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이렇습니다] 한국 소비자가 봉? 외국산 청소기 '가격 뻥튀기' 논란
SBS Biz 이형진
입력2015.04.21 11:12
수정2015.04.21 11:12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 서송희 뉴스원 기자
<앵커>
외국 프리미엄 가전 업체들 중 일부가 국내 가격을 해외보다 턱없이 비싸게 받고 있답니다.
고가격을 내세우는 이유, 단순하게는 '프리미엄 전략을 노리는 것'이라고 여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여기에 또 다른 배경이 있다고 하네요.
일종의 뉴스도매상이죠. 연합뉴스와 뉴시스에 이어 제3 뉴스통신사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뉴스원의 서송희 기자 연결해 얘기 들어봅니다.
서송희 기자, 먼저 4월 16일자 서송희 기자가 쓴 기사를 보면요.
영국의 다이슨 청소기가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이나 중국보다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고 기술했더라고요.
대체 얼마나 비싸게 받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일단 값으로 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딱 두배쯤 비싸게 사고 있습니다.
세계 1위 청소기 회사인 다이슨은, 주력제품으로 스틱청소기 'DC74'란 제품을 내놨는데요.
이 제품의 공식 판매가는 109만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가격 비교 사이트에선 최저가 93만원대에 팔리고 있거든요.
요즘 고급형 가정용 진공청소기가 40만원에서 50만원대에 형성돼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비싼 가격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서 기자, 그래서 다이슨 측에 가격산정 이유를 물어봤습니까?
<기자>
당연히 다이슨 측에 확인을 했는데 공식답변은 '해당제품은 굵은 먼지와 미세 먼지를 모두 잘 빨아들이도록 최신 기술이 들어갔기 때문에 비싼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일제품의 가격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DC74'는 외국에서 '브이6 플러피'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데요.
세계 최대 오픈마켓인 미국 아마존에서 이 제품은 369.99달러, 그러니까 한 40만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가격이 파격 할인가가 아니었다는 게 문제인데요.
높은 가격대도 468달러, 52만원에 불과했거든요.
우리나라 최저가 93만원인데 이건 비싸도 너무 비싼 겁니다.
<앵커>
서 기자, 미국은 그렇다고 치고요, 이웃나라 중국에서도 가격이 우리나라랑 다르다고요?
그건 또 무슨 말입니까?
<기자>
아마존 말고 다른 나라 오픈마켓도 찾아봤습니다.
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에서는 중국 돈으로 3029위안에서 4621위안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한화로 따지면, 53만원에서 81만원 사이거든요.
선진 시장이나 신흥시장 모두 다이슨의 주력 청소기 가격이 한국의 절반 정도 밖에 안된다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다이슨은 그렇다고 치고, 다른 해외 유명메이커도 별반 다를바 없이 한국형 가격표를 내놓고 있다고요?
<기자>
네, 북미 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인 업체 비쎌이란 곳이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 처음 내놓은 진공청소기 가격을 44만8000원으로 책정했는데요.
같은 모델이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177달러, 2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앵커>
절반도 안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제품 가격 자체가 비쌀 수는 있는데, 같은 제품이 나라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비싼 이유는 뭡니까?
관세가 높게 책정되나요? 아니면 국내유통비용이 생각보다 비싼 건가요?
<기자>
사실 관세 탓도 있다고는 합니다.
그러나 두배나 나는 가격차이를 설명하기엔 좀 역부족이거든요.
알아보니까, 문제는 판로에 있었습니다.
외신 가전 업체들이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지사를 한국에 두지 않고 국내 총판을 통해 판매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총판에서 기존 가격에 이윤을 더 붙인다?
<기자>
네, 좀 더 들어가보면 독점적 유통 구조가 문제로 보이는데요.
한국 시장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대부분 하나의 유통 업체가 전담하고 있습니다.
독점 구조라 가격 경쟁도 당연히 없겠죠.
그래서 국내 소비자들은 판매자가 정한 가격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겁니다.
<앵커>
다이슨만 몰아부치기는 좀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겠군요.
그렇지 않아도 어제 하도 궁금해서 대형 전자기기 판매장을 좀 둘러봤더니, 다이슨 청소기나 외산 프리미엄 청소기 할인폭이 꽤 크던데요?
그럼 지금 얘기한 다른 나라보다 비싸다는 얘기는 좀 안 맞는 것 아닙니까?
