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생부터 지금까지…땅콩회항 사태 총정리
SBS Biz 황인표
입력2014.12.30 20:38
수정2014.12.30 20:38
<앵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한 봉지 때문에 치러야 할 대가는 너무 컸습니다.
순간의 일탈행위로 기업까지 휘청거릴 뿐 아니라 본인도 구속 위기에 몰렸고 대한항공까지 뭇매를 맞고 있는데요.
사건 발생부터 지금까지 개요를 황인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미국시각으로 이달 5일 새벽.
뉴욕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1등석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승무원의 땅콩 서비스를 문제 삼았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화를 참지 못하고 게이트를 떠나 이륙 준비 중인 항공기를 되돌리면서 사무장을 내리게 했습니다.
이른바 땅콩회항 사태의 시작입니다.
주말이 지나고 8일 월요일에 회항 사실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국토부가 항공기 회항에 대한 조사를 결정하자, 대한항공은 "서비스 문제를 지적한 것은 임원의 당연한 역할"이었다며 책임을 승무원에게 떠넘기는 악수를 둡니다.
비난 여론이 더 커지자, 대한항공은 다음날 조현아 전 부사장이 모든 보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합니다.
그러나 부사장, 등기이사, 계열사 대표는 유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늬만 퇴진이라는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합니다.
비난의 뭇매를 맞은 조현아 부사장.
참여연대는 조 전 부사장을 항공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조현아 부사장은 결국 회사에 사표를 냅니다.
검찰은 대한항공을 압수수색해 항공기 운항기록 등을 확보하고 조 전 부사장을 출국금지 시키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국민 사과에 나섭니다.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지난 12일) :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국토부에 출두해 조사를 받게 되는데, 이때까지도 조 전 부사장은 폭행사실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조현아 / 대한항공 전 부사장 (지난 12일) : (사무장이 기내에서 심한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인정하십니까?)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날 저녁, 박창진 사무장은 회항 당시 조 전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게 됩니다.
[박창진 / 대한항공 사무장 (지난 12일) : 서류를 넣는 파일이 있어요. 겉은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돼 있는데 여러 차례 제 손등이나 이런 부분을 치는 게 있었고요. 그다음에는 그걸 던지셨는데…]
이틀 뒤인 14일, 조 전 부사장은 박 사무장 집에 찾아가 직접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만나지 못했고, 대신 한 장의 쪽지 사과만 남겼는데, 이 또한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16일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을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고, 다음날(17일) 조 전 부사장은 검찰에 소환돼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인 24일,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해 항공기항로변경 등 네 가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합니다.
또 조사 내용을 누설한 국토부 김 모 조사관도 체포돼 이틀 후인 26일 결국 구속됐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사건 발생 만 25일 만인 오늘 현재 서울 서부지법에 출두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구속될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SBSCNBC 황인표입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한 봉지 때문에 치러야 할 대가는 너무 컸습니다.
순간의 일탈행위로 기업까지 휘청거릴 뿐 아니라 본인도 구속 위기에 몰렸고 대한항공까지 뭇매를 맞고 있는데요.
사건 발생부터 지금까지 개요를 황인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미국시각으로 이달 5일 새벽.
뉴욕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1등석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승무원의 땅콩 서비스를 문제 삼았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화를 참지 못하고 게이트를 떠나 이륙 준비 중인 항공기를 되돌리면서 사무장을 내리게 했습니다.
이른바 땅콩회항 사태의 시작입니다.
주말이 지나고 8일 월요일에 회항 사실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국토부가 항공기 회항에 대한 조사를 결정하자, 대한항공은 "서비스 문제를 지적한 것은 임원의 당연한 역할"이었다며 책임을 승무원에게 떠넘기는 악수를 둡니다.
비난 여론이 더 커지자, 대한항공은 다음날 조현아 전 부사장이 모든 보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합니다.
그러나 부사장, 등기이사, 계열사 대표는 유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늬만 퇴진이라는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합니다.
비난의 뭇매를 맞은 조현아 부사장.
참여연대는 조 전 부사장을 항공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조현아 부사장은 결국 회사에 사표를 냅니다.
검찰은 대한항공을 압수수색해 항공기 운항기록 등을 확보하고 조 전 부사장을 출국금지 시키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국민 사과에 나섭니다.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지난 12일) :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국토부에 출두해 조사를 받게 되는데, 이때까지도 조 전 부사장은 폭행사실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조현아 / 대한항공 전 부사장 (지난 12일) : (사무장이 기내에서 심한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인정하십니까?)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날 저녁, 박창진 사무장은 회항 당시 조 전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게 됩니다.
[박창진 / 대한항공 사무장 (지난 12일) : 서류를 넣는 파일이 있어요. 겉은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돼 있는데 여러 차례 제 손등이나 이런 부분을 치는 게 있었고요. 그다음에는 그걸 던지셨는데…]
이틀 뒤인 14일, 조 전 부사장은 박 사무장 집에 찾아가 직접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만나지 못했고, 대신 한 장의 쪽지 사과만 남겼는데, 이 또한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16일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을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고, 다음날(17일) 조 전 부사장은 검찰에 소환돼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인 24일,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해 항공기항로변경 등 네 가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합니다.
또 조사 내용을 누설한 국토부 김 모 조사관도 체포돼 이틀 후인 26일 결국 구속됐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사건 발생 만 25일 만인 오늘 현재 서울 서부지법에 출두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구속될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SBSCNBC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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