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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삼성물산·제일모직, 엘리엇 변수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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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5.06.09 09:20
수정2015.06.09 09:20

■ 머니 네버 슬립스 '특징주 TOP5'

◇ 5위 : 한국토지신탁, 경영권 분쟁 종료 소식에 연일↑


한국토지신탁(한토신)이 연일 주가 상승세를 타면서 이달 들어서만 20% 가까이 오르고 있다. 최근 2대 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기존 경영권 분쟁 이슈가 종료되면서 기업 본연의 가치가 재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급적으로도 기관이 연일 순매수에 나서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이날 장중 최고가를을 포함해 최근 3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률은 27%에 육박한다. 한토신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2대 주주인 아이스텀파트너스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시작됐다. 블록딜이 성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기관은 매수세를 집중했다.

한토신 관계자는 "최근 경영권 분쟁 관련 이슈였던 2대주주의 블록딜이 성사되면서 오버행 리스크가 해소됐다"면서 "그동안 경영권 분쟁 이슈로 가려져 저평가를 받았던 기업 본연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도 증권가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국토부가 추진하는 재개발과 연계한 기업형 임대 주택사업에 한토신이 참여할 예정이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 4위 : 네이버, 바닥 찍었나? 닷새 만에 반등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 네이버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네이버 주가는 60만원선이 무너진 뒤에도 연이어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네이버 주가흐름은 신규사업 성과와 라인의 성장세 회복, 라인 상장 여부 등에 달려있다고 분석한다.

8일 증시에서 네이버(NAVER)는 전일대비 2만2000원(3.89%) 오른 58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달 4일 2013년 10월 이후 20개월 만에 60만원선이 깨진 데 이어 또 한 번 신저가를 갈아치운 뒤에야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1월 2일 기준 시가총액 24조957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7위에 있던 네이버는 어느새 13위까지 밀렸다. 네이버의 급락은 시장 기대를 밑돈 실적 영향이 컸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이 모두 시장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다. 엔저효과와 라인(LINE) 매출 성장세가 주춤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네이버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라인의 성장세가 주춤하다는 게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분기별 라인의 월 이용자수(MAU)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까지 20%에 육박했지만 2분기부터는 5%안팎으로 둔화했다. 라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지난해 3분기 1.13달러로 전분기대비 8% 증가한 이후 엔화 약세와 주요 게임 매출 하락, 신작 게임 부재로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라인의 상장 여부도 네이버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다. 만약 라인 상장을 추진할 경우 공모가격이나 네이버의 지분 희석률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선 성장성이 뛰어난 자회사의 상장은 모회사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아직 라인의 상장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이 역시 네이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3위 : 셀트리온, 美 FDA 램시마 허가 기대감에 '급등'

셀트리온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의 미국 내 허가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다. 8일 셀트리온 주가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9.96%(7200원)까지 오른 7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SK증권이 램시마가 올 연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제품허가를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매수 의견을 낸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램시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레미케이드의 전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로, 오는 10월 FDA 자문위원회에서 제품허가를 위한 승인 검토가 있고 12월에는 제품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유럽 지역에서 판매 중인 램시마가 FDA 허가 이후 내년 7월부터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되면 셀트리온 실적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셀트리온과 더불어 코스닥 제약·바이오 관련주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인포피아는 이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검사시약 개발을 완료했다고 발표하면서 가격제한폭(14.84%)까지 상승한 1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분자진단 제품의 유럽 인증을 마쳤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슈퍼박테리아 치료용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인트론바이오는 9.38%(5700원) 오른 6만6500원, 바이오 신약 연구업체인 코오롱생명과학은 7.37%(9800원) 상승한 14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장중 15만원 선을 넘어서며 최고가(15만2900원)를 경신했다. 지난달 29일 상장한 맞춤 효소 개발업체인 제노포커스도 상한가인 4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 2위 : 금리 인하 기대감에 증권·건설주 '들썩'

수출 부진에 내수 경기 회복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 복병에 제동이 걸리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에서 정책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금리인하 관련주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증권주들이 급등, 건설주 일부가 일부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증시 전체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증권, KTB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각각 13%, 11%씩 급등했다. 대형증권사들도 급등세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이 6% 급등하며 1만33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대우증권은 9.9% 급등해 1만5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증권과 현대증권도 각각 6%이상씩 올랐다.

건설주 가운데서는 현대산업이 2% 올랐고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약보합을 나타냈다. 중소형사인 코오롱글로벌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계룡건설, 고려개발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시장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증권, 건설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완화됐다.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이 예정된 가운데 금통위의 신중한 입장으로 6월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에 대한 전망이 우세했지만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일주일 사이 상황이 바뀌고 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금리인상 전망이 많지만 수출 모멘텀 개선을 위해 원화 약세 유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다 예상치 못한 메르스 사태로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명분도 강화됐다"며 "6월 금통위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1위 : 삼성물산·제일모직, '엘리엇' 합병 변수에 주가 급락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경영 참여 공시로 치솟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가 급격히 주저앉았다. 지난 4일과 5일에 걸쳐 주가가 20% 넘게 오른 것에 따른 차익실현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진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오는 11일 주주확정 기준일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엘리엇이 삼성물산 '경영참여' 의지를 공시를 통해 밝힌 점으로 볼 때, 초단기간 내 차익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날 닷새 만에 '팔자'로 돌아서 삼성물산 주식 4만2875주를 순매도했다. 이에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주주가치 제고 요구로 삼성물산의 주가는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단기 상승 압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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