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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이 0원?…에어아시아의 파격 마케팅, 성공 거둘까

SBS Biz 신욱
입력2014.12.10 20:07
수정2014.12.10 20:07

<앵커>
외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아시아가 내년 여름성수기에 한국에서 출발하는 동남아 노선의 항공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건데, 업계에서는 환불 지연 등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해주는 일이 먼저라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신욱 기자입니다.

<기자>
에어아시아가 내년 일정기간에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직항 노선의 편도 항공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세금과 유류할증료는 제외됩니다.

이에 따라 유류할증료가 없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노선은 2만원대, 필리핀 노선은 유류할증료와 세금을 합쳐 8만원대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번 특가 판매는 내년 7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는 항공편에 적용됩니다.

에어아시아는 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 선수의 모습이 들어간 항공기 운항을 기념해 이번 판촉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이 항공기는 일본과 호주, 중국 등의 노선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에어아시아는 국내 대형 여행사 두 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인터넷 외에 판매 채널과 상품을 다양화 했습니다.

또 한국에는 진정한 저비용항공사가 없다며 한국 정부가 법인을 승인해 주길 희망했습니다.

[토니 페르난데스 / 에어아시아 회장 : 오늘 정말 중요한 날이고,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중요한 회의를 했습니다. 새 훌륭한 파트너인 하나투어, 모두투어, 훌륭한 홍보대사와 함께 한국시장을 다른 시장과 연결한다는 우리의 꿈을 이루는 데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어아시아의 이런 공격적 마케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 소비자들의 불신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에어아시아가 항공권 환불이 가능한 것처럼 유인한 뒤 환불을 지연시키며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진주 / 컨슈머리서치 연구부장 : (외국계 저비용항공사의 경우)만약 일정 변경이 된다고 할 경우에는 환불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를 하시고 구체적으로 확정이 된 여행 상품에 한해서만, 그리고 일정에 대해서만 에어아시아항공권을 이용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운 에어아시아의 공격적 마케팅 전략이 국내 소비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SCNBC 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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