<기자>
매장을 돌아보셨다니까요, 가격표를 잘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원래 가격대는 상당히 높게 책정돼 있습니다.
가격을 높게 잡으면 시간이 지난 후 할인폭을 넓힐 여지도 늘어납니다.
실제로 고가 청소기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가격이 뚝뚝 떨어져서 '고무줄 가격'이란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초기에 비싸게 제품을 산 소비자의 원성을 사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데요, 서 기자.
다이슨 청소기가 재작년보다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급신장세를 보이고, 올해도 4월 밖에 안됐는데 불티나게 팔린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가격이 높아도 사가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유지할 수 있는 거겠죠.
고성능 청소기를 찾는 소비자가 실제로 많아졌습니다.
4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이 두배로 성장했다는 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흡입력이 좋은 제품을 사겠다는 겁니다.
비쌀수록 청소가 더 잘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다이슨 청소기의 신장세가 눈에 띄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소비자심리가 독점공급 구조와 맞물려 고가 논란에도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는 거고요.
<앵커>
좋습니다.
뭐 그런 내용들 뒤에 차차 알면 될 것 같고, 이것저것 다 제외하고 진공청소기는 청소만 잘되면 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다른 얘기보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진공청소기 14종의 성능테스트 결과로 말씀 드릴게요.
다이슨 청소기 DC46의 최대 흡입력은 190W(와트)정도 였는데요, 테스트 대상인 14개 중 13등을 했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69만원대로 시험대상 중 제일 비쌌습니다.
57만원대인 삼성전자 모션싱크의 흡입력은 401W였고요, 44만원대인 LG전자의 싸이킹 흡입력도 361W였습니다.
50만원대인 지멘스나 일렉트로룩스 제품도 300W대의 흡입력을 기록했습니다.
이에대해 다이슨 측에서는 "청소가 얼마나 잘 되는지를 비교해야 한다"고 심하게 반발하기도 했죠.
<앵커>
이야, 청소기 시장에서 다이슨에 다소 밀리는 제품들 성능이 좋다?
잘 팔리는 다이슨 얘기처럼, 뭔가 흡입력 말고 또 다른 것이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그 얘긴 그 정도면 됐고요.
서 기자, 최근 무선 청소기 배터리 교체 비용이 논란이 되고 있더라고요.
대체 무슨 얘깁니까?
<기자>
모든 배터리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힘이 약해지는 일을 피할 수 없습니다.
무선청소기도 예외는 아닌데요.
스마트폰 배터리 가격은 4만원 정도 하는데 청소기용은 이보다 더 비쌉니다.
일렉트로룩스는 배터리 가격이 최대 16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었고 모델별로 다르지만, 다이슨 청소기의 배터리도 13만5000원에 판매중이었습니다.
무선 청소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고가의 배터리 교체비용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6만5000원 정도에 배터리를 교체해주는 비공식 업체도 생겨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소기를 사용한지 1년이 지나면 배터리를 교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배터리 비용이 만만치 않게 되는 거죠.
<앵커>
서 기자, 다이슨 같은 경우 저도 좀 알아봤는데, 450회 사용이고 그 정도면 이틀에 한번 꼴로 청소를 자주 한다고 해도 꼬박 2년은 되는 것 아닙니까?
다른 청소기들도 300~400회 사용 주기 사이라고 들었는데, 1년에 한번 바꾼다는 것은 정말 자주 청소하는 집에나 통용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
네, 단순하게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이틀에 한번 청소하면 2년정도 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는 소모품이기때문에 사용기간이 길수록 사용가능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휴대폰도 1년 이상 사용한 배터리는 급격히 성능이 저하되는 경험을 해보셨을겁니다.
비싼 것도 감수하고 산 고급 청소기의 기능이 배터리 때문에 저하된다면, 소비자는 당연히 배터리를 1년만에 교체하게 된다는 겁니다.
<앵커>
LG전자나 삼성전자 무선청소기 배터리 가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그럼 무선청소기보다 유선 청소기가 나은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삼성과 엘지전자같은 경우에는 교체용 배터리는 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타사 제품에 비해 비싸다고는 할 수 없죠.
또 LG전자의 경우 휴대폰처럼 사용자가 배터리를 자유롭게 바꿔 끼워넣을 수 있어서 별도 수리비용도 없습니다.
사실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편하게 청소하고 싶다면 무선청소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충전은 3~4시간이 걸리는데 사용 시간은 30분내외라는 점 감수하셔야 합니다.
