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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바꾼 채권단 "포스코플랜텍, 일단 워크아웃"

SBS Biz 이한승
입력2015.06.03 19:57
수정2015.06.03 19:57

<앵커>
해양플랜트 부품기업인 포스코플랜텍이 워크아웃에 들어갑니다.



포스코그룹의 추가 지원없이는 워크아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던 채권단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한승 기자입니다.

<기자>
채권단은 회의를 열어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습니다.



채권단은 앞으로 2~3개월 동안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실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8~9월 중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채무재조정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해 정상화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워크아웃이 시작되면서 포스코플랜텍의 채무상환도 유예됐습니다.

포스코플랜텍은 5000억원에 달하는 금융권 여신 중 최근 만기가 도래한 892억원의 대출금을 갚지 못한 상태였는데, 워크아웃으로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당초 채권단은 모기업인 포스코의 지원없이는 워크아웃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하지만 포스코플랜텍이 워크아웃에 실패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해양플랜트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입장을 바꿨습니다.

일단 워크아웃을 시작해 채무를 동결한 뒤 정상화 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포스코의 지원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추가 자금 지원을 놓고 채권단과 대립해왔던 포스코는 시간적인 여유를 얻었습니다.

포스코는 2010년 플랜트 부품업체인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에 인수해 2013년 포스코플랜텍과 합병시켰습니다.

합병 이후 포스코플랜텍의 경영이 악화되자 지난해 말까지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360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이같은 자금지원에도 포스코플랜텍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신용등급마저 낮아져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포스코는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이 결정되자 안도하면서 그동안 진행해온 그룹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입니다.

SBSCNBC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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