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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마켓 투데이 '해외 투자 길잡이' - 조용찬 /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소장

어제(5일) 중국증시가 4%나 급락했다.

◇ 중국증시 급락의 원인은?

중국증시의 경우 작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했다. 2배 이상 주가가 올랐다. 밸류에이션도 더이상 저평가된 수준이 아니다. 금융주를 제외한 1분기 상장기업의 매출과 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때문에 증권회사들의 신용거래를 어느 정도 규제하는 움직임, 엄브랠러 펀드의 신규계좌개설이 정지됐다는 점, 그리고 큰손들이 중국주식을 팔고 해외로 나가고 있다는 여러 가지 신호를 봤을 때 이번 주가 조정은 한달짜리 조정보다는 조금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가격과 기간 조정이 찾아오는 조정국면으로 받아들이는 게 현명할 것 같다.

◇ 주가 조정 예상되는 중국증시, 전략은?

현재 중국증시의 경우 주가수익비율이 25배 정도에 불과하지만 금융주를 제외했을 경우, 47배 정도 수준이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코스닥과 같은 창업판 증시는 104배, 중소판 증시는 64배에 달한다. 2007년 상하이증시가 6124P를 고점으로 5년간 주가 조정을 보였을 경우에 그 당시에도 주가수익비율이 58배, 지금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A증시의 투자 매력으로 중국이 내세웠던 것 중 하나가 시가총액이 GDP에 비해 100%가 안됐다고 한다. 지난주를 고비로 100%가 넘었다. 이 때문에 상하이증시 4500선에서는 묻지마식 투자를 경계하기 위해 중국정부가 경계신호들을 내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조정증시가 길어질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 조정장세를 이용해서 국유기업 개혁과 관련해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종목, 그리고 민간자본을 유치해 새로운 기업으로 변하는 기업, 수익력이 개선되는 턴어라운드형 기업에 대한 저점 매수 기회를 잡는게 좋을 것 같다.

◇ 중국거석, 투자전략은?

중국건축그룹을 소개하려고 한다. 중국 최대 건축과 관련된 재료회사이다. 이 재료회사 중에서도 중국거석이라고 하는 회사가 있다. 회사 이름이 올해 바뀌었다. 예전에는 중국 유리 회사였는데, 이 회사의 경우 유리를 생산하는 기업이었지만 유리섬유, 복합재료, 광케이블, 건축용 건자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가 앞으로 주목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민간자본을 받아들여서 세계 최고의 건축과 관련된 재료를 만드는 회사로 탈바꿈하게 됐다. 특히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이 2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나 증가했다. 순이익도 325억 원으로 무려 663%나 증가했다. 앞으로 환경투자가 살아나기 시작하고 신실크로드와 관련된 사업들을 전개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다. 아무래도 무역 마찰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 같은 해외에 본격적인 투자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때문에 2016년에는 생산시설이 8만 톤 정도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중국거석의 일봉차트를 보면 4월 22일 이후 구조개혁 때문에 주가가 거래가 정지되어 있다. 거래가 재개될 때 중국남차와 북차처럼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거래 재개 시에는 추격매수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 중국거석 투자 시 주의할 점

중국거석의 주력 수출품목이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부문이 풍력발전과 관련된 블레이드의 중량을 줄여주는 제품이다. 소위 말해 풍력발전이 대형화 될수록 날개가 커지게 되는데 그렇게 될 경우 탑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날개를 유리섬유나 초경량 화학소재, 그리고 복합강화섬유로 만드는 게 세계적인 추세이다.

이 부분에서 이 회사가 독점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이 부분도 해외시장에서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고 무역 마찰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독일의 풍력 발전 시스템과 관련된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앞으로도 막대한 R&D가 투자 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또, 원자재 가격이나 경기하락에 따른 수요위축, 국유기업이 정치적 판단에 의해서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은 항상 투자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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