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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트럭 '포터' 베스트셀링카 유력?…이유있는 질주

SBS Biz 윤진섭
입력2015.05.07 08:20
수정2015.05.07 08:20

불황일수록 더 잘 팔리는 차가 있다. 대표적인 생계형 차량인 1톤 트럭 현대차의 포터다. 불황에 웬만한 소비에는 지갑을 닫아도 사실상 생계가 달린 차량 구입은 예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7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에 판매된 현대차 포터는 총 9455대에 이른다. 3월에도 9117대가 팔려, 두 달만에 1만8000대 넘게 팔렸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따져보면 더욱 놀랍다. 무려 3만4305대가 팔려, 전체 1위다. 매달 8500대 이상 팔린 셈으로 이런 추세라면 상용차로는 처음으로 연간 10만대 판매를 넘어서, 올해의 베스트셀링카 등극도 노려(?) 볼 기세다.

포터는 1977년 HD-1000이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뒤 1986년 포터로 이름을 바꿨다. 포터 판매량이 주목을 끈 것은 2008년부터 시작된 금융위기 이후다.

2008년 6만4000여대에 그쳤던 판매량은 금융위기로 경기가 고꾸라진 2009년 7만8846대, 2010년 9만4059대, 2011년 9만9466대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올해도 판매가 순항하는데는 불황과 관련 있다는 시각이 많다. 퇴직자들이 자영업에 뛰어들면서 포터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 포터는 노점상은 물론 이삿짐이나 택배 물건 등을 나르는 데도 많이 쓰인다. 가격도 1500만원 안팎으로 비교적 부담도 적다.

물론 내년 9월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 기준 ‘유로6’를 충족하는 새 모델이 나오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포터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요가 많기 때문에 신형 차종이 나와도 인기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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