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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선의 플랜100] 카메라 장비병에 걸린 남편, 어쩌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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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5.01.22 15:31
수정2015.01.22 15:31

■ 이호선의 플랜100

◇ 카메라 장비에 빠진 남편, 어쩌나


월수입 : 300만원 / 자산 : 현금 1000마원 / 적금 : 50만원 / 보험료 : 90만원(보험, 실비, 암보험, 연금보험) / 대출빚 : 없음 / 주거형태 : 전세

<부인 / 사례자>
결혼 2년차 주부입니다. 남편은 남자라면 카메라라며, 남자의 로망이라나 뭐라나. 결혼 전에는 카메라를 사는 데 1,000만원 이상 들어갔더라고요. 지금 본체만 10~15개 정도 되려나. 이제는 저한테 가격도 속여요. 살 때 말을 안하고, 집에 택배가 와서 보면 카메라 장비에요. 누가 보면 사진작가인 줄 알 정도로 장비가 많아요. 그렇다고 굉장히 잘 찍는 것도 아닌데, 출산 계획도 있어서 조금이라도 더 모아야 하는데 그나마 모으면 그것도 카메라 사는 데 쓴다과 해서 싸워요. 지금 상황에서 가장 잘 지낼 수 있는 해결방법이 뭘까요?

<이호선 / 진행자>
아내에게는 이게 카메라가 아니라 돈이고, 남편에게는 돈이 아니라 숫컷의 균형의 상징이니, 빚이 없는 상태라면 미래에 대한 아내의 불안과 남편의 현재의 기쁨이 충돌하는 것이죠. 소통, 그리고 그 소통을 위한 다리가 필요하네요. 소통 중요해요. 잘못 걸렸다가는 카메라 렌즈로 아내에게 매 맞는 일 생깁니다. 일단 카메라도 돈으로 사는 것 이고, 돈도 카메라가 주범이라 생각하니 일단 돈 얘기부터 해봅시다.

빚이 없으니까 남편이 취미에 조금 더 여유 있게 몰두하는 것 같은데,  부부의 가계부 괜찮습니까?

<엄진성 / 재무상담사>
현재 월수입 300만원, 자산 1천만 원, 적금 50만원, 보험료 90만원인데, 수입은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전세자금을 빼면 현금자산이 적다는 게 아쉽네요. 남편 분이 카메라에 쓰는 돈을 현금으로 조금만 돌리시면 좋을 것 같거든요.

<이호선 / 진행자>
아이가 없으니까 남편이 취미에 투자하는 것도 있는데, 아이가 생기는 순간, 가계부가 달라지지 않습니까?

<조민혜 / 재무상담사>
네, 그리고 출산을 준비하고 계신데 임신, 출산할 때 목돈이 들어가야 되고 아이가 태어나면 바로 매월 양육비가 들어가야 하니까 그때부터는 저축을 못하실 거 같아서 어떤 부분이든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호선 / 진행자>
지금 부인이 불안한 건 아이를 낳아서 키워야 한다는 건데, 남편이 와 닿지 않는 것 같아요. 아이를 임신한 순간부터 출산해서 육아 3년까지 돈이 얼마나 듭니까?

<엄진성 / 재무상담사>
임신한 순간부터 육아 3년까지 보통 2000만원이 들어갑니다. 제왕절개 수술 150~200만원, 산후조리원 2주 평균 2~3백만 원, 육아도우미 고용 시 월 급여 150만원, 어린이집 보낼 시 월 30만원. 가정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2000만 원 정도 들어갑니다.

<이호선 / 진행자>
만약에 아이 낳는 걸 좀 미룬다면, 남편이 사고 싶은 천 만 원 대 카메라 사도됩니까?

<조민혜 / 재무상담사>
아이 낳는 것을 미루는 것은 아마 아내입장에서는 원치 않을 거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생길수도 있으니까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카메라를 사는 기쁨을 아이가 탄생하는 기쁨과 바꾸실 용기가   있으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 부부의 집 문제나 기타 재무상황을 모르는 상태라 정확한 진단은 어렵지만 카메라를 추가로 정 사야한다면 한 300만 원대의 가격으로 줄이고 다가올 가정의 이벤트를 대비해서 돈을 좀 모으셔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보험료가 과다해 보입니다. 조정하시기 바랍니다.

<이호선 / 진행자>
보험비가 과한가요? 그럼 어느 정도로 조정해야 하나요?

<조민혜 / 재무상담사>
일단 보장성보험은 소득의 4~7%선이 적절합니다. 보험에 가입 하실 때 염두에 두셔야 할 점을 말씀 드릴게요. 첫번째, 부부의 의료실비, 각 종 진단비, 그 외 반드시 필요한  특약들을 챙겨서 가입하셔야 하고요. 또 하나는 주 소득원의 사망보험금이 필요합니다. 가정의   상태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저렴한 정기보험이 좋습니다. 두번째, 보험은 기회비용과 금액을 감안하여 만기 환급형보다는 순수보장형으로 하셔야 합니다.

<이호선 / 진행자>
남편이 한 발 양보해주긴 해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전 두 분의 이야기를 다 듣고 싶은데, 아내분, 남편과는 절대 통화할 수 없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부인 / 사례자>
남편이 죽어도 통화 안한다고 했다. 싸우기는 너무 싫고 남편이 조금만 양보해주면 좋겠다.

<이호선 / 진행자>
수많은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남편에게 조언하자면, 사실 꼼수도 있어요. 쉐도우 통장 만들면 돼요. 은행에 계좌 숨김 요청하면 계좌내역이 안 나오니까, 아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돈이 되요. 그러나 그거 걸렸다가는 이 세상 굿바이 저세상 굿모닝입니다. 설득과 애원을 두루 섞은 대화가 답입니다.

일단 아내분, 얻고 싶은 게 있다면 절대 화내지 마세요. 못 하게 하면 더 하고 취미액수가 높아지면 남자들은 더 대담해져요. '내가 돈 좀 벌어서 이것 좀 하겠다는데 왜 그래'는 서로 죽자는 겁니다. 그렇다고 '아님 내가 바람이라도 피워야 조용히할래?'이건 아주 최악이구요. 아내도 '니가 이러고도 인간이냐, 카메라냐 나냐' 뭐 이런 것도 너 죽고 나죽자는 거지 조금의 발전도 없어요.

남편 취미 생활의 범위를 서로 정하세요. 아내 분, 남편에게 약간씩은 풀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경계를 넘지 않으면 기특하다 말해주세요. 남자들은 정말 칭찬에 목숨을 건답니다. 장비병은 안 없어져요. 나를 위한 유일한 사랑이 어떻게 없어지겠어요. 생존이기 때문이죠. 아내가 카메라장비 사주는 꿈을 꾸었다고 울면서 말하는 남성들 많습니다. 울음이 거짓말이 되고, 거짓말이 배신이 되는 순간이 오기 전에, 화내지 말고 경계를 정하세요. 남편분이랑 이야기 잘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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