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페라가모 CEO "중국·러시아 매출 반등 기대"
SBS Biz 임종윤
입력2015.06.02 13:41
수정2015.06.02 13:41
■ CEO 리포트
글로벌 CEO들의 독점 인터뷰를 소개하는 'CNBC 익스클루시브' 시간입니다. 최근 명품업체 페라가모가 국내를 비롯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최근 이어진 유로화 약세로 매출이 감소하진 않았는데요. 미켈란 노르사, 페라가모 CEO는 특히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매출만큼은 1년안에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CNBC 주요내용]
<미켈레 노르사 / 살바토레 페라가모 CEO >
중산층과 함께 해외 여행객 숫자가 증가하면서 저희 제품에 대한 수요에는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중국 내 일부 도시에서는 소폭 감소하긴 했습니다만 그와 동시에 수요가 큰 도시들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이렇듯 중국은 향후 몇 년 동안 명품 업계에 있어 가장 큰 매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카렌 쏘 / CNBC 앵커>
수익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던 핸드백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데요, 다른 명품 업체들의 전략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마케팅과 수익 증대를 이끌 신제품 출시에 있어 핵심이 뭔가요?
<미켈레 노르사 / 살바토레 페라가모 CEO>
아시다시피 가죽 제품은 늘 페라가모의 주력 상품이었습니다.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9% 정도 되는데요, 여전히 성장하는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신발이 가장 자신 있게 내놓는 제품입니다. 신발과 가방, 이렇게 두 제품이 번갈아 가면서 주력 제품 역할을 하고 있죠. 또한 여행객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군이기도 합니다. 젊은 층 고객들과 모델들 그리고 온라인에서도 가장 수요가 높은 제품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제프 커트모어 / CNBC 앵커>
지난해 저희 방송을 통해 러시아 시장에서의 매출이 여러 이슈로 인해 저조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요, 최근 루블화는 연초에 비해 약 20%가 올랐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시장에서의 매출도 회복되고 있나요?
<미켈레 노르사 / 살바토레 페라가모 CEO>
제가 지난 11월 초에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환율이 달러당 55루블이었습니다. 그러다 잠시 100루블까지 뛰었다가 다시 56~57루블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러시아 시장에서 명품에 대한 시선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러시아 사람들은 중국 관광객들처럼 유럽을 여행하지도 않고, 유럽 명품 제품에 대한 시선에서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러시아 시장에서 어느 정도 반등이 있긴 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해서 올해 3월까지 이어졌던 약시장을 뒤로 하고 말이죠. 모스크바에 2개의 매장을 신설하는 등 현재 대대적인 투자를 한 상태입니다. 러시아 고객들은 저희에게 있어 훌륭한 고객들인 만큼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매출 회복을 기대할 만합니다.
<0제프 커트모어 / CNBC 앵커>
이 업계에서 40년 동안이나 활동하고 패션에 대해 남다른 안목을 지니고 계신 만큼 패션에 대한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기존의 타이 패턴에 앞으로 어떠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요? 올해는 어떤 종류의 타이를 매야 할까요?
<미켈레 노르사 / 살바토레 페라가모 CEO>
잘 아시겠지만, 남성 정장에 있어 가장 다양성을 살릴 수 있는 것이 바로 타이입니다. 그래서 저는 간혹 테디베어가 그려진 타이나 크고 작은 타이를 매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시 저희 기업 측면에서의 이야기를 하자면요, 페라가모는 그간 타이를 대표적인 제품으로 내놓는 등 시장에서의 점유율 역시 상당히 높았습니다.
물론 제프와 같이 방송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남색 타이를 매지만 아시아의 경우 파스텔 색깔의 타이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 가면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타이를 볼 수가 있죠. 하지만 특정 문양이나 패턴이 들어간 타이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회색이나 남색 타이보다는 말이죠.
<카렌 쏘 / CNBC 앵커>
제프가 지금 매고 있는 타이도 올해 상당히 유행하는 디자인 아닌가요? 낙타까지 그려져 있네요.
