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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전대,막판까지 고성·감정싸움…"국민불신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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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5.02.05 21:59
수정2015.02.05 21:59

새정치민주연합의 2·8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권 주자들은 5일 서로 정치 공세를 퍼부으며 난타전을 계속했다.

당 을지로위원회가 개최한 토론회와 라디오 토론회 등 정책 대결의 장이 잇따라 열렸지만, 후보들은 고질적인 계파주의 논쟁이나 최근 논란이 된 '룰전쟁'을 둘러싸고 감정싸움을 벌였다.

박지원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토론회에 나와 문재인 후보를 향해 "2012년 총선 때 특정 계파가 공천을 독식했다"며 "문 후보도 마치 대선후보가 된 것처럼 개입하지 않았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문 후보는 오만해서는 안된다"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계속 (여론조사) 1등을 하다 마지막 한달을 잘못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문 후보는 "당에서 최고의 권력을 가졌던 것은 박 후보"라며 "왜 공천 문제만 나오면 남탓만 하면서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나"라고 응수했다.

그는 "박 후보는 2010년 전대 때만 해도 대권주자들이 모두 당대표 선거에 나서야 한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당권·대권 분리론을 얘기한다"며 "자신이 전대에 나서며 입장을 바꾼 것인가"라고 압박했다.

두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여론조사 합산방식을 두고 고성을 섞어가며 논쟁을 벌였다.

문 후보는 "전준위원장이 이번 결정을 두고 '룰 변경'이 아니라고 했는데, 계속 문제를 삼는 것은 경선 룰에 불복한다는 뜻인가"라며 "우리는 선수이니 룰은 심판에 맡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박 후보는 "문 후보가 대선에 나갔는데 여당이 규정을 하루 전에 바꾸면 가만히 있겠나"라며 "문 후보는 아직 정치인이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주요 정치현안을 누구와 상의하냐는 질문에는 박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는다", 이인영 후보가 "아내와 상의한다"는 답을 한 가운데, 문 후보는 "노영민 의원과 상의한다.

친노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만 박 후보는 이 대답을 듣고서 크게 웃으면서도 "그 분은 친노"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오전에 열린 을지로위원회 토론회에서도 박 후보가 신기남 선관위원장과 룰을 두고 기싸움을 벌였다.

신 선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당의 명예와 정당성에 관계된 것인 만큼 룰을 바꿨다고 주장하는 것은 삼가달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박 후보는 이미 결정된 시행세칙을 문 후보 주장에 따라 변경한 것이 사실이라며 "왜 선관위원장이 '갑질'을 하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후에도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김성곤 전준위원장을 향해 "'지지후보 없음' 항목을 답변에 포함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지난 7·30 재보선 때 김포에서 실시하지 않았나"라며 "조용히 전대준비나 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문 후보 측 김형기 부대변인은 "김포 보궐선거 때는 100% 국민 여론조사로만 후보를 선출, 굳이 환산할 이유가 없었다"며 "이를 사례로 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날 새정치연합 경남 진주갑 정영훈 지역위원장이 서울남부지법에 '전준위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룰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물밑에서는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가 모바일메신저 등을 통해 수시로 퍼지고, 각 캠프를 겨냥한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선거전이 혼탁해지자 이 후보는 YTN라디오에서 "소모적 정쟁의 결정판을 보여드렸다"면서 "국민의 외면과 불신을 당이 자초하고 있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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