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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업종 순환매 속 굳건…제약주, 신약 싣고 '쾌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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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5.05.20 09:29
수정2015.05.20 09:29

■ 머니 네버 슬립스 '특징주 TOP5'

◇ 5위 : 13일 만에 반등…내츄럴엔도텍 '상한가'




내츄럴엔도텍이 1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하며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가짜 백수오'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주가가 9만원대에서 1만원 아래로 주저앉자 단기 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거래량은 1,545만주로 코스닥시장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454억원 수준으로 1위에 올랐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이후 주가가 80% 이상 추락했다. 지난달 28일을 제외하면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으며 한때 9거래일 연속 하한가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날도 개인과 기관·외국인 모두 순매도에 나섰지만 기타 법인에서 8만4,000여주를 순매수해 상승 반전했다.


◇ 4위 : 육아용품주, '알리바바 한국관' 오픈에 들썩



아가방, 보령메디앙스, 제로투세븐 등 국내 육아용품 관련주들이 중국 진출 호재에 힘입어 급등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가 한국관을 열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는 전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티몰 한국관 개통식을 열었다. 한국관은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운영되는 첫 국가관으로 식품과 전자제품·화장품·여행상품 등의 한국 상품이 판매된다.

신근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중국 시장은 국내 육아용품 업체가 진출하기 매력적인 구조"라며 "육아용품 특성상 '신뢰'라는 측면에서 국내 제품이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 육아용품 업체들은 최근 중국 산아제한 완화와 소비확대에 맞물려 중국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제로투세븐의 중국 매출 비중은 2012년 8%에서 지난해 12%로 상승했으며 보령메디앙스도 지난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119억원의 중국 매출을 올렸다.


◇ 3위 : 다음카카오, '국민내비 김기사' 인수

다음카카오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국민내비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올을 626억원에 인수했다. 19일 다음카카오는 록앤올 지분 100%를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록앤올은 2010년 5월 설립된 벤처다.

다음카카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2O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어 내비게이션 등 교통 관련 서비스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록앤올의 방대한 교통정보,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다음카카오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인수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3월 출시한 콜택시 앱 서비스 '카카오택시'에 김기사를 연동해 길 안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승객의 콜 요청을 수락한 기사에게 김기사가 승객 위치를 알려줘 별도 내비게이션 앱을 구동할 필요가 없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시도해왔다. 하지만 게임 아이템 판매 외에는 뚜렷한 수익모델을 발굴하지 못했다. 하지만 카카오택시가 출시 초반 온라인 가입자를 기반으로 오프라인에서 수익을 늘려가며 올해 O2O 사업 첫 성공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카카오택시 가입자 증가에 김기사 앱에 대한 택시 기사들 호응이 한몫했다. 다음카카오는 김기사 인수로 최단 코스 안내, 도착 예정 시간 알림 외 다음카카오의 기존 서비스를 활용한 부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 2위 : 신약 개발 성사 가시화…제약주 '고공행진'

제약주들이 신약 효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70% 이상씩 급등한 상황에서도 최근 신약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상승 흐름이 꺾이지 않았다.

코스피가 단기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전기전자, 화학, 운송장비 등 대형업종이 반등했고 최근 강세를 보였던 유통업 등 내수주들은 약세였다.

하지만 업종 순환매 속에서도 끊임없는 상승 흐름을 보이는 업종도 있다. 바이오와 제약주가 주인공이다. 올해 상승률은 각각 70%내외이다.

한미약품이 릴리와 7억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이 제약주 상승 흐름의 기폭제가 된 후 미국 시장에서의 기술 개발 성과와 기술 이전 계약 등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JW중외제약, 삼일제약, 경남제약, 메지온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미국 자회사인 티슈진이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임상 3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1일 당뇨신약 '가드렛정'의 시판 허가 획득 소식과 고지혈증,고혈압 복합 치료 신제품을 내놨다는 소식에 일주일 새 33% 급등했다.

신약 개발, 기술 수출 등과 관련된 뉴스는 올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바이오, 제약주 랠리는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목군 선별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내츄럴엔도텍 사태 이후 바이오, 제약주들이 동반 조정을 받았고 반등하는 과정에서 실적이나 R&D 투자 현황, 글로벌 제휴 진행 현황 등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 1위 : 삼성전자,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사흘 만에 '반등'

삼성전자 사흘만에 반등했다.

미국 항소 법원이 애플과 삼성전자가 벌이고 있는 스마트폰 특허침해 소송에서 1심과 다소 엇갈린 판결을 내렸다. 삼성이 일부 특허는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해 삼성의 주장이 일부 받아들여지면서 배상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연방 순회 항소법원은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애플의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는 침해했지만 '트레이드 드레스'(trade dress)는 침해하지 않았다"며 "(1심의)9억3000만달러(약 1조원)의 배상 평결은 조정돼야 한다"고 결정했다.

'트레이드 드레스'란 다른 상품과 구별할 수 있는 특정 상품의 크기·모양·색채·소재·설계·판매기법 등 상품의 고유한 외양을 말한다. 이른바 상품의 겉모양에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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