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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글로벌 지도전쟁…네이버지도, 승부처 어디일까?

SBS Biz 이형진
입력2015.02.24 11:25
수정2015.02.24 11:25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나브텍' '텔레아틀라스'

글로벌 대표 지도, 원도 공급업체 이름입니다.

나브텍은 2007년 통신네트워크 기업으로 변신한 노키아에 인수되면서 구글맵과 경쟁하는 히어(HERE)로 변신했죠.

사물통신, IOT가 글로벌 IT업계가 화두가 되면서 통신네트워크 사업자 노키아의 지도서비스 '히어'의 무한변신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지도 서비스에 몰두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포털에서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대표적입니다.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도 팅크웨어의 아이나비에서 지도를 공급받았다가 업그레이드 작업을 통해 지금같은 킬러서비스로 진화했죠.

옆길로 얘기가 많이 샜군요.

기업들은 지도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자. 네이버 지도담당 김민오 셀장, 연결돼 있습니다.

김민오 셀장님.

<김민오 / 네이버 지도지역 셀 셀장>
네, 네이버 김민오입니다.

<앵커>
먼저, 네이버 지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겁니까?

원래 지도가 따로 있는 건가요? 아니면 전부 자체적으로 네이버가 실측을 통해 만드는 겁니까?

<김민오 / 네이버 지도지역 셀 셀장>
네이버지도는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만들어 집니다.

지도원도는 국토부나 국토지리정보원 등 정부기관으로부터 구매하기도 하고, 네이버 자체적으로 매년 15만km 이상 거리뷰를 촬영해 도로정보 등을 수집하기도 합니다.

<앵커>
또 한가지 확인하고 가죠.

네이버 지도는 이용자가 개입할 여지가 있는 겁니까?

있다면 어떤 식으로 이용자 경험이 적용되는 겁니까?

<김민오 / 네이버 지도지역 셀 셀장>
네이버 지도안에 사용자 누구나 잘못된 정보를 신고할 수 있는 메뉴가 있으며, 실제 매월 1만건 이상씩 정보가 수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검색을 많이하고, 클릭을 많이한 장소는 검색순위가 올라가며, 추천장소에 포함되어 더 잘 노출되기도 하는 식으로 이용자의 경험이 서비스에 반영되는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네이버 지도안 지명이나 사진 등을 이용자 경험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그게 기계적인 알고리즘입니까?

아니면, 네이버 지도 운영자의 자의적인 판단입니까?

<김민오 / 네이버 지도지역 셀 셀장>
저희가 지도 안에 있는 지명이나 사진을 임의로 변경하고, 그런 건 아니고요.

말씀드렸듯이 검색 랭킹, 기계적인 알고리즘에 의해서 인기가 많은 장소들은 위로 올라가게 되는 방식입니다.

<앵커>
더 확대해서도 볼 수 있고, 큰 지도에서도 볼 수 있고요?

<김민오 / 네이버 지도지역 셀 셀장>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요.

다른 지도서비스와 비교해, 네이버 지도의 가장 큰 특징은 뭐라고 보세요?

<김민오 / 네이버 지도지역 셀 셀장>
네이버 지도는 국내 최대의 지도데이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은 전세계적으로도 해외 지도 서비스가 1등하지 못하는 몇 안되는 국가입니다.

네이버는 140만개 이상의 검색등록 데이터, 350만개 이상의 POI 데이터, 3700만개 이상의 지적 데이터, 매년 1천만개 이상씩 누적되는 거리뷰 데이터, 전국 지하상가 및 실내지도 등 방대한 양의 실내외 공간정보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도 데이터 생산능력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슨 말이죠?

<김민오 / 네이버 지도지역 셀 셀장>
지도 데이터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장비나 시스템, 관련 인력들을 통틀어 말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자체적인 지도 생산 능력을 말씀하시는거군요?

<김민오 / 네이버 지도지역 셀 셀장>
네, 그렇습니다.

<앵커>
기능적인 면은 그 정도면 확인된 것 같고요.

네이버 지도의 비즈니스 모델이 뭡니까? 다른 지도처럼 식상하게 광고 위주입니까?

<김민오 / 네이버 지도지역 셀 셀장>
그런건 아니고요.

아직까지 지도서비스가 확실한 수익모델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스마트폰, 웨어러블기기, 커넥티드카 등과 같은 이동형 플랫폼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능이 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돈이 안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고 있는 셈 입니다.

<앵커>
일단, 지도서비스가 돈은 안되는군요?

셀장님, 앞서 얘기한 것처럼 노키아 히어를 IOT에 접목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구글도 이용자 위치정보를 통한 인터렉티브한 지도 서비스를 자꾸 내놓고 있고요.

그렇다면 네이버 지도, 글로벌 사업자들과 격돌하기 위해 어떤 킬러서비스를 선보여야 할 것 같은데요.

뭐 예정된게 있습니까?

<김민오 / 네이버 지도지역 셀 셀장>
앞서 말씀드렸듯이 네이버지도는 국내 최대의 지도데이터 생산자이며, 데이터적으로는 앞으로 노키아 히어나 구글 등과 지도데이터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적으로는 사용자가 자동차를 운전하든, 버스나 지하철을 타든, 또는 자전거를 타거나 걷든, 실내에있든 실외에있든, 어떤 이동수단을 이용하든 네이버지도가 사용자의 환경에 최적화된 안내를 해주는 멀티모달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공간정보를 가장 잘 이해하는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지도의 데이터와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앞으로 다양한 이동형 디바이스와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 얘기는 지도가 있으니까 자동차 내비게이션 서비스 같은 것.

그러니까, SK텔레콤이나 SK플래닛도 T맵같은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다. 뭐 이런 얘기입니까?

<김민오 / 네이버 지도지역 셀 셀장>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씀드리고요.

하지만,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질문 어떨까 싶은데요.

지도서비스의 진화, 궁극의 목적은 뭐가 될까요?

<김민오 / 네이버 지도지역 셀 셀장>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도서비스가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온라인 서비스중 지도는 가장 오프라인에 닮아있으며, 지도를 사용하는 이유는 실제 오프라인에서 방문하거나 이동하기 위한 겁니다.

지도에서 찾는 정보도 교통, 숙박, 맛집, 여행 등 오프라인의 라이프스타일과 관련이 많습니다.

앞으로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들과 커넥티드카에서 지도를 자연스럽게 이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사용자는 이런 지도를 통해서 개개인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편익을 누리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지도는 아직, 수익보다는 서비스 기반기술, 기반콘텐츠라는 얘기군요.

알겠습니다.

네이버 지도담당 김민오 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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