돈을 내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최근 보험-병원 복합기업(HMO)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떠올려보세요.

하지만 일반적인 헬스케어 기업보다 더 좋은 게 뭔지 아세요? 바로 헬스케어 롤업 기업입니다. 즉, 인수를 통해 급성장을 이끌어내는 신설합병 기업을 의미하는 거죠. 저희는 그간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롤업 기업들을 봐왔습니다. 하지만 롤업 기업이라는 개념을 가장 잘 받아들인 분야가 바로 헬스케어 업계입니다. 실제로 몇몇 헬스케어 롤업 기업들은 결과적으로 업계 내 대표적인 기업으로 성장했거든요.

이 모델의 장점은 계속해서 인수를 해나가는 한 성장이 멈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경기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거죠. 장기적인 성장이 나타나는 헬스케어와 같은 분야에 속해 있다면 더욱 그렇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제가 가장 선호하는 롤업 기업들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데이비드 파버 CNBC 기자와 저는 종종 다른 모든 기업들이 롤업 기업들을 시기할 것이라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대부분의 롤업 기업들이 제약 회사에 속하는데요, 그 중 제가 가장 선호하는 네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긴장감을 위해 조금 뜸을 드려야겠군요.

우선 엑타비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호라이즌 파마와 말린크로트를 꼽을 수 있고 밸리언트 역시 여기에 속합니다. 이 네 기업들에 대한 설명을 하기 전에 롤업 기업 모델이 제약 회사에 꼭 들어맞는 이유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약 회사들의 신제품은 다른 분야들과는 달리 그 수명이 짧습니다. 특정 신약의 특허기간은 길어야 20년입니다.

하지만 개발 단계와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는 데에는 굉장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실제로 돈을 벌어들이는 기간은 그보다 훨씬 짧습니다.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순간 경쟁사들이 저렴한 가격의 제네릭 약품을 앞다퉈 시장에 내놓기 때문에 매출은 하루 아침에 사라지게 됩니다. 바로 이 때문에 제약 회사들이 신약을 출시하고 나서도 안주할 여유가 없는 겁니다. 상어와 비슷하죠. 계속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죽게 됩니다.

제약 업계에서 기업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매출원을 물색합니다. 그 중 한 방법이 연구개발(R&D)을 통한 의약품의 자체 개발입니다. 또는 M&A를 통해 연구화 단계에 있는 인수기업의 프로젝트로 성장을 이끌어내는 방법도 가능하죠. 거기에 추가로 일부 제약 회사들은 세금회피를 하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세율이 낮은 미국 외 다른 국가로 특허권을 옮기는 것이죠. 오바마 정부가 기업들의 세금회피를 막기 위해 새로운 규제를 제정한 후 이러한 사례들은 점차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특허권을 외국으로 옮겨 '세금 바꿔치기'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존재합니다. 그것도 미국보다 세율이 훨씬 낮은 국가에서 말이죠. 제가 앞서 말씀 드린 네 기업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 네 기업 모두 특허권을 법인세가 12.5%에 불과한 아일랜드에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즉,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 보다 많은 법인세를 내는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여전히 기업들 입장에서는 유리하다는 겁니다. 본사가 미국에 있는 기업을 인수하더라도 인수 협상이 끝나는 그 즉시 아일랜드의 법인세만 내도 되기 때문에 인수 협상이 끝나는 순간 바로 수익성이 증대되죠.

제약 업계에서 롤업 기업들이 그토록 성공하는 데에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는데요. 바로 특화입니다. 대형 제약 회사들은 종종 한 분야에 집중해 전문기술을 축적하고 해당 분야의 과학자들과 의사를 비롯해 규제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합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형성한 롤업 기업들은 그러지 못한 중소기업들 보다 특정 의약품을 보다 잘 판매할 가능성이 큽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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