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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CEO] 추락하는 주가, 삼성SDS 전동수 사장의 반전카드

SBS Biz 이형진
입력2015.01.23 11:11
수정2015.01.23 14:19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 온라인경제신문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

<앵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대어(大漁)가 있었죠.

바로 삼성SDS인데요.

삼성SDS는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산이 집중된 곳이라 세간의 관심을 더 받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삼성SDS의 주가가 상장 초기와 달리 맥없이 무너지는 모양새죠.



왜 그럴까요.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 연결해보죠.

양 기자. 우선, 삼성SDS의 상장부터 최근까지의 주가 흐름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삼성SDS는 지난해 11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습니다.

이날 시초가 38만 원으로 공모가 대비 두 배였죠.

주가는 11월 말 한때 43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이후부터가 문제였습니다.

43만 원에서 깎인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연이어 30만 원대가 무너졌고, 어제 기준으로 22만 원대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제일모직은 삼성 지배구조의 정점이고, 삼성SDS는 그 정점에 서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자산이 집중된 곳이잖아요.

주가 관리가 필수적일 것 같아 보이는데,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고 있네요?

<기자>
지적하신 내용이 맞습니다.

삼성SDS가 상장하던 날 기준으로 보면,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이 11.25%니까 주식가치로 보면 2조 8500억 원 이상이 됩니다.

여기에 이부진, 이서현 사장도 각각 보유한 지분 3.9%의 가치가 9800억 원 이상이니까, 삼남매의 지분 가치를 모두 합하면 4조 8000억 원 정도가 됩니다.

물론 이재용 부회장 삼 남매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해당되기 때문에 상장 후 6개월간 의무보호예수의 적용을 받는다지만,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삼 남매가 삼성SDS 주식을 현금화시키면서 추후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받을 상속재산에 대한 세금 등으로 충당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입니다.

그러려면 당연히 주가 관리가 필요 요소였죠.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주가하락의 이유, 뭐라고 보세요?

<기자>
삼성SDS 주가가 기대를 받았던 주원인을 살펴보면 최근 주가 하락의 원인이 보입니다.

상장 당시 삼성SDS가 주목받은 주원인은 사업성도 있겠지만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지목받은 부분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수익성이나 기업성장 가능성 대비 높은 평가를 받은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격인 제일모직 상장 이후 삼성SDS의 지배구조 이슈가 줄어들면서 실적 관련 이슈가 부각됐고, 주가하락을 부추겼는데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 준공을 올해 2분기 말 앞두고 있는 삼성SDS는 이에 따른 비용지출로 올해 3분기까지는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시초가부터 높게 형성됐던 것이 삼성SDS입장에서는 부담이었다고 하는데, 통상 CEO 평가 항목에 주가가 포함되어 있으니 지배구조 이슈가 일부분 걷히고 실적으로 평가받는 상황이라면 전동수 사장의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오너 이슈로 부각돼 급등했던 주가가 실적 때문에 주저앉았다? 일단 알겠습니다.

뭐, 지금 상황에서 본다면 이재용 부회장이 근시일내 지분매각에 나설 이유는 없겠네요. 그렇죠?

양 기자. 삼성SDS의 주가관리 복안, 뭐가 있을까요?

<기자>
네, 일단 회사 측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매각 가능성에 대한 설을 최대한 배제시키려 노력할 것입니다.

이는 회사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를 떨어뜨릴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으로는 순수하게 기업 성장성을 놓고 평가받으려는 노력이 따를 텐데요,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현재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준공 후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기업가치를 올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대증권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IT서비스 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미래 성장원은 클라우드 산업"이라면서 "관련기업의 주가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추친하고 있는 플랫폼 구축전략은 이번 데이터센터 완공 후인 2016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기업 성장성을 놓고 평가받으려면 유사한 형태의 SK C&C가 걸렸던 시간이나 연평균 성장률을 감안할때, 매년 20%를 넘어야 한다는 분석도 있던데요.

전동수 사장이 어떤 묘안을 짜낼지 좀 보죠.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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