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현장인터뷰] 롯데백화점 첫 여성점장을 만나다

SBS Biz 이한라
입력2015.02.17 16:41
수정2015.02.17 16:41

<앵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지면서 남성 주도의 우리 직장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부드러움속 강인함을 무기로 여성 리더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건데요.

창립 35주년을 맞는 롯데백화점에도 최초 여성점장이 임명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한라 기자가 업무현장에서 만나봤습니다.

<기자>


개장 준비로 분주한 직원들 사이로 유난히 바쁜 발걸음이 눈에 띕니다.

롯데백화점이 창립한지 35년 만에 첫 여성 점장으로 발탁한 이민숙 관악점장입니다.

Q. 안녕하세요. 매일 하루를 이렇게 시작하세요?

A. 네, 저희들은 매일 인사로 고객 맞을 준비를 합니다. 고객으로 시작해 고객으로 하루가 끝이 나죠.

Q. 점장으로 임명되신 지 한달 정도 되셨죠?

A. 네, 오늘로 딱 38일 됐습니다.

Q. 한달 동안 점장으로 지내온 소회가 어떠세요?

A. 처음에 발령이 났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우리 관악점에 근무하고 있는 모든 직원들을 짊어져야 한다는 책임감도 컸고요.

Q. 특히 이 곳 관악점에 특별한 애정이 있으시다고 들었어요.

A. 네, 10년 전 대리 시절에 근무했던 점포입니다.

Q. 감회가 정말 남다르셨겠는데요?

A. 네, 처음에 발령받아 왔을 때는 고향에 온 듯한 기분도 들었고요. 대리 시절 근무하면서 (미래를) 꿈꿔왔던 점포이기 때문에 남다른 감정이 있었습니다.

Q. 여성점장으로서 강점, 차별점이 있다면요?

A. 부드러움 속의 강인함? 저희 백화점에 내점하는 고객들 대부분이 여성이다보니,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헤아려 상품 기획이나 마케팅 부분에 반영을 하고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성고객들을 소홀히 하지는 않습니다.

Q. 점장님만의 특별한 경영 노하우가 있는지 궁금한데요. 비결이 있다면 알려주시죠.

A.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인연을 위해 우리 직원들과 많이 소통하고 문제점들을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여성 점장으로서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A. 그렇게 힘든 점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여성이라서 많은 부분을 도움 받으며 일했던 것 같아요. 대관 업무 등 보통 기관장 분들이 남성이잖아요? 여성이라서 접근하기도 더 편했고, 더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Q. 저건 가족사진인가요?

A. 네, 큰 아이 졸업여행 겸 갔던 제주도 여행사진입니다.

Q.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힘든 점은 없으셨어요?

A. 어려운 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어릴 때는 아이가 잠을 안자서 쪽잠자고 출근할 때도 많았고요. 아이가 아플 때 가보지도 못하는 그 마음은 어르신들 말씀처럼 정말 찢어지게 아프죠.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놓지 않았던 이유는요?

A.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또 그 부분을 도와줬던 가족의 힘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요?

A. 먼저 관악점 고객으로부터 사랑받고, 또 다시 찾고 싶은 상권 내 1등 점포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여성 후배들에게 근무하는 데 편안함을 주고 싶고요. 마지막으로 우리 롯데백화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항상 멋진 우리 후배들에게 파이팅의 메시지를 보내겠습니다. 파이팅!

대기업에서 여성임원들이 선출되면 여전히 화제가 되는 것이 우리 사회 현실입니다.

바꿔 얘기하면 아직도 육아 등 구조적인 문제때문에 여성이 직장에서 능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입니다.

다만, 이같은 기업의 결정이 정부 정책이나 사회 분위기때문이 아니라 기업 스스로의 경쟁력을 위한 선택이 되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SBSCNBC 이한라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라다른기사
[또 불거진 한국지엠 ‘먹튀설’ 왜?] 2. 한국지엠 ‘먹튀’ 논란
[또 불거진 한국지엠 ‘먹튀설’ 왜?] 1. ‘일방통행’ 한국지엠, 뒤통수 맞은 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