<제프 커트모어 / CNBC 앵커>
페라가모 제품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아니군요. 그럼 이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하도록 하죠. 조금 전에 화면에 나왔던 영국 내 웹사이트를 자세히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동료 앵커가 타이 가격이 130파운드(약 22만 원)인 것을 보고 경악했는데요, 현재 경험하고 있는 환율 변동성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책을 세우고 있나요?
<미켈레 노르사 / 살바토레 페라가모 CEO>
저희는 매주 환율 변동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는데요, 그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의 변동이 나타났습니다. 스위스 프랑을 비롯해 엔화 가치 하락과 달러화 가치의 변화까지 말이죠. 아르헨티나 페소화나 브라질 레알화 및 멕시코 페소화처럼 급락한 통화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해 왔습니다. 반대로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도쿄, 홍콩 및 두바이 등의 아시아 주요 대도시에서의 가격을 살펴보면 상당히 안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고요.
중국에서는 예외적으로 갭이 존재하긴 하지만 과거 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에는 어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향후 몇 주 혹은 몇 달 내에 관세를 조정하리라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 격차도 소폭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유럽의 경우 지속적으로 환율 변동성을 살펴보고 가격 인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고 단기간 내에 특별한 변화를 주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카렌 쏘 / CNBC 앵커>
환율 이야기를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온라인 판매에 대해 질문하고자 합니다. 전 버버리 회장과 명품 업체에게 디지털 플랫폼과 온라인 유통 채널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이 의견에 동의하시나요? 또 추가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매출은 페라가모에서 얼마나 이뤄지고 있나요?
<미켈레 노르사 / 살바토레 페라가모 CEO>
온라인 판매도 어떤 국가를 두고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영국이나 미국의 경우 온라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일본과 한국 및 중국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는 온라인 매출은 여전히 그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들과의 소통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수가 이에 따라서 결정되곤 하죠.
신용카드 시장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물류체계가 까다롭긴 하지만 중국 역시 온라인 시장에 있어 많은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온라인 시장은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을 만큼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4~5년 전에 예상했던 규모에는 조금 못 미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제공되는 제품군 보다는 체계에 의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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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들의 독점 인터뷰를 소개하는 'CNBC 익스클루시브' 시간입니다. 최근 명품업체 페라가모가 국내를 비롯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최근 이어진 유로화 약세로 매출이 감소하진 않았는데요. 미켈란 노르사, 페라가모 CEO는 특히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매출만큼은 1년안에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CNBC 주요내용]
<미켈레 노르사 / 살바토레 페라가모 CEO >
중산층과 함께 해외 여행객 숫자가 증가하면서 저희 제품에 대한 수요에는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중국 내 일부 도시에서는 소폭 감소하긴 했습니다만 그와 동시에 수요가 큰 도시들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이렇듯 중국은 향후 몇 년 동안 명품 업계에 있어 가장 큰 매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카렌 쏘 / CNBC 앵커>
수익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던 핸드백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데요, 다른 명품 업체들의 전략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마케팅과 수익 증대를 이끌 신제품 출시에 있어 핵심이 뭔가요?
<미켈레 노르사 / 살바토레 페라가모 CEO>
아시다시피 가죽 제품은 늘 페라가모의 주력 상품이었습니다.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9% 정도 되는데요, 여전히 성장하는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신발이 가장 자신 있게 내놓는 제품입니다. 신발과 가방, 이렇게 두 제품이 번갈아 가면서 주력 제품 역할을 하고 있죠. 또한 여행객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군이기도 합니다. 젊은 층 고객들과 모델들 그리고 온라인에서도 가장 수요가 높은 제품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제프 커트모어 / CNBC 앵커>
지난해 저희 방송을 통해 러시아 시장에서의 매출이 여러 이슈로 인해 저조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요, 최근 루블화는 연초에 비해 약 20%가 올랐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시장에서의 매출도 회복되고 있나요?
