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이렇습니다] 제일모직, 패션계 허니버터칩 만들어낸 비결은?
SBS Biz 이형진
입력2015.06.15 13:22
수정2015.06.15 13:22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요즘 패션업계, 여전히 화두는 '유니클로'입니다.
사실, 제조에서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유기적으로 처리하는 SPA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생각해보면, 지난 겨울 유니클로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 낸 단일상품이 '히트텍'이었죠.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의류회사에서도 단일상품으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알아보죠.
<제일모직> 김수정 빈폴 디자인실장,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실장님, 먼저 요즘 제일모직이 업계 핫이슈라서요.
몇 가지 질문 드리고 시작을 해보죠.
물류센터 화재사건은 어떻게 잘 해결되셨습니까?
업계에서는, 힘들게 구축한 물류망, 의류업계 최초 SCM이죠.
공급망관리시스템이 이거 잘 안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었거든요.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질문인데요.
저희 내부적으로는 비상상태이기는 하지만, 그리 나쁘지 만은 않습니다.
물론 최신식 대형 물류센터가 손실이 되었기 때문에 정상 상태로 돌아가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 임시물류센터를 확보했고, 물량공급이나 A/S 조치, 온라인몰 재개 등을 신속한 조치를 통해서 지금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계기로 저희 직원이나 거래처·업체·매장들이 '위기는 기회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위기를 이겨내보자' 하는 그런 결속력이 더 커진 계기가 됐다고 내부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장님, 이왕 나오신 거니까요.
이것도 한 번 여쭤보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 내부 시선은 좀 어떻습니까?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아, 그것도 제가 디자인 쪽이 전공 분야다 보니까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지만, 저희 내부적으로는 아무래도 합병된 이후에는 글로벌 사업 쪽으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제일모직의 리넨셔츠가 불티나게 팔렸다면서요?
어느 정도였습니까?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저희가 올해 빈폴이 주력상품으로 리넨 피케티셔츠, '딜라이트 리넨'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를 했는데요.
기존 리넨의 단점을 보완하고, 예년 대비 무더위가 빨리 온 탓으로 인해서 판매 신장에 큰 활기를 불어넣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제품 같은 경우에는 출시되서 한 달만에 만 3천장 가량 팔렸고, 지금 6주 정도 됐는데 2만장 넘게 판매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저희 빈폴과 같이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가 단일 제품으로 한 달에 만 장, 5천장 이상 판매를 했다하면 그것을 히트상품으로 간주가 되고, 주변에서도 '저 브랜드 대박났네'라고 얘기를 합니다.
<앵커>
실장님, 리넨셔츠가 제가 좀 알아봤더니 뻣뻣하기 소문난 '마' 재질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마를 가지고 인기상품을 만들었다.
저도 마 재질의 셔츠들이 있는데, 이게 입기조차 굉장히 힘들거든요.
어떤 부분에 제일 고심을 하셨습니까?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천연섬유인 리넨은 바람이 잘 통하고, 또 사람 몸에 붙지 않아서 여름철에는 가장 인기있는 소재인데요.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많이 갖고 있는 소재입니다.
예를들어, 구김이 많이 간다거나 물빨래가 어렵다거나, 다른 원사와 혼합하기가 되게 까다로운 소재인데요.
저희 제일모직 같은 경우는 최근 출시되기까지 1년 6개월 정도가 걸렸는데요.
R&D와 협업을 해서 그런 단점을 보호하고자, 이번 리넨 제품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또, 리넨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폴리에스테르라는 기능사를 혼방하여 구김이 덜 가고, 물빨래가 가능하고, 흡습속건이 가능한 그런 기능성 소재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디자인은 좀 어땠나요?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디자인 면에서도 저희가 기존에는 면 피케티셔츠라는 아이템이 SPA부터 전 브랜드를 다 판매를 하고 있고, SPA 대비 저희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아이템이다 보니, 고급 원사를 가지고 피케티셔츠의 디자인도 '카라'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그런 카라도 리넨으로, 보통 카라는 폴리 같은 걸로 짜서 고급감이 약간 떨어지는데 카라도 깃 같은 부분도 저희가 리넨으로 같은 원사를 짜서 굉장히 고급감을 주었습니다.
