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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여성의 경제적 자립, 한국이 돕는다

SBS Biz 김영교
입력2015.04.15 19:40
수정2015.04.15 19:40

<앵커>
우리나라는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도상국들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경제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여성들의 자립을 돕고 지위를 향상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남미의 볼리비아인데요, 김영교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29살 마리아 크루즈 씨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여느 볼리비아 여성들이 그렇듯, 크루즈씨도 결혼 직후 육아와 집안일로 사회와 단절됐습니다.

그리고 찾아온 유산과 우울증.

그녀의 인생이 다시 밝아진 건,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가 지원하는 여성 자립 프로그램을 만나면서부터입니다.

[마리 크루즈 / 볼리비아인 : 지금 제가 벌어들이는 것이 저희 집 수입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여자는 남자 뒷바라지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기술을 배우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크루즈 씨는 코이카 프로그램을 통해 재봉 기술을 배웠고, 지금은 의상실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수입도 늘자, 가부장적이었던 남편도 바뀌었습니다.

[정용우 / 코이카 볼리비아사무소 부소장 : 개발에서 젠더라는 이슈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데 취약계층인 여성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방에 사는 여성들은 소득이 없어 남성에 의존적으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 자립 프로그램은 볼리비아 농촌의 모습도 바꾸고 있습니다.

이곳 왈도발리비안 마을의 여성들은 코이카가 지난해 완공한 공장에서 퀴노아를 원료로 한 가공식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수확한 퀴노아를 시장에 내다 파는 것이 전부였던 일상은 이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여성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오릅니다.

한국의 공적개발원조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개발도상국 여성들의 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볼리비아 라파즈에서 SBSCNBC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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