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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제일모직·삼성SDS,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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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5.04.16 09:32
수정2015.04.16 09:32

■ 머니 네버 슬립스 '특징주 TOP5'

◇ 5위 : 1분기 어닝시즌…실적 개선주 '시선집중'


1분기 어닝 시즌이 서서히 다가오면서 좋은 실적을 거뒀거나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이 방긋 웃고 있다. 최근 증시가 연일 상승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실적이 탄탄히 뒷받침되는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다.

대한유화는 전날보다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16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속적인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업체 코나아이는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3만7400원에 마감했다. 코나아이는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2억89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4.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9% 늘어난 659억4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 4위 : 중국발 훈풍에 모나리자· 깨끗한나라 '동반 급등'

이번에는 제지관련주 준비했다. 모나리자·깨끗한나라가 급등했다. 중국인의 구매력이 화장지주 강세로 이어졌다. 깨끗한나라는 사흘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모나리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중국 해외직구족의 눈에 든 덕이다. 롯데닷컴에 따르면 해외로 배송하는 '글로벌 롯데닷컴'에서 중국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상품군은 기저귀, 물티슈 등이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의 해외직구 규모는 26조원가량으로, 인터넷 보급률은 45%에 불과하지만 국내 소비자의 해외직구보다 13배나 크다"며 "최근 이들의 관심이 화장품, 의류뿐 아니라 유아용품, 분유 등 품질과 안전성에 민감한 상품들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3위 :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시가총액 10조 돌파

코스닥 시장에서 7년 만에 시가총액 10조원대의 공룡 기업이 탄생했다.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이 주인공이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 속에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5일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일 대비 0.54% 상승한 9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째 상승세로 이달 들어서만 32%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고 올 들어서는 137% 급등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다음카카오를 제치고 코스닥 대장주 지위를 탈환한데 이어 유가증권시장 내 대기업들의 시총도 잇따라 따라잡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포함해 셀트리온의 시총 순위는 27위로 26위인 SK이노베이션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시총 10조원대(종가 기준) 공룡 기업의 탄생은 지난 2008년 6월 네이버의 전신인 NHN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NHN의 주가는 20만원을 넘나들었다.

한 때 회계에 대한 의구심부터 공매도 세력 개입설 등 각종 의혹에 시달리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셀트리온이 코스닥 내 독보적인 존재로 부상하자 향후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선 ‘텐텐클럽(시총 10조원, 주가 10만원)’ 가입도 무리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2위 : '황제주' 아모레퍼시픽, 목표가 500만원 등장

최근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가가 잇달아 상향조정되는 가운데 500만원대 목표가도 등장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노무라가 과감하게 500만원을 제시했다.

15일 노무라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관광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면세점 판매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1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도 목표가 상향조정에 나서면서 지난달 말부터 400만원대가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500만원대는 없었다. 현재까지는 삼성증권이 제시한 453만원이 최고가였다.

노무라증권은 “작년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여행객 한 명당 구매할 수 있는 화장품을 5개로 제한했으나 올해 1월부터는 7개로 늘렸다”며 “여기에 면세점에서 화장품 셋트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판매량은 물론이고 평균 판매단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책적인 효과도 아모레퍼시픽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법무부가 내년 1월부터 중국 단체관광객 전체에게 전자비자 발급을 허용하면 중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나면서 아모레퍼시픽 매출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노무라증권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 일시적이라기 보다는 구조적인 현상"이라며 이 같은 정책효과를 반영해 내년과 후년 면세점 판매 성장률을 기존 45%, 27%에서 40%, 45%로 상향조정했다.

◇ 1위 : 제일모직·삼성SDS, 지배구조 개편설 '급등'

제일모직·삼성SDS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악화설 등 출처가 불확실한 소문들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제일모직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직전 거래일보다 1만4000원(9.96%) 오른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6만1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삼성SDS 주가도 한때 14.26% 오른 29만2500원에 거래되는 등 상한가에 육박하다가 장 마감 직전 상당폭의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결국 전날보다 5.27% 오른 26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두 회사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핵심 종목으로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급등세와 관련해 이건희 회장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문이 퍼지며 주가가 뛰어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지배구조 개편 관련주의 움직임이 쭉 잠잠했다"며 "이건희 회장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사실 확인이 어려운 소문이 퍼지자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진 것"이라고 설명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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