<미켈레 노르사 / 살바토레 페라가모 CEO>
제가 지난 11월 초에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환율이 달러당 55루블이었습니다. 그러다 잠시 100루블까지 뛰었다가 다시 56~57루블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러시아 시장에서 명품에 대한 시선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러시아 사람들은 중국 관광객들처럼 유럽을 여행하지도 않고, 유럽 명품 제품에 대한 시선에서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러시아 시장에서 어느 정도 반등이 있긴 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해서 올해 3월까지 이어졌던 약시장을 뒤로 하고 말이죠. 모스크바에 2개의 매장을 신설하는 등 현재 대대적인 투자를 한 상태입니다. 러시아 고객들은 저희에게 있어 훌륭한 고객들인 만큼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매출 회복을 기대할 만합니다.
<0제프 커트모어 / CNBC 앵커>
이 업계에서 40년 동안이나 활동하고 패션에 대해 남다른 안목을 지니고 계신 만큼 패션에 대한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기존의 타이 패턴에 앞으로 어떠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요? 올해는 어떤 종류의 타이를 매야 할까요?
<미켈레 노르사 / 살바토레 페라가모 CEO>
잘 아시겠지만, 남성 정장에 있어 가장 다양성을 살릴 수 있는 것이 바로 타이입니다. 그래서 저는 간혹 테디베어가 그려진 타이나 크고 작은 타이를 매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시 저희 기업 측면에서의 이야기를 하자면요, 페라가모는 그간 타이를 대표적인 제품으로 내놓는 등 시장에서의 점유율 역시 상당히 높았습니다.
물론 제프와 같이 방송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남색 타이를 매지만 아시아의 경우 파스텔 색깔의 타이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 가면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타이를 볼 수가 있죠. 하지만 특정 문양이나 패턴이 들어간 타이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회색이나 남색 타이보다는 말이죠.
<카렌 쏘 / CNBC 앵커>
제프가 지금 매고 있는 타이도 올해 상당히 유행하는 디자인 아닌가요? 낙타까지 그려져 있네요.
<제프 커트모어 / CNBC 앵커>
페라가모 제품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아니군요. 그럼 이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하도록 하죠. 조금 전에 화면에 나왔던 영국 내 웹사이트를 자세히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동료 앵커가 타이 가격이 130파운드(약 22만 원)인 것을 보고 경악했는데요, 현재 경험하고 있는 환율 변동성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책을 세우고 있나요?
<미켈레 노르사 / 살바토레 페라가모 CEO>
저희는 매주 환율 변동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는데요, 그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의 변동이 나타났습니다. 스위스 프랑을 비롯해 엔화 가치 하락과 달러화 가치의 변화까지 말이죠. 아르헨티나 페소화나 브라질 레알화 및 멕시코 페소화처럼 급락한 통화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해 왔습니다. 반대로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도쿄, 홍콩 및 두바이 등의 아시아 주요 대도시에서의 가격을 살펴보면 상당히 안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고요.
중국에서는 예외적으로 갭이 존재하긴 하지만 과거 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에는 어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향후 몇 주 혹은 몇 달 내에 관세를 조정하리라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 격차도 소폭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유럽의 경우 지속적으로 환율 변동성을 살펴보고 가격 인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고 단기간 내에 특별한 변화를 주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카렌 쏘 / CNBC 앵커>
환율 이야기를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온라인 판매에 대해 질문하고자 합니다. 전 버버리 회장과 명품 업체에게 디지털 플랫폼과 온라인 유통 채널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이 의견에 동의하시나요? 또 추가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매출은 페라가모에서 얼마나 이뤄지고 있나요?
<미켈레 노르사 / 살바토레 페라가모 CEO>
온라인 판매도 어떤 국가를 두고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영국이나 미국의 경우 온라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일본과 한국 및 중국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는 온라인 매출은 여전히 그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들과의 소통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수가 이에 따라서 결정되곤 하죠.
신용카드 시장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물류체계가 까다롭긴 하지만 중국 역시 온라인 시장에 있어 많은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온라인 시장은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을 만큼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4~5년 전에 예상했던 규모에는 조금 못 미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제공되는 제품군 보다는 체계에 의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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