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와진실]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 두고 '설왕설래'
SBS Biz 신현상
입력2015.05.22 10:55
수정2015.05.22 10:55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군인들이 군 생활동안 사용하는 나라사랑카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카드를 통해 군 복무 동안 월급을 받아 필요한 물품을 사기도 하고, 휴가 나오면 버스나 지하철도 타고 해서, 군인들 입장에서는 필수품처럼 여겨진답니다.
그런데, 최근 군인공제회가 오는 2025년까지, 이 카드사업을 운영할 은행을 재선정하는 과정에서, 10년동안, 이 카드를 독점 발급해 오던 신한은행이 탈락했다고 하네요.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루머와 진실> 시작해보죠.
신현상 기자!
<기자>
네, 신현상입니다.
<앵커>
먼저 궁금한게요, 군인이라면 이 나라사랑카드를 꼭 써야 하는 거죠? 그렇죠?
<기자>
정확히는 나라사랑카드는 일반 사병들만 이용하는 카드입니다.
<앵커>
그럼 장교들은 사용할 수 없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신 장교들은 신한국방전자카드라는 것을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사랑카드는 일반 사병들이 징병 검사때 발급받아서 군 복무, 그리고 예비군 임무수행시까지 사용하게 되는데요.
군 복무중에는 이 카드를 통해 급여를 지급받는 것은 물론이고 예비군의 여비도 이 곳을 통해 지급됩니다.
물론 체크카드이다 보니 PX라 불리는 군대내 매점에서 각종 물건 구매는 물론이고 휴가 나와서는 교통카드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병역증과 전역증으로도 대신 사용할 수 있는데요.
물론 다른 카드처럼 무료상해 보험가입이나 놀이공원 할인, 영화관 할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됩니다.
<앵커>
활용도가 생각보다 높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나라사랑 카드 사업을 하게 되면 입대부터 전역, 예비군까지 10년 가량은 은행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사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자>
그렇군요. 그럼 나라사랑카드 발급은 언제부터 시작된 겁니까?
<기자>
나라사랑카드는 지난 2005년에 도입됐는데요.
전산설비 기간 등을 거쳐 카드 발급은 2007년부터 됐습니다.
당시 신한은행이 단독으로 이 사업권을 따냈는데요.
모든 사병이 의무적으로 발급 받는 것은 아니지만 10명 중 9명이 사용할 정도로 대부분의 사병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연평균 36만장, 지금까지 모두 300만장에 가까운 카드를 발급한 실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 이 나라사랑카드를 운영할 은행을 재선정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10년 동안 운영해 온 신한은행은 정작 떨어졌고요?
<기자>
네. 최근 군인공제회가 오는 2025년까지 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운영할 은행 2곳을 재선정했습니다.
신한은행을 비롯해서 국민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4곳이 경합을 벌였는데요.
군인공제회의 내부 심사 결과 우선협상 대상으로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선정됐습니다.
군인공제회는 최종 사업자 발표를 당초 지난 20일에서 오는 30일로 연기한 상태인데요, 국민과 기업 두 은행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과정에서 재선정이 확실할 것으로 평가 받던 신한은행이 탈락한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의외라며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요?
심사가 공정치 않았다, 뭐, 그런 얘기입니까?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는 겁니까?
<기자>
네, 기업은행이 로비를 세게 했다는 말이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불법적인 로비가 아니라 군인공제회가 솔깃할 만한 조건을 제시했다는 의미로 보여집니다.
예를 들어 예금금리를 파격적으로 제시했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고요, 부가서비스 역시 대폭 늘렸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습니다.
각 은행들이 제시한 조건을 가지고 블라인딩 방식으로 심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은행들이 어떤 제안을 했는지는 정확히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국민이나 기업은행은 모두 행장들이 직접 나서서 밀어붙일 정도로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후문입니다.
아울러 사업자가 1곳에서 2곳으로 늘어난 것 역시 일부 은행들이 국회 국방위에다 복수 사업자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점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상황이 어땠든 간에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꼴이었겠네요? 그렇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 결과에 대한 신한은행의 입장, 뭐 였습니까?
<기자>
상당히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그동안 들어간 비용이 상당했던 것에 비하면 만족할 만큼의 이익이 안나는 상황이었다고 하면서도 이번 결과에 대해 말은 상당히 아끼는 분위기였는데요.
일단 12월까지는 계약이 남아있기 때문에 계속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라사랑카드 말고도 진행해야 할 다른 사업들이 남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괜한 소리로 사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지 말자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어쨌거나 나라사랑카드, 잠재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사업인 것만은 분명해 보이네요.