배터리 교체 비용이 부담스럽거나 오래 사용하면서 강한 흡입력을 원한다면 유선청소기가 더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원 서송희 기자였습니다.
<앵커>
외국 프리미엄 가전 업체들 중 일부가 국내 가격을 해외보다 턱없이 비싸게 받고 있답니다.
고가격을 내세우는 이유, 단순하게는 '프리미엄 전략을 노리는 것'이라고 여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여기에 또 다른 배경이 있다고 하네요.
일종의 뉴스도매상이죠. 연합뉴스와 뉴시스에 이어 제3 뉴스통신사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뉴스원의 서송희 기자 연결해 얘기 들어봅니다.
서송희 기자, 먼저 4월 16일자 서송희 기자가 쓴 기사를 보면요.
영국의 다이슨 청소기가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이나 중국보다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고 기술했더라고요.
대체 얼마나 비싸게 받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일단 값으로 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딱 두배쯤 비싸게 사고 있습니다.
세계 1위 청소기 회사인 다이슨은, 주력제품으로 스틱청소기 'DC74'란 제품을 내놨는데요.
이 제품의 공식 판매가는 109만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가격 비교 사이트에선 최저가 93만원대에 팔리고 있거든요.
요즘 고급형 가정용 진공청소기가 40만원에서 50만원대에 형성돼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비싼 가격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서 기자, 그래서 다이슨 측에 가격산정 이유를 물어봤습니까?
<기자>
당연히 다이슨 측에 확인을 했는데 공식답변은 '해당제품은 굵은 먼지와 미세 먼지를 모두 잘 빨아들이도록 최신 기술이 들어갔기 때문에 비싼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일제품의 가격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DC74'는 외국에서 '브이6 플러피'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데요.
세계 최대 오픈마켓인 미국 아마존에서 이 제품은 369.99달러, 그러니까 한 40만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가격이 파격 할인가가 아니었다는 게 문제인데요.
높은 가격대도 468달러, 52만원에 불과했거든요.
우리나라 최저가 93만원인데 이건 비싸도 너무 비싼 겁니다.
<앵커>
서 기자, 미국은 그렇다고 치고요, 이웃나라 중국에서도 가격이 우리나라랑 다르다고요?
그건 또 무슨 말입니까?
<기자>
아마존 말고 다른 나라 오픈마켓도 찾아봤습니다.
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에서는 중국 돈으로 3029위안에서 4621위안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한화로 따지면, 53만원에서 81만원 사이거든요.
선진 시장이나 신흥시장 모두 다이슨의 주력 청소기 가격이 한국의 절반 정도 밖에 안된다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다이슨은 그렇다고 치고, 다른 해외 유명메이커도 별반 다를바 없이 한국형 가격표를 내놓고 있다고요?
<기자>
네, 북미 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인 업체 비쎌이란 곳이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 처음 내놓은 진공청소기 가격을 44만8000원으로 책정했는데요.
같은 모델이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177달러, 2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앵커>
절반도 안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제품 가격 자체가 비쌀 수는 있는데, 같은 제품이 나라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비싼 이유는 뭡니까?
관세가 높게 책정되나요? 아니면 국내유통비용이 생각보다 비싼 건가요?
<기자>
사실 관세 탓도 있다고는 합니다.
그러나 두배나 나는 가격차이를 설명하기엔 좀 역부족이거든요.
알아보니까, 문제는 판로에 있었습니다.
외신 가전 업체들이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지사를 한국에 두지 않고 국내 총판을 통해 판매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총판에서 기존 가격에 이윤을 더 붙인다?
<기자>
네, 좀 더 들어가보면 독점적 유통 구조가 문제로 보이는데요.
한국 시장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대부분 하나의 유통 업체가 전담하고 있습니다.
독점 구조라 가격 경쟁도 당연히 없겠죠.
그래서 국내 소비자들은 판매자가 정한 가격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겁니다.
<앵커>
다이슨만 몰아부치기는 좀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겠군요.
그렇지 않아도 어제 하도 궁금해서 대형 전자기기 판매장을 좀 둘러봤더니, 다이슨 청소기나 외산 프리미엄 청소기 할인폭이 꽤 크던데요?
그럼 지금 얘기한 다른 나라보다 비싸다는 얘기는 좀 안 맞는 것 아닙니까?
<기자>
매장을 돌아보셨다니까요, 가격표를 잘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원래 가격대는 상당히 높게 책정돼 있습니다.
