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보이는 경제] 고객을 '을'로 만드는 이케아 매장
SBS Biz 신우섭
입력2015.06.04 19:43
수정2015.06.04 19:43
<앵커>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 국내에 상륙한지 벌써 반 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광명에 위치한 이케아 1호점에 다녀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하루짜리 관광코스'라고 입을 모았는데요.
동선은 미로 같이 길고, 둘러보는데만 하루가 꼬박 걸린다는 의미인데, 여기에 이케아의 노림수가 있습니다.
<잘 안보이는 경제> 오늘은 이케아의 쇼핑 동선의 비밀, 신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케아 국내 1호점 광명점입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는데, 쇼핑 동선이 일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확연히 다릅니다.
지하철 노선도 같은 안내 표시판에는 순서대로 구역이 나타나 있는데 길이가 꽤나 깁니다.
쇼핑 동선은 처음부터 끝까지 2.2km에 달합니다.
그럼 한 번 돌아보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제가 직접 돌아보겠습니다.
먼저 물건을 구매하지 않고 돌아봤습니다.
65개 갖가지 인테리어가 돼있는 일명 쇼룸을 지나 생활 액세서리가 있는 구역을 통과해 계산대에 도착하기까지.
그냥 돌아다닌 시간만 1시간입니다.
이번에는 이것저것 둘러보며 돌아봤습니다.
쇼파는 어떤지 앉아보기도 하고 필요한 물건은 카트에 담으며 돌아다녀보니 시간은 배가 더 걸렸습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길을 어려워하는 고객들도 많습니다.
미로같은 동선에 한 번 들어가면 중간에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곳곳에 길안내 표시가 있긴 하지만 쇼핑을 하다보면 알아보기가 쉽지 않아 길을 잃거나 한참 돌아가기 일수입니다.
[홍현직 / 충남 당진시 : (동선이 긴데 반해) 직원들이 많이 안보이는 것 같아요. 구매하려고 하는데 물어볼 수가 없으니까..]
동선이 길고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부분은 고객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필요한 것만 사려고 계획을 세웠지만 새로운 제품을 보고 충동구매로 이어지는 겁니다.
[허윤영 / 서울 도곡동 : 이런게 있었네 하고 사게 되거든요. 노출이 길어지면서 더 자극하는게 있죠.]
이케아 매장의 전체 동선은 입구에서 출구까지 길게 한 바퀴 돌도록 돼 있는 것입니다.
이케아도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동선이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토마스 회그로프트 / 이케아 광명점 디자인매니저 : 이 동선을 통해 방문객들이 이케아의 전 제품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고 방문객이 (주요) 고객이 될 수 있도록 원하고 있습니다.]
동선은 어렵고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데 돈은 더 쓰게 만들어 고객을 을로 만드는 이케아 매장의 비밀.
물론 개인 취향에 따라 쇼핑 동선을 어떻게 느끼냐는 다릅니다.
하지만 충동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매장 동선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고객들의 많다는 점은 이케아가 유념해야 할 부분입니다.
SBSCNBC 신우섭입니다.
▶ 해외투자 커뮤니티 <머니로켓> 바로가기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 국내에 상륙한지 벌써 반 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광명에 위치한 이케아 1호점에 다녀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하루짜리 관광코스'라고 입을 모았는데요.
동선은 미로 같이 길고, 둘러보는데만 하루가 꼬박 걸린다는 의미인데, 여기에 이케아의 노림수가 있습니다.
<잘 안보이는 경제> 오늘은 이케아의 쇼핑 동선의 비밀, 신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케아 국내 1호점 광명점입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는데, 쇼핑 동선이 일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확연히 다릅니다.
지하철 노선도 같은 안내 표시판에는 순서대로 구역이 나타나 있는데 길이가 꽤나 깁니다.
쇼핑 동선은 처음부터 끝까지 2.2km에 달합니다.
그럼 한 번 돌아보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제가 직접 돌아보겠습니다.
먼저 물건을 구매하지 않고 돌아봤습니다.
65개 갖가지 인테리어가 돼있는 일명 쇼룸을 지나 생활 액세서리가 있는 구역을 통과해 계산대에 도착하기까지.
그냥 돌아다닌 시간만 1시간입니다.
이번에는 이것저것 둘러보며 돌아봤습니다.
쇼파는 어떤지 앉아보기도 하고 필요한 물건은 카트에 담으며 돌아다녀보니 시간은 배가 더 걸렸습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길을 어려워하는 고객들도 많습니다.
미로같은 동선에 한 번 들어가면 중간에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곳곳에 길안내 표시가 있긴 하지만 쇼핑을 하다보면 알아보기가 쉽지 않아 길을 잃거나 한참 돌아가기 일수입니다.
[홍현직 / 충남 당진시 : (동선이 긴데 반해) 직원들이 많이 안보이는 것 같아요. 구매하려고 하는데 물어볼 수가 없으니까..]
동선이 길고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부분은 고객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필요한 것만 사려고 계획을 세웠지만 새로운 제품을 보고 충동구매로 이어지는 겁니다.
[허윤영 / 서울 도곡동 : 이런게 있었네 하고 사게 되거든요. 노출이 길어지면서 더 자극하는게 있죠.]
이케아 매장의 전체 동선은 입구에서 출구까지 길게 한 바퀴 돌도록 돼 있는 것입니다.
이케아도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동선이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토마스 회그로프트 / 이케아 광명점 디자인매니저 : 이 동선을 통해 방문객들이 이케아의 전 제품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고 방문객이 (주요) 고객이 될 수 있도록 원하고 있습니다.]
동선은 어렵고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데 돈은 더 쓰게 만들어 고객을 을로 만드는 이케아 매장의 비밀.
물론 개인 취향에 따라 쇼핑 동선을 어떻게 느끼냐는 다릅니다.
하지만 충동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매장 동선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고객들의 많다는 점은 이케아가 유념해야 할 부분입니다.
SBSCNBC 신우섭입니다.
▶ 해외투자 커뮤니티 <머니로켓> 바로가기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2."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3."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6.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7.'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8.[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9.'붕어빵 미쳤다' 1개에 1500원 뛰자…'이것' 불티나게 팔린다
- 10.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쳤다…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