컬러 감도 멜란지라고 해서, 일반적으로 면에서 볼 수 없는 내추럴한 고급스러운 컬러 모드로 진행을 하다보니까, 매장에서 고객님들이 소재에서 먼저 관심을 보이고, 디자인이나 컬러에 대해서 되게 만족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소재 연구는 어디서 했습니까?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소재는 저희 내부적으로 디자인실과 기획팀에서 '가장 인기있는 리넨의 단점을 과연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하는 아이디어 도출을 시작해봤고요.
R&D랑 협업해서 저희 직물부에서 같이 연구를 해서 개발이 되었던 소재입니다.
<앵커>
실장님, 제일모직 R&D 비율이나 비용은 어느 정도 들어가죠?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글로벌 수준은 아니겠지만, 지금 국내에서는 상위권에 들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건 패션 쪽 매커니즘을 잘 몰라서 드릴 수 있는 질문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자동차같은 경우에는 디자이너들은 유려한 곡선 디자인을 굉장히 선호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차 내부를 만드는 엔지니어들은 자동차의 기능이 가장 효율적으로 나오는 박스 형태를 좋아한다고 그러거든요.
그러면, 패션업계도 소재와 디자인, 이 쪽에서 자동차처럼 서로 엇박자를 내거나 그런 것은 없습니까?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네, 물론 의류에서도 생산에 용이한 소재나 봉제방식이 있기는 하지만, 소재·디자인·봉제 파트의 골 목표는 '좋은 옷을 만들자'가 목표이기 때문에 조율을 하면서, 잘 협업이 되면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제품 개발부터, 디자인이나 생산, 판매까지 처음부터 다 협업하는 구조로 가는 겁니까?
패션업계는 업의 특성상, 굉장히 크리에이티브를 중시해서 개별적이고, 협업이 잘 안 된다고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요.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네, 창의적인 일을 하다보면 여러 사람의 의견을 조율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도 있을 수 있는데요.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옷의 골 목표는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좋은 옷을 만들자'가 목표이기 때문에 서로 일을 진행하다가 의견 조율을 하면서도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도 되고요.
협업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요.
사실 의류라는 것이 재고관리가 중요하잖아요.
그럼 디자인의 다양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을 듯 하거든요.
조금씩 많이 만들어서 위험을 분산시켜야 하잖아요.
제일모직이 의류업계 최초로 SCM을 완성했다고 하지만, 그 형태나 결과에 대해서 의문점이 굉장히 많거든요.
어떻습니까?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재고관리 쪽이 거의 모든 기업의 큰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가장 잘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 제일모직도 그런 시스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새로운 최신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고, 그 시스템의 일부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실수요를 정확하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수요 예측된 상품을 빠른 생산 주기로 매장에 공급을 해주는, 그런 시스템을 최근 몇 년간 노력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좀 더 안정화가 되고 있어서, 아마 업계에서는 저희가 지금은 최고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장님, 마지막으로요.
리넨 셔츠의 성공이 제일모직 안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통상적으로, 어떤 산업이든, 베스트셀러가 나오면 방향이 확 바뀌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1950년대 이후부터 제일모직은 히트 상품, 히트 브랜드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었는데요.
연세 많으신 분들이 기억하고 있을 지 모르겠지만, 골덴텍스가 한 예시 일수도 있겠고요.
빈폴이나 갤럭시 같은 브랜드도 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일모직에서 빈폴의 '딜라이트 리넨'이라든가 로가디스 '스마트 슈트'의 사례를 보면, 히트 상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아이들은 정말 고객이 원한 상품으로 접근을 해서 개발을 시작했고요.
가장 첫 번째 포커스는 '시장에 없는 새로운 차별화된 소재를 만들자'라고 접근을 했습니다.
그게 소비자에게 굉장히 잘 맞았고요.
그래서 이를 계기로 저희 제일모직 내의 모든 브랜드들은 자기 브랜드에 가장 적합한 차별화된 소재를 개발하고, 그걸 소비자에게 전달해서 히트상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하게 된 초석이 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일모직 김수정 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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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패션업계, 여전히 화두는 '유니클로'입니다.
