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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기자 취재파일] 메르스가 바꿔놓은 유통현장…매장보다는 '온라인'

SBS Biz 이한라
입력2015.06.15 13:28
수정2015.06.15 13:28

■ 김선경의 민생경제 시시각각

<앵커>


메르스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곳, 바로 유통업계인데요.

유통업계가 꺼져가는 소비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유통업계 현장을 취재기자 연결해 들여다 보겠습니다.

이한라 기자,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소비 패턴마저 바꾸고 있다던데, 여파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소비자들이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크게 줄었는데요.

지난 1일부터 12일 주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에서 8% 정도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주요 대형마트 매출은 12-13% 감소했고요.

중국인 관광객으로 넘쳐나던 명동 일대 화장품 매장과 면세점도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며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앵커>
반면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인터넷이나 모바일 쇼핑 매출은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네, 이달 들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온라인몰 매출은 50% 넘게 급증했고요.

G마켓과 옥션,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의 식품, 생필품 매출이 적게는 20%, 많게는 60% 넘게 늘었습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식품 등 마트 상품 매출이 적게는 150%, 많게는 300% 증가했습니다.

백화점 온라인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달(12일까지) 롯데백화점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지난 1월에서 5월 평균 매출 신장률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인데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이번 달 온라인 매출이 40% 넘게 늘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체들마다 온라인 마케팅에 힘을 싣겠어요?

<기자>
네, 우선 롯데백화점은 오늘 하루 롯데닷컴, 롯데아이몰, 엘롯데몰 등 인터넷 쇼핑몰과 함께 사이버 먼데이 행사를 진행합니다.

건강식품과 가전제품, 의류 등 백화점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데요.

기존에 한 달에 한 번씩만 진행하던 행사인데, 이례적으로 이번 달은 지난 8일에 이어 2회째 진행하는 겁니다.

<앵커>
롯데는 그렇고 타사들 움직임도 궁금합니다.

<기자>
신세계백화점도 오늘부터 일주일동안 통합온라인몰인 SSG닷컴을 통해 골든쇼핑위크를 진행합니다.

백화점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건데요.

여기에 추가로 할인 쿠폰 적용까지 허용하면서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쇼핑 대목인 주말 매출이 급감하자 지난 주말 점포별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었고요.

오늘과 내일은 온라인몰인 H몰을 통해 최대 70% 할인하는 핫아이템 상품기획전을, 오는 30일까지는 아웃도어 역시즌 상품전 등을 진행합니다.

<앵커>
대형마트쪽도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관련 부서들도 바빠지고 있겠어요?

<기자>
네, 급증하는 고객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데요.

이마트몰은 지난 10일부터 배송차량을 5% 증차했고, 점포 온라인 담당 인력을 약 5% 늘렸습니다.

홈플러스도 외부 용역을 통해 배송 물량에 대응하고 있고, 롯데마트는 지난 8일부터 온라인 주문 패킹·배송 인력을 150여명 정도 추가 확충했습니다.

<앵커>
이 기자, 이런 분위기를 틈타 온라인 상에서 사기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는데 이건 무슨말입니까?

<기자>
네, 최근 온라인 상에서 구매율이 높은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의 경우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재고 상품을 팔거나 주문을 받고도 물건을 제대로 배송해 주지 않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판매자와 약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하셔야겠고요.

또 요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건강식품이나 공기청청기 등 가전 제품을 구매할 때에도 메르스 예방에 효과가 있다며 과장광고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잘 따져보셔야겠습니다.

<앵커>
메르스 여파에 유통업계 판매 패턴까지 바뀌고 있습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온라인 쇼핑 기회가 늘어나고 있지만 경기 안정화를 위해 하루 빨리 메르스 사태가 진정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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