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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첫 자동차선 전용부두 개발한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15.01.28 10:12
수정2015.01.28 10:12

현대글로비스가 720억원을 투자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동차선 전용부두를 직접 개발한다. 해운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관할하는 평택·당진항 동부두 1번 선석을 자동차선 전용부두로 신규 개발한다고 28일 밝혔다. 2017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현대글로비스는 공사 및 안전 계획 등 제반 사항을 담은 착공계를 이날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부두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국내외 육상·해상 운송 사업 역량에 항만 터미널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춰 일괄 물류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평택·당진항 1번 부두는 최대 8000대를 실을 수 있는 5만t급 자동차운반선(PCTC)이 접안 할 수 있는 자동차선 전용부두로 개발된다. 부지 면적만 15만 3000㎡(약 4만 6280평)으로 축구장 22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선박이 접안하는 부두의 안벽은 315m로 국내 자동차선 부두 중 가장 길다. 안벽이 넓으면 대형 자동차운반선이 안전하게 부두에 정박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부두 완공 후 항만 하역·보안·시설 관리 등 부두 운영 전반에 걸친 사업을 종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처음으로 국내 해운사업 하역 거점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과 벌크선 등 90여 척의 선대를 보유하고 있다. 신설 부두를 통해 수출입되는 자동차는 연간 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부두 운영을 통한 매출 증대 효과는 매년 210억 원 정도로 추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연평균 3%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매출이 계속 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 외에 비계열 매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굴착기, 지게차 등 중장비 물량 소화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추가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자동차선 전용부두 개발로 자동차 수출입에 있어 육상과 해상을 거점으로 잇는 효율적인 물류를 수행하게 됐다"며 "항만 터미널 운영을 통해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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