가격을 높게 잡으면 시간이 지난 후 할인폭을 넓힐 여지도 늘어납니다.
실제로 고가 청소기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가격이 뚝뚝 떨어져서 '고무줄 가격'이란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초기에 비싸게 제품을 산 소비자의 원성을 사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데요, 서 기자.
다이슨 청소기가 재작년보다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급신장세를 보이고, 올해도 4월 밖에 안됐는데 불티나게 팔린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가격이 높아도 사가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유지할 수 있는 거겠죠.
고성능 청소기를 찾는 소비자가 실제로 많아졌습니다.
4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이 두배로 성장했다는 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흡입력이 좋은 제품을 사겠다는 겁니다.
비쌀수록 청소가 더 잘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다이슨 청소기의 신장세가 눈에 띄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소비자심리가 독점공급 구조와 맞물려 고가 논란에도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는 거고요.
<앵커>
좋습니다.
뭐 그런 내용들 뒤에 차차 알면 될 것 같고, 이것저것 다 제외하고 진공청소기는 청소만 잘되면 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다른 얘기보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진공청소기 14종의 성능테스트 결과로 말씀 드릴게요.
다이슨 청소기 DC46의 최대 흡입력은 190W(와트)정도 였는데요, 테스트 대상인 14개 중 13등을 했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69만원대로 시험대상 중 제일 비쌌습니다.
57만원대인 삼성전자 모션싱크의 흡입력은 401W였고요, 44만원대인 LG전자의 싸이킹 흡입력도 361W였습니다.
50만원대인 지멘스나 일렉트로룩스 제품도 300W대의 흡입력을 기록했습니다.
이에대해 다이슨 측에서는 "청소가 얼마나 잘 되는지를 비교해야 한다"고 심하게 반발하기도 했죠.
<앵커>
이야, 청소기 시장에서 다이슨에 다소 밀리는 제품들 성능이 좋다?
잘 팔리는 다이슨 얘기처럼, 뭔가 흡입력 말고 또 다른 것이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그 얘긴 그 정도면 됐고요.
서 기자, 최근 무선 청소기 배터리 교체 비용이 논란이 되고 있더라고요.
대체 무슨 얘깁니까?
<기자>
모든 배터리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힘이 약해지는 일을 피할 수 없습니다.
무선청소기도 예외는 아닌데요.
스마트폰 배터리 가격은 4만원 정도 하는데 청소기용은 이보다 더 비쌉니다.
일렉트로룩스는 배터리 가격이 최대 16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었고 모델별로 다르지만, 다이슨 청소기의 배터리도 13만5000원에 판매중이었습니다.
무선 청소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고가의 배터리 교체비용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6만5000원 정도에 배터리를 교체해주는 비공식 업체도 생겨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소기를 사용한지 1년이 지나면 배터리를 교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배터리 비용이 만만치 않게 되는 거죠.
<앵커>
서 기자, 다이슨 같은 경우 저도 좀 알아봤는데, 450회 사용이고 그 정도면 이틀에 한번 꼴로 청소를 자주 한다고 해도 꼬박 2년은 되는 것 아닙니까?
다른 청소기들도 300~400회 사용 주기 사이라고 들었는데, 1년에 한번 바꾼다는 것은 정말 자주 청소하는 집에나 통용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
네, 단순하게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이틀에 한번 청소하면 2년정도 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는 소모품이기때문에 사용기간이 길수록 사용가능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휴대폰도 1년 이상 사용한 배터리는 급격히 성능이 저하되는 경험을 해보셨을겁니다.
비싼 것도 감수하고 산 고급 청소기의 기능이 배터리 때문에 저하된다면, 소비자는 당연히 배터리를 1년만에 교체하게 된다는 겁니다.
<앵커>
LG전자나 삼성전자 무선청소기 배터리 가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그럼 무선청소기보다 유선 청소기가 나은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삼성과 엘지전자같은 경우에는 교체용 배터리는 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타사 제품에 비해 비싸다고는 할 수 없죠.
또 LG전자의 경우 휴대폰처럼 사용자가 배터리를 자유롭게 바꿔 끼워넣을 수 있어서 별도 수리비용도 없습니다.
사실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편하게 청소하고 싶다면 무선청소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충전은 3~4시간이 걸리는데 사용 시간은 30분내외라는 점 감수하셔야 합니다.
배터리 교체 비용이 부담스럽거나 오래 사용하면서 강한 흡입력을 원한다면 유선청소기가 더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원 서송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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