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의 유산] 인간은 과연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가
SBS Biz
입력2015.01.21 14:43
수정2015.01.21 14:43
■ 경제포토에세이 멘토의 유산 - 대니얼 카너먼
당신은 합리적인 사람입니까?
질문1. 집 앞에 있는 전자제품 상점 A와 도보 15분 거리의 전자제품 상점 B. A상점의 건전지 가격은 만 원, B상점의 건전지 가격은 5천 원. 당신은 어느 상점에서 건전지를 구매하겠습니까?
질문2. 역시 집 앞의 전자제품 상점 A, 15분 거리의 전자제품 상점 B A상점의 노트북 컴퓨터 가격은 200만 원 B상점은 199만 5천 원 이번에 당신은 어느 상점에서 노트북을 구매하겠습니까?
그럼에도 실험 결과 대부분 사람들은 질문1에서는 B상점, 질문2에서는 A상점을 택했다.
기준이 되는 액수에 따라 느껴지는 가치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
인간은 항상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
따라서 개별 주체의 선택이 모인 시장의 선택은 가장 효율적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제 위기와 그 이면의 비이성적 선택들은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믿음을 흔들리게 하고 있다.
인간은 때로 비합리적 선택을 한다.
인간의 비합리성을 인정하고 기존 경제학의 공고한 아성에 도전하는 새로운 학문. 행동경제학.
대니얼 카너먼, 2002년 심리학자 출신으로 최초 노벨 경제학상 수상 행동경제학의 창시자.
주류 경제학계에 충격을 준 카너먼의 노벨상 수상 이후 행동경제학자들의 노벨상 수상은 계속되고 있고 기존 경제학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행동경제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우리 안의 비합리성에 대한 가르침은 더 현명한 소비자, 성공적인 투자자가 될 수 있는 통찰을 준다.
명품 매장의 천만 원이 넘는 초고가 가방 상식적인 선에서 너무도 비싼 가격, 그러나 우리는 이 가방으로 인해 100만 원짜리 가방을 상대적으로 싸다고 느끼게 된다.
상징적인 고액으로 기준점이 되는 닻을 내려 주력상품의 가격을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지게 하는 닻내림 효과 (anchoring effect)를 이용한 마케팅 기법
투자에서 손실이 날 때 투자자는 ‘처음에 얼마에 샀는가’보다 ‘앞으로 얼마가 될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많은 투자자는 손절매를 하지 못하고 수익이 나고 있는 주식을 처분해 손실이 나는 주식을 더 매수하는 ‘물타기’를 하곤 한다.
이는 인간의 심리가 이익보다는 손해에 감정적으로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는 손실기피감정(loss aversion) 때문이다.
인간의 불완전함이 만드는 필연적인 실수. 이는 어쩔 수 없는 본성의 영역이지만 그럼에도 더 현명한 선택을 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인간은 주관에 휘둘려 충동적이며 집단적으로 똑같이 행동해 자기 과신과 편향에 빠집니다. 때로는 자신이 보는 대로,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결정하는 존재입니다. 인간이 모두 비합리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합리성이라는 개념은 매우 비현실적입니다. 저는 합리성이라는 개념 자체를 부정하고 싶을 뿐입니다."
- 대니얼 카너먼 Daniel Kahneman (1934~)
SBSCNBC <멘토의 유산>은 경제계 리더의 어록을 경영철학 및 경제현안과 연관하여 영상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 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합리적인 사람입니까?
질문1. 집 앞에 있는 전자제품 상점 A와 도보 15분 거리의 전자제품 상점 B. A상점의 건전지 가격은 만 원, B상점의 건전지 가격은 5천 원. 당신은 어느 상점에서 건전지를 구매하겠습니까?
질문2. 역시 집 앞의 전자제품 상점 A, 15분 거리의 전자제품 상점 B A상점의 노트북 컴퓨터 가격은 200만 원 B상점은 199만 5천 원 이번에 당신은 어느 상점에서 노트북을 구매하겠습니까?
그럼에도 실험 결과 대부분 사람들은 질문1에서는 B상점, 질문2에서는 A상점을 택했다.
기준이 되는 액수에 따라 느껴지는 가치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
인간은 항상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
따라서 개별 주체의 선택이 모인 시장의 선택은 가장 효율적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제 위기와 그 이면의 비이성적 선택들은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믿음을 흔들리게 하고 있다.
인간은 때로 비합리적 선택을 한다.
인간의 비합리성을 인정하고 기존 경제학의 공고한 아성에 도전하는 새로운 학문. 행동경제학.
대니얼 카너먼, 2002년 심리학자 출신으로 최초 노벨 경제학상 수상 행동경제학의 창시자.
주류 경제학계에 충격을 준 카너먼의 노벨상 수상 이후 행동경제학자들의 노벨상 수상은 계속되고 있고 기존 경제학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행동경제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우리 안의 비합리성에 대한 가르침은 더 현명한 소비자, 성공적인 투자자가 될 수 있는 통찰을 준다.
명품 매장의 천만 원이 넘는 초고가 가방 상식적인 선에서 너무도 비싼 가격, 그러나 우리는 이 가방으로 인해 100만 원짜리 가방을 상대적으로 싸다고 느끼게 된다.
상징적인 고액으로 기준점이 되는 닻을 내려 주력상품의 가격을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지게 하는 닻내림 효과 (anchoring effect)를 이용한 마케팅 기법
투자에서 손실이 날 때 투자자는 ‘처음에 얼마에 샀는가’보다 ‘앞으로 얼마가 될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많은 투자자는 손절매를 하지 못하고 수익이 나고 있는 주식을 처분해 손실이 나는 주식을 더 매수하는 ‘물타기’를 하곤 한다.
이는 인간의 심리가 이익보다는 손해에 감정적으로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는 손실기피감정(loss aversion) 때문이다.
인간의 불완전함이 만드는 필연적인 실수. 이는 어쩔 수 없는 본성의 영역이지만 그럼에도 더 현명한 선택을 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인간은 주관에 휘둘려 충동적이며 집단적으로 똑같이 행동해 자기 과신과 편향에 빠집니다. 때로는 자신이 보는 대로,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결정하는 존재입니다. 인간이 모두 비합리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합리성이라는 개념은 매우 비현실적입니다. 저는 합리성이라는 개념 자체를 부정하고 싶을 뿐입니다."
- 대니얼 카너먼 Daniel Kahneman (1934~)
SBSCNBC <멘토의 유산>은 경제계 리더의 어록을 경영철학 및 경제현안과 연관하여 영상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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