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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도 팔아요"…대형마트, 새 먹거리 찾기 분주

SBS Biz 이한라
입력2015.03.17 19:57
수정2015.03.17 19:57

<앵커>
요즘 대형마트에서는 식품, 주방용품만 파는 것이 아닙니다.

전기에 특허기술까지.

본업인 유통사업이 부진하자 대형마트 업계가 새로운 수익 사업을 찾아 나섰습니다.

이한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 옥상 주차장입니다.

탁 트인 하늘 아래 널찍하게 들어선 태양광 설비가 강렬한 햇빛을 온몸으로 받아 냅니다.

당초 평범한 주차 공간이었던 이 곳은 지금은 태양광 발전소입니다.

[김태완 / 이마트 지원팀 인사총무 담당 : 현재까지 26개 점포에서 총 8600메가와트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에게 쇼핑편의를 제공할 뿐아니라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는 전량 한국전력에 판매됩니다.

이마트는 옥상 주차장 태양광 발전을 통해 지난해만 약 10억원의 수익을 거뒀고, 롯데마트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9952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해 약 88억원의 누적 수익을 거뒀습니다.

롯데마트는 최근 특허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무빙워크 미끄럼 방지 기술을 특허 출원했습니다.

미끄럼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무빙워크 발판 표면에 금속 재료 입자를 코팅해 마찰력을 높인 것인데, 관리비용 절감은 물론 수익창출 효과도 기대됩니다.

[김동균 / 빅마켓 금천점 지원파트장 : 매년 20억원 가량의 추가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고 있고, 해당 특허기술이 동업계로 확산 시 10년간 약 24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38개점 58개 무빙워크에 적용 중이며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홈플러스는 절전시스템 도입으로 비용 줄이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명을 켜고 끄는 시간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조명자동제어 시스템을 도입하고, 풍력과 태양광 전력을 활용한 야간 가로등을 설치했습니다.

이외에도 현재까지 2억 8000명이 가입한 직영 알뜰폰 매장 운영과 렌터카·여행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간접적인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구도연 / 홈플러스 홍보팀 과장 : 점포에 친환경 아이템을 도입해 30~40% 가량의 에너지 절감 및 환경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렌터카·여행 등 서비스 상품 제공을 통해 간접적인 모객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기호 만족을 위해 신규 서비스와 새로운 매장 환경 등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소비경기 둔화, 영업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마트 업계가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SBSCNBC 이한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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