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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곳에선] 카니발 7인승, 9·11인승보다 비싼 이유

SBS Biz 이한승
입력2015.04.06 10:40
수정2015.04.06 10:40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최근 기아차에서 카니발 2015년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7인승 모델이 추가됐죠?

그런데 차값이 기존 9인승, 11인승보다 더 비싸다면서요?

이건 또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카니발 9인승이 3020만원에서 3650만원이고, 11인승이 2735만원에서 3595만원인데 반해 7인승은 3580만원에서 3800만원입니다.

물론 내부 장착되는 품목에 차이가 있지만, 7인승이 250만원에서 300만원 정도 비쌉니다.

<앵커>
이 기자, 가격만 놓고보면 이해하기 힘듭니다?

아니, 7인승이 9인승, 11인승보다 시트가 몇개 더 빠지잖아요?

그럼, 차가격은 더 저렴해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시트개수가 줄어든 만큼 들어가는 비용도 줄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7인승이 9인승, 11인승과 가격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이유는 개별소비세 때문입니다.

국세청은 개별소비세 과세대상을 정원 8인 이하의 비사업용 승용차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카니발 7인승은 개소세 과세대상이 되고 9인승과 11인승은 과세대상이 아닌거죠.

<앵커>
아니, 개소세를 얼마나 부과했길래, 사이즈가 더 작은 차량과의 가격 차이가 몇백만원씩 나는 것입니까?

<기자>
국세청은 차량의 공장출고가격의 5%를 개소세로 매기고 있습니다.

카니발 7인승의 2가지 트림 가격이 각각 3530만원과 3890만원인데요.

이 가격은 공장출고가에 개소세, 부가세 등 각종 세금이 포함된 가격이고요.

개소세와 개소세에 붙는 교육세까지 감안해 계산해보면 7인승에는 9인승이나 11인승보다 대략 200만원에서 220만원 정도가 더 붙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이 기자. 잠시만요?

아까는 7인승 모델이 250만원에서 300만원 정도 더 비싸다면서요?

그 외의 가격 차이는 뭔가 설명이 좀 필요한 상황 아닙니까?

<기자>
기아차는 7인승 모델을 9, 11인승 모델보다 더 고급스럽게 만들다보니 이 같은 가격차이가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운전석과 조수석 뒤의 2열 시트에 여객기 좌석처럼 좌우를 접을 수 있는 헤드레스트와 다리 받침 등을 적용해 안락함을 더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결국 7인승은 개소세가 추가되고 고급화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음. 알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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