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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업체, 배송서비스도 공들인다

SBS Biz 이호준
입력2015.03.03 20:53
수정2015.03.03 20:53

<앵커>
소셜커머스나 오픈마켓과 같은 전자상거래 하면 '가격이 싸다'라는 생각 먼저 드시죠?

그런데 최근 전자상거래업체들은 가격경쟁을 넘어서서 서비스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기자>
[(똑똑똑) 누구세요.]

아이가 놀랄까 봐 초인종 대신 직접 문을 두드립니다.

[(주문하신 물건이 맞는지 확인해드리려고 하는데 괜찮으신가요?) 네, 알겠습니다.]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은 지난해 3월부터 일부 제품을 다른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한진희 / 서울 화곡1동 : 이전에는 최저가 검색으로 여러 업체를 이용했습니다. 이용자에게 배송이 가장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인데 그것이 해결되니까 이 업체를 많이 이용하게 됐습니다.]

고객들의 반응이 좋자, 초기 200명이던 배송 직원을 1000여 명으로 늘리고 품목도 확대해 이제는 1만 가지 이상의 용품을 배송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쿠팡과 같은 전자상거래업체들이 배송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좋은 물건을 싸게 공급하는 것만큼이나 고객과의 최접점에 있는 배송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오픈마켓인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연말부터 배송대행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오픈마켓이라 판매하는 측이 각자 알아서 상품 구매자에게 배송하던 것을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같은 물류창고를 이용해 물건을 한 번에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판매자는 포장비 등 물류 부담을 덜어서 좋고 구매자는 여러 가지 상품을 구매했을 경우, 한 가지 상품을 전달받는 비용만 내면 돼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은 / 이베이코리아 물류기획팀 차장 : 물류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는 판매고객과 배송비 부담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파악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최근 스마트배송 이용자는 오픈 초기보다 20% 증가했습니다.]

[민정웅 /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 : 이제는 소비자가 느끼는 편리함, 경험 등 서비스에 대한 내용이 중요해지면서 기업들이 물류서비스에 특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가격 경쟁력에 집중해왔던 전자상거래기업들은 가격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SBSCNBC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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