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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심장' 볼리비아에 한국형 신도시 개발

SBS Biz 김영교
입력2015.04.13 20:27
수정2015.04.13 20:32

<앵커>
이번에는 남미의 볼리비아로 가보겠습니다.

현재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즈는 행정수도인 라파즈를 대신해 경제 중심지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빠른 확장세만큼 시급한 것이 도시계획인데, 우리나라의 신도시가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타크루즈 드 라 시에라는 볼리비아의 경제 중심지입니다.

이곳은 볼리비아 GDP의 35%를 차지하고, 해외 투자자본의 절반 가까이가 흘러 들어오는 주요 도시입니다.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삶을 찾아 볼리비아 전역에서 이주민들이 몰려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성장 속도만큼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거주 환경이 갖춰져 있지 못하다는 겁니다.

결국, 외부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마르코 자발라 / 볼리비아 와르네스시 신도시개발 담당자 : 단기간에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데, 그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코이카 덕분에 LH공사와 협업을 하게 됐고, 한국의 도시화를 모범으로 삼고자 합니다.]

코이카는 현재 볼리비아와 페루를 포함한 중남미 4개국의 개발 정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주택 및 도시개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노현준 소장/ 코이카 볼리비아 사무소 : 코이카에서는 한국의 노하우를 볼리비아와 나누기 위해서 2013년에서 2015년까지 3개년 간 주택 및 신도시 개발 과정을 기획했고 그 과정을 LH공사에 위탁해서 시행하게 됐습니다.]

LH공사는 이어 산타크루즈 신도시 내에 지어질 기반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수립했고, 지난해 말 한국종합기술과 함께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강재철 부소장 / LH공사 볼리비아 사무소 : LH공사가 그동안 국내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서 쌓아온 노하우를 여기 신도시 사업에 적용해서 남미의 새로운 그리고 성공적인 도시개발 사업 모델을 이곳에 선보이게 되면, 지금 침체돼 있는 국내 건설업이 남미 쪽에 진출하게 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볼리비아 정부가 처음으로 건설하는 산타크루즈 신도시는 10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규모로는 경기도 분당의 세 배가 넘습니다.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를 통해 이제 남미의 심장 볼리비아에서도 한국형 신도시 개발이 이뤄집니다.

볼리비아 라파즈에서 SBS CNBC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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