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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내 경제, 위험과 기회 요인 살펴보니…

SBS Biz 송태희
입력2015.01.02 21:00
수정2015.01.02 21:21

<앵커>
시청자 여러분은 새해 첫 출근길에서 무엇을 기원하셨나요?



아마도 편안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분들이 많았을 텐데, 그러려면 우선 경제 상황이 좋아져야겠죠.

하지만 올해도 만만한 상황이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지지 않으려면 우리 경제가 저유가와 미국경제 회복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송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이 트기 훨씬 전, 올 첫 경매가 시작됐습니다.

강추위 속에서도 더 싸고 더 좋은 생선을 잡기 위한 경쟁은 열기를 뿜습니다.

시장 상인들의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막 잡은 활어처럼 올해 경제가 생동감이 넘치길 기원합니다.

[박의한 /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 올해는 내수가 좀 살아나서 경기가 좀 풀렸으면 좋겠어요.]

소중한 새해 소망을 안고 출발한 을미년.

우리 경제는 어느 때보다 강력한 위험과 기회요인을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기대하는 올 경제성장률은 3.8%입니다.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게 침체된 내수가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배럴당 50달러대로 떨어진 유가는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가계는 소득 증가 효과를, 기업은 생산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홍준표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 : 유가 하락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실질소득 증가가 소비확대로 늘어날 수 있도록, 유가 하락이 상품가격 하락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을 펴야 합니다.]

회복세를 타기 시작한 미국 경기가 미국으로의 수출을 끌어 올려 준다면 우리 경제는 내수와 수출 쌍발 엔진이 가동되는 선순환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위험 요인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우선 아베노믹스는 세계 무대에서 일본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 기업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과 러시아발 신흥 시장 위기 가능성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우발 변수입니다.

[김가현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 미국이 양적 완화를 축소하고 일본의 양적 완화 확대로 인한 환율변동성이 커질 예정입니다. 러시아 등 대외 변수로 인한 신흥국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습니다.]

쌓여가는 가계부채 문제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부동산 시장 침체도 을미년 우리 경제의 순항을 위해 슬기롭게 피해가야 할 또 다른 암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송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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