사실, 제조에서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유기적으로 처리하는 SPA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생각해보면, 지난 겨울 유니클로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 낸 단일상품이 '히트텍'이었죠.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의류회사에서도 단일상품으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알아보죠.
<제일모직> 김수정 빈폴 디자인실장,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실장님, 먼저 요즘 제일모직이 업계 핫이슈라서요.
몇 가지 질문 드리고 시작을 해보죠.
물류센터 화재사건은 어떻게 잘 해결되셨습니까?
업계에서는, 힘들게 구축한 물류망, 의류업계 최초 SCM이죠.
공급망관리시스템이 이거 잘 안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었거든요.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질문인데요.
저희 내부적으로는 비상상태이기는 하지만, 그리 나쁘지 만은 않습니다.
물론 최신식 대형 물류센터가 손실이 되었기 때문에 정상 상태로 돌아가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 임시물류센터를 확보했고, 물량공급이나 A/S 조치, 온라인몰 재개 등을 신속한 조치를 통해서 지금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계기로 저희 직원이나 거래처·업체·매장들이 '위기는 기회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위기를 이겨내보자' 하는 그런 결속력이 더 커진 계기가 됐다고 내부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장님, 이왕 나오신 거니까요.
이것도 한 번 여쭤보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 내부 시선은 좀 어떻습니까?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아, 그것도 제가 디자인 쪽이 전공 분야다 보니까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지만, 저희 내부적으로는 아무래도 합병된 이후에는 글로벌 사업 쪽으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제일모직의 리넨셔츠가 불티나게 팔렸다면서요?
어느 정도였습니까?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저희가 올해 빈폴이 주력상품으로 리넨 피케티셔츠, '딜라이트 리넨'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를 했는데요.
기존 리넨의 단점을 보완하고, 예년 대비 무더위가 빨리 온 탓으로 인해서 판매 신장에 큰 활기를 불어넣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제품 같은 경우에는 출시되서 한 달만에 만 3천장 가량 팔렸고, 지금 6주 정도 됐는데 2만장 넘게 판매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저희 빈폴과 같이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가 단일 제품으로 한 달에 만 장, 5천장 이상 판매를 했다하면 그것을 히트상품으로 간주가 되고, 주변에서도 '저 브랜드 대박났네'라고 얘기를 합니다.
<앵커>
실장님, 리넨셔츠가 제가 좀 알아봤더니 뻣뻣하기 소문난 '마' 재질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마를 가지고 인기상품을 만들었다.
저도 마 재질의 셔츠들이 있는데, 이게 입기조차 굉장히 힘들거든요.
어떤 부분에 제일 고심을 하셨습니까?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천연섬유인 리넨은 바람이 잘 통하고, 또 사람 몸에 붙지 않아서 여름철에는 가장 인기있는 소재인데요.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많이 갖고 있는 소재입니다.
예를들어, 구김이 많이 간다거나 물빨래가 어렵다거나, 다른 원사와 혼합하기가 되게 까다로운 소재인데요.
저희 제일모직 같은 경우는 최근 출시되기까지 1년 6개월 정도가 걸렸는데요.
R&D와 협업을 해서 그런 단점을 보호하고자, 이번 리넨 제품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또, 리넨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폴리에스테르라는 기능사를 혼방하여 구김이 덜 가고, 물빨래가 가능하고, 흡습속건이 가능한 그런 기능성 소재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디자인은 좀 어땠나요?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디자인 면에서도 저희가 기존에는 면 피케티셔츠라는 아이템이 SPA부터 전 브랜드를 다 판매를 하고 있고, SPA 대비 저희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아이템이다 보니, 고급 원사를 가지고 피케티셔츠의 디자인도 '카라'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그런 카라도 리넨으로, 보통 카라는 폴리 같은 걸로 짜서 고급감이 약간 떨어지는데 카라도 깃 같은 부분도 저희가 리넨으로 같은 원사를 짜서 굉장히 고급감을 주었습니다.
