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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광명점은 '북적' 중소가구점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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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4.12.19 15:21
수정2014.12.19 15:21

■ 정철진의 소상공인 시시각각

<앵커>
앞서 말씀드린대로 가구 공룡 이케아 광명점이 지난 18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이케아 코리아의 첫 매장이 오픈된건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전화연결되어 있습니다.

김영미 기자, 이케아 코리아(IKEA Korea)가 국내 첫 매장인 이케아 광명점을 드디어 개장했습니다.

먼저, 개장 첫날 모습 어땠는지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이케아 광명점은 2개 층의 매장과 사무실 및 3개 층의 주차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광명 KTX 역세권 인근인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해 있는데요.
                         
매장 내 제품 판매층 면적은 5만 9000㎡입니다.

매장 내에는 실제 일상을 반영한 쇼룸이 65개 전시돼 있고, 이곳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약 8600여개입니다.
                 
<앵커>
이케아코리아가 18일 정식으로 오픈하기에 앞서서 지난 16일과 17일 이틀동안 '패밀리 데이'를 진행했다고 들었는데요.

어떻습니까, 고객들이 많이 방문했던가요?

<기자>
멤버십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이케아 패밀리 데이(IKEA FAMILY DAY)를 진행했는데요.

이케아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프리오픈 기간에 예상보다 많은 고객들이 방문 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내 판매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과 계약직 채용, 독도 표기와 관련된 다양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이케아 매장을 외면하지 않고 있는 모습니다.
          
<앵커>
이케아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국내 가구 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불안해질 것 같은데요.

관련 업계 종사자분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계실까요?

<기자>
온라인몰들은 할인을 내세워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주로 이케아의 주력 제품인 저렴한 가격대의 '패스트 리빙' 제품과 DIY (Do I t Yourself)가구를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오픈마켓 '옥션'은 지난 8일 DIY 가구 전문관 '일등공신'을 열었습니다.

교체 주기가 빠른 자녀방 가구를 중심으로 책걸상, 책장, 침대, 수납함, 침구 등을 특가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 DIY 가구 조립과 마감에 쓸 수 있는 공구, 페인트, 접착제 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G마켓'도 내년 1월 3일까지 '디자인&에코 어린이 가구' 할인 행사를 합니다.

어린이용 침대, 책상, 소파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있고 '옷장 붙박이장 빅세일'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11번가'는 오는 28일까지 가구, 침구, 인테리어 소품 등을 최대 71% 할인 판매하는 '패스트 리빙 스타일러' 기획전을 엽니다.

행사 기간 최대 1만5천원 할인 쿠폰을 매일 증정하고, 주제별 특정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5천 포인트를 선착순 지급합니다.

11번가 가구침구팀장은 "고객 수요에 맞는 제품을 소개해 이케아 진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온라인몰은 그렇다 치고, 오프라인에서 중소 가구업체를 꾸려가는 사장님들께서는 극도의 위기감에서 좀처럼 벗어나오고 있지 못하시는 것 같은데요.

끝으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경기도 가구업계는 지난 3월 도내 15개 협동조합, 1,000여개의 가구 판매·제조업체가 참여하는 '경기도가구산업연합회'를 결성하며 이케아에 맞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글로벌 대형 유통업체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업계의 의견입니다.
                      
경기도가구산업연합회측은 이케아 개점으로 경기도내 1340여개 가구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 상태입니다.

"유통법 적용을 받지 않는 이케아로 인해 가구 뿐만 아니라 잡화 등 생활용품 업계의 피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케아와의 중소기업 가구업계의 상생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케아와의 상생안 마련에 정부가 중재자로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경기도가구산업연합회는 "현재 이케아 매장에는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이 한 개도 없다. 한국에서 문을 연 이케아 만이라도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상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경기도 광명에 문을 연 이케아는 앞으로 고양시에 2호점을 마련하는 등 한국에만 총 7개 매장을 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때문에 전국의 가구업체가 생존 위기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공동물류단지 건립이나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최소화 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김영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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