<기자>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앵커>
신 기자, 30일에 최종 사업자가 발표된다고 하니까 결과가 나오면 또 전해주시죠.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신현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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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인들이 군 생활동안 사용하는 나라사랑카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카드를 통해 군 복무 동안 월급을 받아 필요한 물품을 사기도 하고, 휴가 나오면 버스나 지하철도 타고 해서, 군인들 입장에서는 필수품처럼 여겨진답니다.
그런데, 최근 군인공제회가 오는 2025년까지, 이 카드사업을 운영할 은행을 재선정하는 과정에서, 10년동안, 이 카드를 독점 발급해 오던 신한은행이 탈락했다고 하네요.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루머와 진실> 시작해보죠.
신현상 기자!
<기자>
네, 신현상입니다.
<앵커>
먼저 궁금한게요, 군인이라면 이 나라사랑카드를 꼭 써야 하는 거죠? 그렇죠?
<기자>
정확히는 나라사랑카드는 일반 사병들만 이용하는 카드입니다.
<앵커>
그럼 장교들은 사용할 수 없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신 장교들은 신한국방전자카드라는 것을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사랑카드는 일반 사병들이 징병 검사때 발급받아서 군 복무, 그리고 예비군 임무수행시까지 사용하게 되는데요.
군 복무중에는 이 카드를 통해 급여를 지급받는 것은 물론이고 예비군의 여비도 이 곳을 통해 지급됩니다.
물론 체크카드이다 보니 PX라 불리는 군대내 매점에서 각종 물건 구매는 물론이고 휴가 나와서는 교통카드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병역증과 전역증으로도 대신 사용할 수 있는데요.
물론 다른 카드처럼 무료상해 보험가입이나 놀이공원 할인, 영화관 할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됩니다.
<앵커>
활용도가 생각보다 높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나라사랑 카드 사업을 하게 되면 입대부터 전역, 예비군까지 10년 가량은 은행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사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자>
그렇군요. 그럼 나라사랑카드 발급은 언제부터 시작된 겁니까?
<기자>
나라사랑카드는 지난 2005년에 도입됐는데요.
전산설비 기간 등을 거쳐 카드 발급은 2007년부터 됐습니다.
당시 신한은행이 단독으로 이 사업권을 따냈는데요.
모든 사병이 의무적으로 발급 받는 것은 아니지만 10명 중 9명이 사용할 정도로 대부분의 사병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연평균 36만장, 지금까지 모두 300만장에 가까운 카드를 발급한 실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 이 나라사랑카드를 운영할 은행을 재선정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10년 동안 운영해 온 신한은행은 정작 떨어졌고요?
<기자>
네. 최근 군인공제회가 오는 2025년까지 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운영할 은행 2곳을 재선정했습니다.
신한은행을 비롯해서 국민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4곳이 경합을 벌였는데요.
군인공제회의 내부 심사 결과 우선협상 대상으로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선정됐습니다.
군인공제회는 최종 사업자 발표를 당초 지난 20일에서 오는 30일로 연기한 상태인데요, 국민과 기업 두 은행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과정에서 재선정이 확실할 것으로 평가 받던 신한은행이 탈락한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의외라며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요?
심사가 공정치 않았다, 뭐, 그런 얘기입니까?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는 겁니까?
<기자>
네, 기업은행이 로비를 세게 했다는 말이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불법적인 로비가 아니라 군인공제회가 솔깃할 만한 조건을 제시했다는 의미로 보여집니다.
예를 들어 예금금리를 파격적으로 제시했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고요, 부가서비스 역시 대폭 늘렸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습니다.
각 은행들이 제시한 조건을 가지고 블라인딩 방식으로 심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은행들이 어떤 제안을 했는지는 정확히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국민이나 기업은행은 모두 행장들이 직접 나서서 밀어붙일 정도로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후문입니다.
아울러 사업자가 1곳에서 2곳으로 늘어난 것 역시 일부 은행들이 국회 국방위에다 복수 사업자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점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상황이 어땠든 간에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꼴이었겠네요? 그렇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 결과에 대한 신한은행의 입장, 뭐 였습니까?
<기자>
상당히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그동안 들어간 비용이 상당했던 것에 비하면 만족할 만큼의 이익이 안나는 상황이었다고 하면서도 이번 결과에 대해 말은 상당히 아끼는 분위기였는데요.
일단 12월까지는 계약이 남아있기 때문에 계속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라사랑카드 말고도 진행해야 할 다른 사업들이 남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괜한 소리로 사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지 말자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어쨌거나 나라사랑카드, 잠재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사업인 것만은 분명해 보이네요.
<기자>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앵커>
신 기자, 30일에 최종 사업자가 발표된다고 하니까 결과가 나오면 또 전해주시죠.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신현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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