컬러 감도 멜란지라고 해서, 일반적으로 면에서 볼 수 없는 내추럴한 고급스러운 컬러 모드로 진행을 하다보니까, 매장에서 고객님들이 소재에서 먼저 관심을 보이고, 디자인이나 컬러에 대해서 되게 만족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소재 연구는 어디서 했습니까?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소재는 저희 내부적으로 디자인실과 기획팀에서 '가장 인기있는 리넨의 단점을 과연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하는 아이디어 도출을 시작해봤고요.
R&D랑 협업해서 저희 직물부에서 같이 연구를 해서 개발이 되었던 소재입니다.
<앵커>
실장님, 제일모직 R&D 비율이나 비용은 어느 정도 들어가죠?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글로벌 수준은 아니겠지만, 지금 국내에서는 상위권에 들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건 패션 쪽 매커니즘을 잘 몰라서 드릴 수 있는 질문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자동차같은 경우에는 디자이너들은 유려한 곡선 디자인을 굉장히 선호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차 내부를 만드는 엔지니어들은 자동차의 기능이 가장 효율적으로 나오는 박스 형태를 좋아한다고 그러거든요.
그러면, 패션업계도 소재와 디자인, 이 쪽에서 자동차처럼 서로 엇박자를 내거나 그런 것은 없습니까?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네, 물론 의류에서도 생산에 용이한 소재나 봉제방식이 있기는 하지만, 소재·디자인·봉제 파트의 골 목표는 '좋은 옷을 만들자'가 목표이기 때문에 조율을 하면서, 잘 협업이 되면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제품 개발부터, 디자인이나 생산, 판매까지 처음부터 다 협업하는 구조로 가는 겁니까?
패션업계는 업의 특성상, 굉장히 크리에이티브를 중시해서 개별적이고, 협업이 잘 안 된다고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요.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네, 창의적인 일을 하다보면 여러 사람의 의견을 조율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도 있을 수 있는데요.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옷의 골 목표는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좋은 옷을 만들자'가 목표이기 때문에 서로 일을 진행하다가 의견 조율을 하면서도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도 되고요.
협업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요.
사실 의류라는 것이 재고관리가 중요하잖아요.
그럼 디자인의 다양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을 듯 하거든요.
조금씩 많이 만들어서 위험을 분산시켜야 하잖아요.
제일모직이 의류업계 최초로 SCM을 완성했다고 하지만, 그 형태나 결과에 대해서 의문점이 굉장히 많거든요.
어떻습니까?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재고관리 쪽이 거의 모든 기업의 큰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가장 잘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 제일모직도 그런 시스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새로운 최신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고, 그 시스템의 일부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실수요를 정확하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수요 예측된 상품을 빠른 생산 주기로 매장에 공급을 해주는, 그런 시스템을 최근 몇 년간 노력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좀 더 안정화가 되고 있어서, 아마 업계에서는 저희가 지금은 최고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장님, 마지막으로요.
리넨 셔츠의 성공이 제일모직 안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통상적으로, 어떤 산업이든, 베스트셀러가 나오면 방향이 확 바뀌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김수정 / 제일모직 디자인 실장>
1950년대 이후부터 제일모직은 히트 상품, 히트 브랜드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었는데요.
연세 많으신 분들이 기억하고 있을 지 모르겠지만, 골덴텍스가 한 예시 일수도 있겠고요.
빈폴이나 갤럭시 같은 브랜드도 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일모직에서 빈폴의 '딜라이트 리넨'이라든가 로가디스 '스마트 슈트'의 사례를 보면, 히트 상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아이들은 정말 고객이 원한 상품으로 접근을 해서 개발을 시작했고요.
가장 첫 번째 포커스는 '시장에 없는 새로운 차별화된 소재를 만들자'라고 접근을 했습니다.
그게 소비자에게 굉장히 잘 맞았고요.
그래서 이를 계기로 저희 제일모직 내의 모든 브랜드들은 자기 브랜드에 가장 적합한 차별화된 소재를 개발하고, 그걸 소비자에게 전달해서 히트상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하게 된 초석이 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일모직 김수정 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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