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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우정선행상 대상 '여성노숙인의 벗' 임선영씨

SBS Biz 윤진섭
입력2015.04.22 14:20
수정2015.04.22 14:20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제15회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자로 산부인과 의사 임선영 씨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임 씨는 1986년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이후 지금까지 여성노숙인 요양시설인 서울시립영보자애원 등에서 진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임 씨는 지난 28년간 매월 둘째 주 일요일에 서울시립영보자애원에서 산부인과 진료를 하면서 여성 노숙인의 가장 아픈 환부를 치료해왔으며 한국여성의집, 서울시청소년쉼터 등의 기관을 통해 성매매·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언제든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진료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재단은 "28년간 한결같이 여성 노숙인과 성매매, 성폭력 피해여성들의 산부인과 진료를 맡으면서 그들의 가장 아픈 상처를 보듬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재단은 또 14년간 외국인 노동자 등 소외된 이웃을 챙겨온 임영길 씨와 청작장애인의 대모로 불리는 박정자 씨를 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15년간 장애인·시설 아동들에게 짜장면 나눔 봉사를 해온 서동원 씨와 홀트아동복지회에서 20년간 아이들 58명의 위탁모로 활동한 이순임 씨는 장려상을 받았다.

역대 우정선행상 수상자 가운데 선행을 이어온 사람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은 매일 무료급식을 하고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반찬 만들기 및 배달 등의 봉사를 하는 사랑봉사회에 돌아갔다.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선행을 모래가 아닌 바위에 새기고 싶다'고 하신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정선행상은 선행·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고 격려하고자 고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호인 우정을 따 2001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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