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못 본 비아그라 복제약…이젠 복합제 만든다
SBS Biz 신우섭
입력2014.12.23 19:43
수정2014.12.23 19:43
<앵커>
몇년 전 다국적제약사의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되자 국내 제약사들이 수많은 복제약을 출시했는데, 기대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내년 9월이면 이와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합니다.
내년 9월 다국적제약사 릴리의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 특허가 끝나는데, 우리 제약사들이 비아그라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복합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신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2년 4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되자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았습니다.
헤라그라와 누리그라, 헤프그라 등 비아그라 특허 만료후 등장한 복제약만 40여 개에 이릅니다.
하지만 한미약품의 팔팔정만이 비아그라의 매출을 넘어서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성분이 같은 제품만으로는 수십여 가지 제품 가운데 차별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내년 9월, 제약업계는 또 다른 발기부전치료제 한판 승부에 나섭니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1위인 시알리스 특허가 만료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경쟁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 복제약뿐 아니라 두가지 성분을 결합해 약을 간단하게 복용할 수 있고 치료 범위도 늘릴 수 있는 복합제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비아그라 복제약 실패를 교훈삼아 발기부전은 물론 전립선비대증까지 치료할 수 있는 복합약으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겁니다.
현재 20여 개 제약사가 시알리스에 대한 단순 복제약을 준비중인 가운데, 종근당과 일동제약 등은 발기부전에 전립선비대증 치료까지 가능한 복합제에 대한 임상 절차가 진행중입니다.
실제 발기부전 환자의 30% 정도가 전립선비대증 질환이 동반되는 만큼 시장성은 이미 입증됐다는 분석입니다.
[서주태 / 대한생식의학회 회장 : 50대 발기부전 환자 중 30%가 전립선비대증상을 갖고 있습니다. 발기부전약제 자체가 전립선 비대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갖고 있는데 복합제를 썼을 때 증상도 더 개선될 것이고..]
나아가 복합제가 기능개선 효과 등을 인정받아 개량신약으로 분류될 경우 최대 30% 가량 약가도 우대됩니다.
[업계관계자 : 단일제 시장은 특허 등으로 인해 경쟁이 상당히 치열한데 복합제 시장은 기술만 있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고 조기에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단순 복제약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으로 복합제 개발에 나선 제약사들이 시알리스 복제약 시장에서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SCNBC 신우섭입니다.
몇년 전 다국적제약사의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되자 국내 제약사들이 수많은 복제약을 출시했는데, 기대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내년 9월이면 이와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합니다.
내년 9월 다국적제약사 릴리의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 특허가 끝나는데, 우리 제약사들이 비아그라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복합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신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2년 4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되자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았습니다.
헤라그라와 누리그라, 헤프그라 등 비아그라 특허 만료후 등장한 복제약만 40여 개에 이릅니다.
하지만 한미약품의 팔팔정만이 비아그라의 매출을 넘어서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성분이 같은 제품만으로는 수십여 가지 제품 가운데 차별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내년 9월, 제약업계는 또 다른 발기부전치료제 한판 승부에 나섭니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1위인 시알리스 특허가 만료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경쟁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 복제약뿐 아니라 두가지 성분을 결합해 약을 간단하게 복용할 수 있고 치료 범위도 늘릴 수 있는 복합제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비아그라 복제약 실패를 교훈삼아 발기부전은 물론 전립선비대증까지 치료할 수 있는 복합약으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겁니다.
현재 20여 개 제약사가 시알리스에 대한 단순 복제약을 준비중인 가운데, 종근당과 일동제약 등은 발기부전에 전립선비대증 치료까지 가능한 복합제에 대한 임상 절차가 진행중입니다.
실제 발기부전 환자의 30% 정도가 전립선비대증 질환이 동반되는 만큼 시장성은 이미 입증됐다는 분석입니다.
[서주태 / 대한생식의학회 회장 : 50대 발기부전 환자 중 30%가 전립선비대증상을 갖고 있습니다. 발기부전약제 자체가 전립선 비대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갖고 있는데 복합제를 썼을 때 증상도 더 개선될 것이고..]
나아가 복합제가 기능개선 효과 등을 인정받아 개량신약으로 분류될 경우 최대 30% 가량 약가도 우대됩니다.
[업계관계자 : 단일제 시장은 특허 등으로 인해 경쟁이 상당히 치열한데 복합제 시장은 기술만 있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고 조기에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단순 복제약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으로 복합제 개발에 나선 제약사들이 시알리스 복제약 시장에서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SCNBC 신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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